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725 Michael Caine과 Doug Hayward 최근 몇 년간 패션 롤모델이자 아이콘 중에 유난히 눈에 자주 띄는 사람 중 하나가 마이클 케인이다. 이런 게 보다 어필하고 있는 시대라는 거겠지. 특히나 명징한 마이 웨이를 추구하는 이들의 경우 잡지 따라하기나 패션 아이콘 류의 셀러브리티 따라하기를 패션이 아니라는 이유로 망설이는 사람들도 사실 꽤 있다. 하지만 여하튼 이쪽 바닥은(사실 어느 바닥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타고난 미라클한 재능이 없거나 모든 실패를 용납할 수 있는 자금이 없다면 따라하기와 자기에 맞게 조절하기로 이루어지게 되어 있다. 아무 것도 없는 맨 바닥에 의지만 지니고 들고 뛰어 봤자 실질적으로는 코스프레보다 더 나은 걸 해낼 가능성도 매우 희박하고, 그에 근접한 것도 실현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더구나 그저 소문이나 자신의 감만 믿고 .. 2013. 2. 9. Gloverall의 애니버서리 제품들 예전에 좋은 더플 코트를 약간 저렴하게 살 기회가 있었는데 나이 먹으면 입을까 싶어서 관둔 적이 있다. 정말 겨울만 되면 생각나는 두고두고 후회하는 일이다. 뭐 클론이라 불리든 말든 만족감 높은 코트라는 건 가질 수 있을 때 챙겨두는 게 좋다. Gloverall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에 몇 번 포스팅한 적이 있다. Gloverall에 대해서 - http://macrostar.egloos.com/4137008 준야 와타나베 + Gloverall - http://macrostar.egloos.com/4638770 세계 대전이 끝나고 1950 즈음에 군용으로 납품되었던 더플 코트를 사들이면서 시작된 회사다. 1800년대 만들어진 의류 업체들이 가득인 나라인데 품목에 비해 그렇게까지 오래되진 않았다. 사실 더플 .. 2013. 1. 30. CHANEL - make the shoulders beautiful 칼 라거펠트가 2013 SS 꾸뛰르 쇼 전의 인터뷰에서 “The idea is to make the shoulders beautiful,”이라고 말했다고 하니(링크) 그의 의도를 따라 어깨를 자세히 봐보자. 특이한 점은 어깨 말고 이런 구두도 있다. 거의 비슷한 구조의 구두를 며칠 전 디올에서도 본 적 있다 - http://fashionboop.com/660 마찬가지로 저번 시즌 프라다 버선 게다의 발전형이다. 칼 옹께서야 여러가지 뜻이 있었겠지만 이런 경우를 목격하면 의도적으로라도 피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은 매번 든다. 사실 오 뜨 꾸뛰르(RTW도 마찬가지지만)에서 마지막 세 벌의 옷을 눈여겨 보는 건 일종의 의식이자 격식 같은 거라고 생각한다. 오 뜨 꾸뛰르는 물론이고 특히 마지막 세 벌의 .. 2013. 1. 24. 컬래버레이션 2012 이런 거 백업을 좀 해놔야 될 거 같은데 은근히 이런 쪽 방면으로는 전혀 체계없이 살고 있다. 그냥 옮기는 건 어딘가 반칙같고, 컴퓨터 안에 쟁여놓는 건 그러다가 사라지는 게 너무 많고(이 컴퓨터 수명이, 어느날 문득 전원이 안 들어와도 하나도 안 이상할 상황이고), 여하튼 아직 어떤 요령을 정하지는 못했다. 어제 트위터보다가 보이길래 캡쳐해 봄. 캡쳐로 블로그에 쌓아 놓을까... 2012 12월. 바자. 2013. 1. 22. Dior 꾸뛰르 2013 SS 라프 시몬스의 디올 꾸뛰르도 벌써 두 번째다. 이건 디올이 아니야라고 여전히 생각하지만 : 라프 시몬스가 끌고 나가는 지점이 꽤 명확해 지고 나니 / 뭐 이렇게 나아가려나 보다 할 수 없지 / 보다보니 익숙해지네 등등이 결합해 저번보다는 시큰둥하지 않은 마음으로 보게 된다. 뒤 쪽에 정원이 살짝 보이는데 어제 밤에 라이브로 보면서 캡쳐를 했었다. 정원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한데(일단 바닥이 너무 화이트야) 보그 리뷰를 보니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Fairy Tale 이야기를 해놨다. 