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24 벨트 이야기, 유니클로 예전에 약간 괜찮은 청바지용 벨트를 구입해 줄창 쓴 적이 있는데 10년 쯤 되던 어느 날 똑 하고 부러져 버렸다. 끊어졌다고 말하기도 그런 게 정말 똑 하고 가운데가 부러졌다. 그 이후로 벨트에 대한 열망이랄까... 그런 게 좀 사라졌다.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실험과 적용, 재배치를 게을리 하지 않는데 이렇게 안정적 운용을 하다가 좌절을 겪고 나면 의욕이 사그라든다. 아무튼 이후 동생이 선물로 준 프레드 페리 패브릭 벨트를 오랫동안 쓰다가 그래도 가죽으로 된 게 하나는 있어야겠기에 몇 년 전에 아마존에서 존 바바토스 염가형을 운송비까지 11불에 구입해서 사용해 왔다. 하지만 그게 좀 쓰레기다... 가운데 세 개 중 왼쪽 게 바바토스다. 이건 양면을 붙인 건데 쓴 지 몇 개월도 되지 않아 가운데가 벌어지기.. 2018. 6. 4. 구찌의 2019 크루즈 컬렉션이 공개되었다 구찌의 2019 크루즈 컬렉션이 공개되었다. 남프랑스에 있는 아를에서 했는데 컬렉션 장소가 알리스캉이라는 곳이다. 알리스캉은 고대 로마 시대인 4세기 때부터 공동 묘지로 사용되었고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이라고 한다. 하여튼 이번 크루즈 컬렉션은 이런 이미지다...컬렉션 영상을 틀었더니 컴컴한 곳인데 성처럼 생긴 곳에서 불꽃이 막 피워 오르길래 대체 뭔가 했다... 드라큘라나 예전 판타지 풍 헐리우드 영화 같은 게 생각난다. 알리스캉을 찾아봤더니 이렇게 생겼다. 이 위치 선정은 몇 가지 점에서 특이한데 구찌 컬렉션인데 프랑스에서 개최되었다는 것, 그래봐야 로마 유산이라는 것, 최전선에서 활약 중인 하이 패션 브랜드임에도 죽음의 이미지 같은 게 넘실대는 곳이라는 것 등등이다. 옷을 보면 고딕과 종교적 색채.. 2018. 6. 1. 6월 16일에 마켓엠 남산 본점에서 패션, 책 이야기를 합니다 6월 16일 명동에 있는 마켓엠 남산 본점에서 패션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마켓엠 남산 본점은 이렇게 생긴 건물이군요. 3층에 있는 플라스크 커피라는 곳에서 오후 4시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한 시간 정도 이야기를 할 거 같습니다. 위치는 여기입니다. 일단 공지에는 저번에 했던 북토크와 비슷한 내용의 예고가 올라가 있습니다. 물론 레플리카 패션과 현대 패션 이야기를 하게 되겠지만 이와 더불어 요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들인 "패셔너블하다"는게 대체 무엇인지, 지금 패션의 변화가 무엇을 뜻하는지, 일상복의 운영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 전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한 칼럼(링크)에도 옷, 패션에 대한 태도 변화를 이야기했는데 그게 뜻하는 .. 2018. 5. 31. 미국의 슬립-온 슈즈들 여름이 다가오니까 미국에서 나온 + 여름에 신는 + 납작한 신발들 이야기. 보통 캠프 솔(camp sole)이나 그 비슷한 납작한 밑창이 붙어 있고 가죽을 꿰매서 만든 구두들이다. 물론 꼭 캠프 솔을 쓰지 않아도 상관은 없고 심지어 코만도 솔 같은 걸 붙인 제품들도 있다. 신발이란 애초에 날씨와 사용 환경 등에 따라 알맞게 사용하는 제품이다. 보통 이런 걸 캠프 솔이라고 한다. 여름 슈즈 용으로 여기서 이야기할 보트 슈즈, 캠프 목, 블러쳐 목 뿐만 아니라 페니 로퍼 등에도 붙인다. 우선 보트 슈즈.스페리 오리지널. 강아지가 왜 빙판 위에서 미끄러지지 않나를 연구해 덱 위에서 잘 붙어 있으라고 만든 신발이므로 납작하고 잘 미끄러지지 않는(이라지만 비오는 날 매끈한 돌 바닥 위에서는 다 소용없다)다. 대표.. 2018. 5. 29. RED VALENTINO 2018 Pre-Fall 광고 캠페인 최근 이뤄지고 있는 브랜드의 재편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링크) 발렌티노는 양쪽 모두에 발을 걸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대기업 소속 브랜드라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교체 등으로 재편을 할 수 있는데 발렌티노처럼 혼자 혹은 소수로 헤쳐나가고 있는 브랜드는 그런 식으로 움직일 수가 없다. 