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24 샤넬이 처음으로 애뉴얼 리포트를 공개했다 샤넬이 처음으로 애뉴얼 리포트를 공개했다(링크). 뭐 엄청 크고 잘 팔고 돈도 많다는 소문이 지난 100여년 간 있었지만 애뉴얼 어닝 리포트를 이런 식으로 공개한 건 처음이다. 아무튼 2017년 리포트에 따르면 총매출(Total Sales) $9.62 billion (전년 대비 +11%)영업 이익(Operating Profit) $2.69 billion순부채(Net Debt) $18 million잉여 현금 흐름(Free Cash Flow) $1.63 billon브랜드 서포트 액티비티(마케팅, 광고, 패션쇼, 각종 이벤트)에 쓴 돈 $1.46 billion (전년 대비 +15%) 참고로 총 매출을 끌어 올린 건 아시아와 유럽이라고 한다. 비교 대상으로 구찌의 작년 총 매출은 $7 billion, 루이 비통.. 2018. 6. 22. CFDA 어워드, 와칸다 보디수트, 오션스 8 등등 이야기 요새 뭔가 정신이 좀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바쁘다기보다는 정신이 없다는 게 맞는 거 같네요. 아무튼 이것 저것 하느라 어느덧 최근에 여기에 뭔가 올린 날이 지금 보니 12일, 8일 전이군요. 저에게 가장 중요한 곳은 결국 여기가 아닌가, 물론 수익과 완전히 무관하게, 라고 항상 생각을 하는데 역시 쉽지 않군요. 아무튼 오래간 만에 올리는 김에 최근의 소식들 몇 개를 올려봅니다. 1. CFDA 올해의 남성복 디자이너에 슈프림 NY의 제임스 제비아가 선정되었습니다. 여성복은 캘빈 클라인의 라프 시몬스. 아무튼 제임스 제비아라니 줄거면 일찌감치 줬어야 하고 말거면 안 주는 게 더 폼나지 않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긴 하지만 루이 비통의 버질 아블로 기용에 대한 미국의 대답 정도로 느껴집니다. 유럽에.. 2018. 6. 20. 패션 팬덤이 만들어 내는 혼동 이 문제는 물론 디자이너나 브랜드가 어느 정도의 규모를 목표로 하고 가고 있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상당한 크기의 사이즈인 경우 팬덤의 규모는 현재의 위치, 특히 시간의 흐름상에서의, 를 착각하게 만들기 쉽다. 특히 셀레브리티 -> 패션으로 이어지는 현재의 고리에서 더욱 그렇다. 그리고 패션이 아닌 분야에서도 사실 비슷한 점이 있다.사진은 본문과 큰 관련 없음. 초반에 많은 이들을 매혹시켰던 창조적이고, 새롭고, 이전에 없었고, 미래를 향하고 있던 듯한 이미지는 어느새 잊혀져 갔고 이미 구태의연하고 과거에 메달려 있는 것으로 보이기 시작했지만 매출과 반응은 아주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바로 그런 순간을 패션이나 엔터테인먼트 같은 크리에이티브한 산업에서 우리는 상당히 자주 목격한다. 얼마나 중요한 순간.. 2018. 6. 12. 지속 가능한 옷 생활 패션이 지속 가능성 위에 놓여서 지구 환경에 도움은 못 될지라도 망치는 걸 가속화 시키는 역할은 하지 않아야 되겠지만... 여기서 제목에 쓴 지속 가능성은 리사이클링 - 업사이클링의 지속 가능한 패션이 아니라, 말 그대로 지속 가능한 데일리 웨어 라이프를 말한다. 물론 의도를 하든 하지 않든 거의 모든 인간은 지속 가능한 옷 생활을 한다. 누구나 다 평생 + 매일 옷을 입어야 하기 때문에 옷을 고르고, 사고, 관리를 해야 한다. 돈이 엄청 많거나,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저렴한 일회용 의복 세트가 대중화되어 관리가 빠져버릴 가능성은 좀 있다. 홍콩인가 어딘가 다 나가서 사먹어서 부엌 없는 집들이 꽤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는데(이건 부엌 있는 집세 vs 부엌 없는 집세 vs 밥을 차려 먹고 치우는.. 2018. 6. 9. 쇼트 삭스, 베리 쇼트 삭스, 흘러내림, 사이즈 거의 1년 내내 양말을 신는다.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날은 한 달에 한 번 정도고 일단 아침에 일어나면 옷 입고 나가는 사람이라 나머지 날은 모두 외출을 하며 신발을 신는다. 신발을 신으면 양말을 반드시 신기 때문에 1년에 350일은 양말을 신지 않을까 싶다. 플립 플랍이나 슬리퍼 같은 걸 신고 나간다면 양말을 신지 않겠지만 몇 년 전 발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왠지 싫어지면서 집 앞에 잠깐 나갈 때나 아니면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다. 