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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즐거움343

리바이스 청바지 버튼 뒤 숫자 각인 2016년 연말을 맞이해 사뭇 쓸데없는 정보를 하나. 게다가 리바이스 측의 오피셜한 언급은 지금까지 없으므로 확실하지도 않다. 이 이야기를 하려면 우선 버튼의 종류 이야기부터 해야 하는데 이러면 내용이 너무 복잡해 지니까 여기서는 버튼 뒤 숫자 각인 이야기만 한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구글링을 해보면 알 수 있는데 여기 정리한 내용의 기반은 여기(링크)와 여기(링크) 등이다. 위 사진은 소위 월계수 도넛 버튼. LVC라면 44년 모델에 들어가 있다. 도넛 버튼 이야기는 이전에 한 게 있으니까 참고(링크). 요새 나오는 제품들은 가운데가 막혀 있고 주변에 LEVI 어쩌구가 각인되어 있다. 참고로 501은 은색 버튼만 있고 505는 동색, 은색이 혼재되어 있다. 여기서 할 이야기는 이 뒷면에 적혀 있는 숫.. 2016. 12. 30.
옷을 검사하는 습관 집에 들어와서 옷을 갈아입을 때 취약한 부분들을 스르륵 살펴보며 뭔가 잘못된 게 없나 찾아본다. 오늘 보는데 바지의 노란 실 중간이 끊겼어... 아니 왜 저런 자리가... 뭐 실이 오래되서 삭았겠지 ㅜㅜ 하지만 이렇게 발견했다고 딱히 무슨 수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슬퍼함 정도로... 저러다가 바깥 쪽까지 문제가 커지면 예전에 말했던 대로 초록색 실을 이용해 바느질을 좀 해놓고(링크) 거기서 문제가 더 커지면 수선집에 가느냐 버리느냐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치아를 이런 식으로 매일 열심히 살폈으면 충치가 하나도 없을텐데... 그래도 최근 몇 년 간 양치 방식의 지속적 이노베이션으로 꽤 열심히 하는 편이다... 여튼 지속적 관심 유지 분야를 넓히는 건 어려운 일이다. 2016. 12. 28.
교훈 : 슈구는 미리미리 운동화나 구두 바닥에 슈구 칠하는 걸 좋아한다. 오래 사용하자 뭐 그런 생각도 있지만 바르는 거 재미있기도 하다. 까만 걸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유통 기한이 적혀 있지만 크게 상관은 없는 듯) 저번 달에 운동화 바닥을 칠하려고 내츄럴 컬러도 새로 구입했다. 슈구가 뭔지 모르는 분들에게 간단하게 말하면 고무를 칠 하는 거다... 바닥 보강제라고 부른다. 접착제 역할도 하긴 하는데 그러기에는 번거롭고 약한 편이고 따로 슈구 어쩌고라는 접착제 제품이 따로 있다. 여튼 이번에 3개 쯤 슈구 칠을 했는데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게 시간도 꽤 오래 걸리고(설명서 대로 하면 1+48시간이 소요된다. 물론 뭐 칠하고 하는 건 1 앞에 잠깐, 48 앞에 잠깐 이지만) 냄새도 엄청나게 난다. 그래도 이렇게 한 덕분에 두 .. 2016. 12. 27.
PBJ XX 시리즈의 문제점, 제조사의 메시지 '문제점'이라고 적어 놓으니까 뭐 대단한 폭로를 하는 거 같은 분위기가 나지만 그냥 청바지 디테일에 대한 이야기다. 2016년 들어 청바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데 올해 청바지를 중심으로 뭔가 긴 이야기를 썼고, 그걸 위해서 이것 저것 사들인 게 있고, 그런 것들 그냥 가지고 있으면 뭐해 뭐라도 더 써야지... 가 되고 있는 거다. 패션에 대해 뭔가 쓰고 이야기 하는 걸 여튼 전업으로 하고 있고 수입도 이거 밖에 없으므로 밥을 먹는 것도, 잠을 자는 것도, 옷을 사고 입는 것도 다 뭔가 쓰고 떠들기 위한 일환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어쩌다 옷을 사는 것도 궁금한 걸 해소하는 게 더 큰 목적이 된다. 예컨대 오늘 이야기하는 XX-003이라는 바지도 구 제품을 파는 어떤 인터넷 쇼핑몰에서 아마도 이게 뭔지.. 2016. 12. 18.