프라다 - 미우미우나 베르사체 - 버서스처럼 메인 - 서브 브랜드 체제도 이제는 좀 애매하다. 거의 대부분이 콘셉트나 타겟을 벌린다기 보다는 나이대 차이만 두고 같은 콘셉트 아래에 있다. 아무튼 이런 와중에 요새 발렌티노는 좀 재미있다. 발렌티노, VLTN, 레드 발렌티노 등의 이름을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예전 스타일 + 현재 스타일을 잘 조화시키고 있다. 이전에도 발렌티노의 2018 프리-폴 캠페인을 올린 적이 있.. 2018. 5. 28. 패션에서 원본과 복제, 변이 패션에서 옷과 브랜드의 원본과 복제에 대한 문제는 오랫동안 이야기를 해오긴 했지만 여전히 재밌는 주제다. 사실 확실해 진 건 아무 것도 없지만 몇 가지 사항들은 마냥 방치해 놓고 있을 문제도 아니다. 예컨대 영감과 카피는 옷이라는 제품에서 저작권의 보호 영역을 어디까지로 설정해야 하는가의 문제에 얽혀있다. 그리고 사실 완전히 법적으로 해결될 수도 없고 윤리적 문제 등과도 부딪친다. 아무튼 이 분야가 여전히 흥미로운 이유는 답이 없기 때문이고, 그럼에도 그 변이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고, 사실 여전히 왜 하는지 잘 모르겠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들이 있음에도 패션이란 "오 멋진데~"로 참 많은 게 용서되고 용인되어 버리는 분야라는 점이 이 분야를 더 재미있게 만든다. 사실 패션이란 원래 그런 .. 2018. 5. 23. 무인양품의 [My Found MUJI East Asia] 전시 무인양품 신촌 플래그십 매장에서 마이 파운드 무지 이스트 아시아라는 걸 하고 있다길래 가봤다. 트위터에서 4층이라길래 현대백 4층에 무인양품 매장이 있나보다... 뭐 이런 생각으로 갔는데 알고 보니 2월에 4층짜리 플래그십 매장이 열려 있었다. 뭐 전시는 굳이 일부러 가서 볼 만한 건 아니고 신촌 갈 일 있으면 무인양품 플래그십 매장 구경도 할 겸 가볼 만 하다. 지역, 특이한 일상품 등의 측면에서 보자면 디앤앤트러사이트 같은 곳에서 볼 수 있는 것들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아무튼 일상을 재조명하고 재해석하고 재구성하는 일을 하고 있는 브랜드 들이니까. 국내에서 나온 걸로 빗자루, 때밀이 수건 같은 게 있었고 가격표도 붙어 있었는데 홈페이지 보니까 거기엔 없다. 저기서만 파는 건가 그런 건 확실히 모.. 2018. 5. 14. 뷰티 방송을 몇 가지 보고 있다 2 예전에 뷰티 방송을 본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링크) 요새 또 보고 있다. 물론 이유는 그때와 같다. 뷰티끄(윤채경이 나온다), 뷰티클레르(김소희가 나온다) 등도 있고 며칠 전에 우연히 본 산다라, 토니, 치타, 김진경 등이 뷰티 숍을 차리는 미미샵도 있는데 다는 못보고 요새 보는 건 딱 두 개 정도다. 이전에 올렸던 이야기가 지금부터 딱 1년 전이었는데 그 사이에 넘치는 뷰티 방송들은 리얼리티 화, 라이프 스타일 화 등등으로 폭을 넓히고 있는 거 같다. 아무래도 화장품 이야기만 하면 보는 사람이 너무 한정되어 있으니까 그런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 유기농, DIY 같은 부분에 대한 방송의 관심은 여전하다. 유기농이니 직접 만들어서 쓰느니 하는 거 아주 안 좋아하고 믿을 만한 공장에서 .. 2018. 5. 14. 캘빈 클라인의 고무 장갑 라프 시몬스가 이끌고 있는 캘빈 클라인 205W39NYC가 2018 SS 컬렉션에서 고무 장갑을 선보였다. 사실 설거지할 때 사용하는 고무 장갑에 상당히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알맞은 두께와 알맞은 질김, 세제 거품이 묻어 있는 컵과 접시가 잘 미끄러지지 않고 거기에 내구성도 좋아서 어딘가에 쉬이 구멍이 나지 않는 제품을 소모품답게 저렴한 제품이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튼 캘빈 클라인의 고무 장갑은 100% 합성 고무로 제작되었지만 일단 주방용은 아니다. 하얀색으로 캘빈 클라인 205W39NYC 로고가 프린트되어 있는데 고무 위에 박은 거라 희끗희끗하게 지워져 있다. 글자 안 지워지게 못할 일도 없고 일부러 저걸 선택한 거겠지. 미국에서 제조했다. 패션쇼에서는 이렇게 나왔다. 고무-고무 패션인데 저.. 2018. 5. 9. 이전 1 ··· 110 111 112 113 114 115 116 ··· 3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