뭐 이렇게 하고 다닌다고 뭐라 할 사람은 없겠지만 안보이는 양말이 필요한 때가 있다. 아무튼 그렇긴 한데 대략 5월부터 9월 말까지는 유니클로의 분류로 말하자면 쇼트 삭스 - 베리 쇼트 삭스를 사용한다. 쇼트 삭스는 운동화, 베리 쇼트 삭스는 구두에 신는다... 2018. 6. 8. 루이 비통은 비를 막는 주술사를 고용한다 이번에 디올 크루즈 쇼에 비가 왕창 오는 걸 보면서 저렇게 비와도 패션쇼 하는구나 + 고생한다 + 비와도 옷 입지 이런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루이 비통은 패션쇼 당일에 비를 피하고 좋은 날씨를 위해 주술사를 고용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이건 뭐냐...하고 좀 찾아봤는데 작년 교토 올해 리오 데 자네이로 쇼에서도 같은 주술사를 고용했다고 한다. 크루즈는 야외에서 하고 있으니까... 아무튼 이걸로 알 수 있는 건 루이 비통 직원은 아니고 프리 랜서다. 조금 더 찾아보니 프로페셔널 브라질 샤먼이고 남자다. 혼자 왔고 브라질에 남아 있는 부인 샤먼과 함께 정보를 교환한 다음 날씨를 조절한다고 한다. 페이는 6자리 수. 뭔 소리인지 모르겠는데(21세기의 대형 주식회사가 왜 저런 데 돈을 쓰고 있어) 아무튼 세 번.. 2018. 6. 7. 옷 사이즈의 문제 옷 사이즈의 문제는 매우 복잡하다. 예컨대 나 같은 경우 미국, 일본, 한국, 프랑스, 이태리 등등의 브랜드에 해당하는 사이즈를 알고 있다. 그리고 인터넷 구매가 늘어나면서 어깨 폭, 가슴 폭 등을 cm와 인치로 알고 있고 여기에 적당한 탑, 아우터의 폭과 길이도 설정해 놓고 있다. 하의나 신발도 이 비슷하게 여러가지 숫자와 기호를 숙지하고 있다. 매번 왜 이렇게 복잡하지...라는 생각을 하고 M이라고 적혀 있는 옷을 구입하면 모든 게 다 OK이러면 간단하겠지만 세상이 그렇게 쉽게 돌아가지 않는다. 여성복 쪽은 아마 훨씬 더 복잡할 거다. 왼쪽은 유니클로 U 평범 크루넥, 오른쪽은 오버사이즈 티셔츠. 같은 M사이즈를 비교해 보면 U 크루넥의 경우 어깨-가슴이 46.5cm-53cm로 되어 있고 오버사이즈의.. 2018. 6. 7. 구찌 Equilibrium 플랫폼 런칭 얼마 전에 칼럼으로 지속 가능한 패션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링크) 마침 구찌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이해 구찌 이퀼리브리엄이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런칭했다. 홈페이지는 여기(링크). 설명에 의하면 구찌 이퀼리브리엄은 “designed to connect people, planet and purpose”. 이렇게 적혀 있으면 그렇게 와닿지가 않는데 CEO인 마르코 비자리에 의하면 지속 가능성이 뭔지에 대해 회사 내부와 외부 모두에서 더 이해되어야 함을 깨달았고 그래서 회사 직원 13000명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툴로 업무 시간의 약간을 지역 사회를 위한 발룬티어로 쓸 수 있도록 한다... 뭐 이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기에는 세 가지 원칙이 있는데 환경 – 구찌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데 전념하고, .. 2018. 6. 6. 헬무트 랑, 택시 캡슐 컬렉션 헬무트 랑이 뭘 해도 폼이 좀 나던 시절인 90년대 택시 루프탑에 광고를 붙인 캠페인은 꽤 성공을 거뒀다. 노란색 택시와 딱 어울리는 하얀색 덩어리와 헬무트 랑이라고만 딱 적혀 있는 단호함이랄까... 여튼 1998년에 시작된 택시 캠페인은 2004년까지 계속되었다. 그리고 그 자신만만한 기간 동안 카피 문제 같은 것들에 시달리던(혹은 혐의가 짙었던) 뉴욕 컬렉션에서 혼자 누구보다 먼저 컬렉션을 선보이겠다고 선언을 했고 덕분에 뉴욕 컬렉션이 주요 패션위크를 시작하는 도시가 되었다. 사실 몇 명 앞서가는 사람들 빼고는 덕분에 한참 엉망이 된 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후 몇 십년 간 꾸역꾸역 따라와 주요 패션위크라는 이름에 아주 누가 되지는 않을 만한 옷을 이제는 선보이고 있다. 이렇게 내던져지면 나가떨어지.. 2018. 6. 4. 이전 1 ··· 109 110 111 112 113 114 115 ··· 3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