헤비 온스 계열과 요철 계열 빈티지 청바지에서 생산 방면의 포인트는 예전 셀비지 기계, 철과 구리, 면사, 로프 염색이나 자연 염색 등으로 결론적으로는 손이 많이 가는 옛날 방식이 좋다 정도다. 소비 방면에서 포인트는 크게 두 줄기가 있는데 디테일 애호와 페이딩 애호로 나눌 수 있다. 디테일 애호는 레플리카 쪽에서 본격적으로 발달해 어떻게 만들어져 있는지를 감상하고, 평가하고, 즐기는 방식이다. 즉 만듦새의 문제다. 페이딩 애호는 청바지의 기본적인 속성 중 하나이기 때문에 역시 이 분야 탄생 초기부터 발달했는데 미국으로 넘어가면서 본격화되었다. 즉 청바지를 입으면서 어떤 페이딩이 생기는 지, 그게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즐기는 방식이다. 삶의 흔적이 꽤 반영된다는 점에서 이건 일종의 라이프스타일이다. 마지막 페이딩 애호 때문에 페이딩.. 2016. 12. 13.
청바지는 안빠는 게 맞는 건가 3 - 환경 청바지 세탁과 관련된 세 번째 글이다. 첫 번째는 빨지 말자(링크)였고 두 번째는 빨자(링크)였다. 그래서 뭐 어쩌라는거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어차피 이 이야기를 계속 쓰게 된 이유는 옷을 바라보는 태도를 재조명하는 데 있다. 자기 주변의 소소한 일들을 얼마나 매니지먼트할 건가 하는 건 각자의 태도와 세계관에 달려 있다.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걸 보다 철저히 하면 된다. 어쨌든 세 번째 이야기는 좀 더 거시적인 이야기로 바로 환경 문제와 관련이 있다. 이 이야기의 결론은 좋은 옷을 사서 - 오래 입고 - 가능한 빨지 말자가 되겠다. 셋 다 지키지 않는 거 보다는 둘 혹은 하나만 지키는 것도 물론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이미 적었던 첫 번째와 두 번째 이야기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 이야기는 셀비지 데님, 그.. 2016. 12. 12.
청바지 가죽 패치가 붙어있는 방식 보통 청바지 오른쪽 허리 뒤에 붙어 있는 패치를 붙이는 방식에는 몇 가지가 있다. 예컨대 허리 부분 스티치를 넣으면서 같이 붙여버리는 방식, 허리 스티치를 먼저 해 놓고 위에 덧붙이는 방식, 한 번에 꿰매 버리는 방식 등이다. 이 방식이 만들어 내는 차이는 일단 생긴 게 조금 다르다. 다들 일장일단이 있고 괜찮은 포인트와 별로인 포인트가 섞여 있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건 없다는 게 다양한 디테일이 등장할 수 있는 기본 바탕이기도 하다. 이왕이면 청바지 전체가 향하는 지점과 조화를 이루는 게 좋을 거다. 40년대 올드 스타일인데 패치만 꼼꼼하게 붙어 있으면 그것도 이상하고, 전반적으로 현대적인 핏과 만듦새를 가진 스타일인데 패치만 엉성하게 붙어 있으면 그것도 이상하다. 어쨌든 좋아하는 방식 중 하나는 위.. 2016. 11. 29.
밑단 폭은 역시 8mm가 좋다 이 이야기는 체인 스티치에 대한 이야기(링크)와 연결되고 좀 더 크게는 즐거운 옷 이야기(링크)와 연결되니 함께 읽으면 좋을 거 같다. 자기를 멋져 보이게 하는 옷, 마음에 드는 옷도 중요하지만 자기가 입고 있는 옷에 대한 디테일한 관심과 취향은 즐거운 패션 라이프의 중요한 한 축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즉 음식마다 먹는 법이 다르듯 옷마다 즐거움을 느끼는 방식도 다른 법이다. 이렇게 디테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신경 안 쓰던 곳에 신경을 쓰게 되고 뭔가 취향이 만들어지는 선순환(이랄까 쓸데 없는 걸 알게 되는 악순환 이랄까)이 있지 않을까. 또한 취향은 기준점이 되고 이후에는 베리에이션을 즐기게 된다. 이렇게 시작된 옷에 대한 애정은 특히 청바지나 빈티지 레플리카 류처럼 오래 입어도 괜찮은 옷의.. 2016. 11. 24.
Denime SHINS시절 66모델의 매력 오른쪽 사이드바 아래 My Link에 HIDDEN RIVET이라는 텀블러 사이트를 추가했다. 예전에 운영하던 러버라이즈...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올릴 게 별로 없어서(퍼옴 중심으로 운영했더니 그저 평범한 야한 러버라이즈 페티시 텀블러가 되어 버렸다...) 히든 리벳이라는 이름으로 개편했다. 그래서 청바지, 헤비 듀티 캐주얼, 경년 변화 같은 이야기를 중심으로 올리려고 했는데 제목도 쓸 수 없고 뭔가 귀찮아져서 거기엔 심심할 때 사진이나 올리고 역시 그냥 여기에 모는 게 낫겠다... 싶어서 올려 본다. Denime(이하 드님)은 여기(링크)에도 잠깐 업급되어 있는 하야시 요시유키가 만든 브랜드다. 이 분은 최근 레졸루트라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고, 한국에도 취급점이 있기 때문에 행사 차원에서 가끔 방문.. 2016.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