분류 전체보기2798 퍼스널 스타일에 대해 이건 상당히 스케일이 큰 이야기이기 때문에 여기에는 요약만 한다. 우선 오래간 만에 이 생각을 하게 된 동기. 물론 생각은 계속 하지만 그걸 가지고 뭘 쓴다 이런 일은 최근에는 거의 없으므로. 1) 조나단 앤더슨의 패션쇼(링크). 2) 카니에 웨스트 - 케이시 힐에 대한 이야기(링크). 3) 걸 그룹 구경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물론 의상이다. 보이 그룹이 팬덤 중심이고 그러므로 일상과 괴리된 유니크한 의상으로 팬덤과 연예인을 분리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걸 그룹은 대중성이 중심이고 그러므로 무대 의상으로의 특수성에 일상성이 결합되어 있다. 게다가 일단 옷이라는 거 자체가 여성복 쪽이 바운더리가 훨씬 넓다 보니까 선택의 폭도 넓다. 이런 경향에 대해 조만간 어딘가 나올 모 글에 대강.. 2017. 6. 16. J.W. 앤더슨 2018 SS 남성복에 나온 청바지들 2018 SS 남성복 컬렉션이 한창인데 J.W. 앤더슨의 이번 쇼에 나온 청바지에 꽤 흥미가 간다. 이번 쇼는 여기(링크)에서 볼 수 있고 Live Stream 탭에 보면 동영상도 있다. 아래 사진도 저 포토 스트림에서 캡쳐한 거다. 참고로 남성복 유저라면 이 쇼를 한 번 정돈는 보시는 걸 권하는데 뭐랄까... 이번 패션쇼가 패션에 관한 지평이 넓어진다든가, 새로운 생각이 생긴다든가 하는 건 분명 아닌데 옷을 좀 예쁘게 멋지게, 이것 저것 시도하면서 다녀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 것도 디자이너 패션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기본 청바지는 이렇게 생겼다. 컬러가 꽤 알맞게 잘 나온 거 같다. 몇 가지가 눈에 띄는데... 허리 부분을 보면 뭔가가 덮여있다. 아무래도 허리 부분을 넓게.. 2017. 6. 15. 모모타로에서 만든 일본 고등학교 교복 오카야마와 히로시마는 현대 데님의 중심지가 되어있는데 그중에서도 중심은 역시 오카야마다. 여기서도 자주 이야기했고 소개한 일본 데님 브랜드들도 다수가 오카야마에 본사가 있다. 여튼 오카야마에 칸제이 고등학교(関西高等学校)라는 곳이 있는데 오카야마 현 내 유일한 남자 고등학교고 역사도 130주년이 되었다고 한다. 거기서 개교 130주년을 기념해 내년 교복으로 데님을 도입한다고 한다. 위 사진은 학교 홈페이지(링크). 데님 재킷은 재팬 블루(모모타로의 모기업이고 자체 브랜드도 있다)에서 만들었는데 5년에 걸쳐 개발해 여튼 탈색이 무지 안되게 만든 새로운 데님이라고 한다. 스웨터는 보다 본격 모모타로인데 시그니처인 두 줄 페인트가 들어가 있다. 사진으로는 안보이지만 데님 재킷과 브라운 치노 바지에는 모모타로 .. 2017. 6. 15. LVMH의 e 커머스, 24 sevres 예전에 이-럭셔리라는 사이트가 있었다. LVMH에서 만든 인터넷 쇼핑몰이었는데 뭐가 나왔는지, 어떤 게 있는 지 궁금할 때 상당히 유용했기 때문에 꽤 자주 가서 구경했었다. 그러다 어느 날 폐쇄되었다. 뭐 당시 몇 개의 흥하고 있는 럭셔리 쇼핑몰은 재고 할인이 중심이었던 걸 생각하면 실시간 럭셔리의 인터넷 커머스는 너무 빨랐다고도 볼 수 있겠다. 그렇게 사라졌던 게 드디어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는지 상당히 대대적으로(애플에서 누구도 데려오고 그랬다) 새 사이트를 오픈했다. 이름은 24sevres(링크). 근데 뭐 자기네들끼리는 두근두근 할 지 몰라도 저런 거 이미 많았고 LV홈페이지를 비롯해 각종 백화점 사이트 등등도 잘 되어 있으니 결국은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 내느냐 그리고 어떤 익스클루시브한 제품들을 .. 2017. 6. 13. 오랫동안 입은 옷 이야기 얼마 전 한국일보 칼럼에 "옷을 오랫동안 입는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여기(링크)에서 볼 수 있으니 못 보신 분들은 다들 읽어주시길 바라며 :-) 기사보다 약간 더 텀이 긴 이야기를 다룰 수 있는 게 칼럼이라지만 사실 옷을 오랫동안 입는 즐거움이라는 건 평생 따라다닐 수도 있는 이야기다. 패션이 주는 즐거움이 있고 옷이 주는 즐거움이 있다. 이 둘은 다르다. 물론 패션에도 "잘 만듦" 혹은 트렌디해서 산 건데 입다 보니 정이 들었음 같은 게 있다. 옷도 마찬가지로 무리 없이 오래 입을 수 있을 거 같거나 또는 매번 쓰던 거라 샀는데 알고보니 트렌드 세터가 되어 있다든가... 