진짜 그런가 싶은게 버섯하고 토끼가 없잖아. 아무리 그래도 앨리스면 시계 들고 있는 토끼는 나와야지... -_- 위에 보이는 몇몇 옷을 보면 대충 잡히는 이미지가 있는데 저번하고는 크게 다르지 않다. 종종 섞여있는 시스루, .. 2013. 1. 22. 파리 남성복 2013 FW의 몇몇 장면들 2013년 패션쇼 시즌이 스타트를 했다. 파리와 밀란 남성복 2013 FW가 끝났고(파리는 좀 남았나? 여튼 거의 끝), 오뜨 꾸뛰르가 시작해서 조금 전에 크리스찬 디오르가 끝났다. 올해도 작년과 비슷하게 뭔가 생각나는 거 있으면 줄줄 떠들고, 트위터에도 떠들고, 지금 포스팅처럼 한 바닥 총정리도 생각나면 하고 하는 식으로 나아가게 될 듯 하다. 런던 패션위크 일부와 파리 남성복은 아직도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밀란과 파리의 여성복이 메인 스트림 최전선에서 아주 미묘한 움직임만 가지고도 커다랗게 드러나는 조심스러운 행보들을 보이는 반면에(실패는 실로 치명적이다), 조금 떨어져 있는 런던이나 파리의 남성복은 아직은 불태울 게 남아있어 하는 분위기가 슬며시 흐른다. 아래 사진은 모두 쇼스튜디어(링크) 홈페이.. 2013. 1. 22.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 파뮤린 도미노 3호 발간 파티 때도 잠깐 MV도 보고, 소시랑 아이유 어쩌구 하면서 언급한 김에 캬리 파뮤파뮤 데이즈드 커버. 스타일링은 니콜라 포미체티. 니콜라에 대해선 예전에 니코판다 이야기하면서 잠깐 언급한 게 있으니 링크. 이태리/일본 혼혈로 보그 옴므 재팬 패션 디렉터였고, 유니클로에도 있었고, 뮈글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고, 니코판다를 하면서 세상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 http://fashionboop.com/642 저 여자분은 안젤라 베이비라고 홍콩 출신 모델 겸 배우. 2013. 1. 21. Valentino의 에나멜 코트 발렌티노는 2008년부터 Maria Grazia Chiuri와 Pierpaolo Piccioli가 이끌고 있다. 2007년 발렌티노 가라바니가 은퇴하고 들어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Alessandra Facchinetti였는데 2년을 못 버티고 물러났다. 이 교체에 대해서는 텔레그라프에 짧은 기사가 나온 적 있다(링크). 발렌티노 가라바니가 현재 얼마나 회사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사실 거의 없을 거 같은데), 은퇴한 마당에 굳이 회사의 움직임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할 거 까지야 있을까 싶긴 하지만, 또 그 분의 이미지를 생각해 보면 말 한마디는 보태는 게 어울린다 싶기도 하고 그렇다.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Maria Grazia Chiuri와 Pierpaolo Piccioli는 .. 2013. 1. 17. VERSACE 2013 Pre-Fall과 광고 최근 몇 년간 항상 그러하듯 이번 베르사체 Pre-Fall 역시 정말 돈 많아 보이는 아가씨(사모님까지는 아니고 여인과의 사이 어딘가)를 효과적으로 연출하고 있다. '부자다'라는 말이 풍선처럼 떠오른다. 흥, 도나텔라 따위 이러고 있다가도 컬렉션과 광고가 나오면 할 말이 하나도 없음에도 여기에 올려놓고 싶어진다. 그런 점은 굉장하다. 3, 4, 5번 사진의 벨트와 팔찌들이 눈에 걸린다. 마지막 사진의 펌프스도 저 와중에 단아하니 훌륭하다. 위 사진은 모두 보그 파리(링크). 2013 SS 광고는 위 컬렉션과는 약간 분위기가 다른데 광고는 계속 이런 느낌 - 나는 신이다, 나는 관대하다 - 으로 밀고 가고 있는 거 같다. 남자는 누군지 모르겠고, 여자는 케이트 모스. 이 사진 외에 다른 모델들이 몇 명 더.. 2013. 1. 11. 이전 1 ··· 48 49 50 51 52 53 54 ··· 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