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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즐거움341

동전 주머니의 번개 페이딩 최근에는 빳빳한 느낌이 좋고 또 너무 추워서 좀 얇고(13.5oz) 부드러운 타입의 요철 데님으로 만든 드님의 청바지(링크)는 거의 입지 않고 봄을 기다리고 있는데 여튼 이 계열 동전 주머니를 보면 대각선 줄이 나오는 페이딩이 많이 생긴다. 웃기긴 한데 저 무늬가 나오는 걸 좋아하는 일군의 사람들이 있다... 사실 지포 라이터를 넣거나 해서 만드는 인위적인 모양(심지어 그걸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도 있다)을 좋아하지 않는데 저 정도는 용인될 만한 정도다. 뭐 쫙 펴져 있는 게 더 좋긴 한데 저런 모습에 익숙해지면 없으면 또 어딘가 심심한 거 같기도 하고 그러니까. 그런데 살펴보면 드님 66에 이런 모양이 나오는 빈도가 지나치게 높은 듯 하고 그렇다면 무슨 설계가 들어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가지고.. 2017. 2. 11.
레플리카 데님 허리 윗 라인 싱글 스티치 정확한 명칭을 알 수 없기에 제목을 저렇게 적었다. 이 말은 검색으로 이걸 찾아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라는 의미고, 그러므로 여기를 꾸준히 보는 사람이나 보게될 이야기라는 뜻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 최근 머리 속이 좀 복잡하다. B 부분의 V 스티치는 66 모델 이전 스타일의 상징 같은 부분이다. 뭐 허리 상단부 싱글 스티치가 끝나는 부분을 저런 식으로 마무리한다. V자 각도에 따라 너무 넓다, 너무 좁다 등등 여러가지 평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뭐... 그런 평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오리지널 빈티지를 좋아하는 사람과 레플리카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거에 익숙해진 눈으로 비교해서 더 오리지널 같다 / 아니다를 이야기하는 걸테고 빈티지 디테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자기가 선호하는 이상적.. 2017. 1. 22.
벨트 루프의 종류, 붙어 있는 방식 개인화 카테고리라고 해놓고 청바지와 관련된 이상한 디테일 이야기만 잔뜩 하고 있는데(링크) 이왕 시작한 거고 나중에 나올 원고나 책과도 관련도 있을 거 같으니 계속 끌고 나가 본다. 갑작스럽게 벨트 루프가 어떻게 붙어 있는지 따위의 이야기를 보게 된 분들을 위해 그리고 이런 이야기가 왜 나왔을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 카테고리 즉 개인화에 대해 다시 한 번 간단히 이야기 하자면... 사실 이런 상식은 관련된 도서를 읽어보거나 요즘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잔뜩 찾을 수 있다. 그럼에도 특정한 부분에 대해 정보 셀렉션을 해 나가는 이유는 패션은 멋을 부리고 그 멋을 내며 즐거워 하는 도구인 게 기본이긴 하지만 어차피 함께 살아가는 옷인데 그거보다 조금 더 넓게 가지고 놀고 즐길 수 있는 범위를 넓혀보자.. 2017. 1. 18.
레플리카 데님의 몇 가지 디테일 - 크로치의 뒷면 어제 뒷주머니 이야기(링크)에 이은 2편이다. 제목만 보고는 저게 뭔지 아무도 모를 거 같은데... 청바지로 치면 지퍼 플라이, 버튼 플라이의 후면을 말한다. 이거의 뒤쪽... 별 거 아닌 거 같은데 레플리카 청바지의 완성도(=얼마나 원본과 비슷하게 복제했냐)를 판가름하는 장이기도 해서 많은 마니아들이 저 부분을 들춰본다. 이렇게 말해봐야 별 거 아닌 건 맞는데 사실 저 뒷면의 처리가 2차 대전을 중심으로 그 전과 전쟁 중, 그 후가 조금 다른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주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저 동그라미 친 부분이 끝까지 바느질이 되어 있는 게 있고, 뾰족한 타입으로 접혀있는 게 있고, 댕강 잘라져 있는 게 있다. 정말 쓰잘데기 없는 세계처럼 보이지만 일단 복제를 한다고 나선 브랜드가 이왕 복제라는.. 2017. 1. 14.