하는 일이 드물지만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야구 모자와 스냅백의 관계를 들 수 있다. 남들이 뭐라 하든 야구 모자를 선.. 2017. 6. 13. 페이드 오브 더 데이 레플리카 데님을 다루는 헤델스 같은 사이트에 보면 페이드 오브 더 데이(링크)라고 해서 말하자면 독자 투고 페이드 데님 사진란이 있다. 최근 포스팅은 아틀란타에 사는 벤 씨가 오토바이 등을 타면서 1년 반을 입었다는 라이 51의 사일로 모델이다. 예전에는 일본 사이트들이 많았는데 새로 업데이트 되는 곳은 별로 없다. 일본 쪽 페이딩은 미국 쪽 페이딩과 경향이 다르다는 게 재미있는데... 그런데 요새 헤델스에 올라오는 것도 잘 보면 싱가폴, 타이, 인도네시아 등에서 온 사진이 많다. 특히 인도네시아에는 세이지나 올드 블루, 아카이메 등 자체 브랜드도 많다. 게다가 헤비 온스가 유행하고 있는 듯 하다. 습함과 더위는 청바지를 입기에 가장 안 좋은 날씨지만 또한 최고의 페이딩을 만들 수 있는 조건이기도 하다... 2017. 6. 12. 화이트 티셔츠의 계절 화이트 셔츠와 화이트 티셔츠의 계절이다. 뭐니뭐니 해도 이 계절, 이 시즌이 아니면 못 입는 다는 게 화이트 계열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물론 찬 바람이 불고 눈이 내릴 때 입는다고 누가 뭐라할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특유의 아우라가 넘쳐나는 건 역시 요즘 같은 햇빛을 받을 때다. 하지만 사실 관리도 힘들고, 앞에 프린트 없으면 심심하기도 하고, 다 똑같이 생긴 거 같은데 가격 차이가 엄청 심해서(5천원부터 리테일 가 200, 300불까지 천차만별이다) 선택이 매우 어려운 종목이다. 또한 청바지, 티셔츠 같은 옷을 개인적으로 라면 비슷한 계열이라고 말하고는 하는데 모두들 너무나 많은 개인 체험을 가지고 있고 그러므로 알게 모르게 각자의 취향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형성되어 있다. 디테일한 취향이 경험의 축적에.. 2017. 6. 11. 고샤 루부친스키의 패션쇼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있었다 러시아 이름들이 나오니까 제목이 길어지는구나. 여튼 요즘 한창인 고샤 루부친스키의 패션쇼가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있었다. 아디다스와의 파트너십은 여전했고 게다가 버버리와의 콜라보도 있었다. 버버리와의 콜라보 안에서 전통의 버버리 체크와 해링턴 재킷, 트렌치 코트들이 물론 등장했다. 관심을 반영하듯 버버리의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직접 구경을 왔다고 한다. 위 사진은 데이즈드 디지털(링크)에 실린 사진이다. 나머지 옷 사진도 거기서 볼 수 있다. 고샤의 옷은 예전에 프레디 페리의 패션쇼를 처음 봤을 때가 생각난다. 실시간은 아니었고 프레디 페리라는 브랜드가 굉장하다더라 소문만 듣고 찾아본 80~90년대 어디 즈음의 쇼였는데 여튼 훌리건 같은 애들이 건들거리며 츄리닝에 트랙 재킷 같은 걸 입고 돌아다니.. 2017. 6. 10. 루이 비통 전시를 보고왔다 DDP에서 하고 있는 루이 비통의 전시 "Volez Voguez Voyagez"(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를 보고 왔다. 예약 오픈이 되자마자 마감 끝난 주에 다녀와야지 + 아직 멀었네~ 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날이 다가왔다. 역시 예약 시스템이 좋은 게 귀찮다고 미룰 수가 없어... 전시를 보고 느낀 점은, 저번 에르메스도 그랬는데, 이런 거 요새 다들 참 잘한다... 예약 등과 관련된 사항은 이 글(링크)을 참고하면 된다. 비행기 날고 있는 포스터 보고 여행하고 관련이 있나 보구나 생각한 거 말고는 아무 것도 모르고 갔기 때문에(게을러서) 전시의 간략한 내용을 설명하자면 여행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자동차 여행, 비행기 여행, 기차 여행, 요트 여행 등등 관련된 제품들의 과거가 중심이고 거기서 영감.. 2017. 6. 9. 이전 1 ··· 146 147 148 149 150 151 152 ··· 3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