레플리카 데님의 몇 가지 디테일 - 뒷주머니 요즘 정신이 좀 없는 상황인데 간단히 말하자면 몇 개의 분노와 몇 개의 좌절, 몇 개의 즐거움, 마음은 바쁨... 하지만 돈이 없음이라는 내 삶의 전형적인 단편이 또 진행중이라고 할 수 있다... 여튼 그런 이유로 여기에 짧은 이야기 밖에 못 쓰고 있는데 오늘 집에 일찍 온 김에 옷과 함께 즐겁게 사는 방법 시리즈(라고 지금 이름 붙인) 또 하나로 레플리카 데님의 디테일 두 가지에 대한 이야기다... 를 쓰려고 했는데 둘로 나눴다. 그러므로 오늘은 뒷주머니. 예전에 뒷주머니가 붙어있는 방식에 대해 가볍게 쓴 이야기도 있으니(링크) 심심할 때 그것도 한 번 읽어보시고... 뭔가 뒷주머니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은데 꼭 그런 건 아니라는 말씀을 미리 하고. 몇 번 말했듯 데님이라는 천은 마찰에 약하고 .. 2017. 1. 13.
지나치게 평가절하 당하고 있는 에비수 며칠 전에 AOA가 저런 취급(?)을 받으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쓴 적 있는데(링크) 오늘은 에비수 이야기다. 한국에도 에비수라는 청바지 브랜드가 있는데 오늘 이야기 할 건 일본 오사카에서 시작한 에비수. 에비수는 오사카 파이브(스튜디오 다티산, 드님, 에비수, 웨어하우스, 플랫헤드) 중 하나로 레플리카 청바지라는 걸 처음 시작한 브랜드 중 하나고 2000과 2001이라는 대표적인 제품 라인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언샌포라이즈드 데님인 No.1도 좋지만 샌포라이드즈 데님은 No.2도 부족한 건 거의 없고, 데님과 부자재와 만듦새의 퀄리티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튼튼하기로는 어디 내놔도 꿀리지 않는다. 하여간 다 낡아 빠져서 거의 하얗게 될 때까지도 원형을 유지하는 게 워크웨어로서의 본분에 매우 충.. 2017. 1. 7.
중고 옷의 과거를 추측해 본다 중고 옷을 구입하다 보면 가끔 어떤 과거와 마주치게 된다. 예컨대 옷 자체가 말하는 것들이 있다. 주름이 남지 않고 빛이 바래가는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계열은 짐작이 어렵지만 코튼, 데님, 가죽 같은 것들은 꽤 충실하게 흔적을 남긴다. 처음 옷을 구입해 들고 와서는 종종 그런 걸 생각해 보곤 하는데 물론 대체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예전에 여기에 남겼던 중고로 구입한 드님의 66 모델의 경우(링크) 내가 내린 결론은 거의 입지 않았지만 정기적으로 세탁은 했다... 정도다. 어떠한 장착이나 움직임의 흔적도 없이 리지드에서 균일하게 푸른 색으로 변해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저거 말고는 설명할 수가 없었다. 그 바지는 그 외에도 이상한 부분이 좀 있었는데 설명하기가 어렵다. 여튼 지금은 내가 입으면서.. 2017. 1. 1.
리바이스 청바지 버튼 뒤 숫자 각인 2016년 연말을 맞이해 사뭇 쓸데없는 정보를 하나. 게다가 리바이스 측의 오피셜한 언급은 지금까지 없으므로 확실하지도 않다. 이 이야기를 하려면 우선 버튼의 종류 이야기부터 해야 하는데 이러면 내용이 너무 복잡해 지니까 여기서는 버튼 뒤 숫자 각인 이야기만 한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구글링을 해보면 알 수 있는데 여기 정리한 내용의 기반은 여기(링크)와 여기(링크) 등이다. 위 사진은 소위 월계수 도넛 버튼. LVC라면 44년 모델에 들어가 있다. 도넛 버튼 이야기는 이전에 한 게 있으니까 참고(링크). 요새 나오는 제품들은 가운데가 막혀 있고 주변에 LEVI 어쩌구가 각인되어 있다. 참고로 501은 은색 버튼만 있고 505는 동색, 은색이 혼재되어 있다. 여기서 할 이야기는 이 뒷면에 적혀 있는 숫.. 2016. 12. 30.
옷을 검사하는 습관 집에 들어와서 옷을 갈아입을 때 취약한 부분들을 스르륵 살펴보며 뭔가 잘못된 게 없나 찾아본다. 오늘 보는데 바지의 노란 실 중간이 끊겼어... 아니 왜 저런 자리가... 뭐 실이 오래되서 삭았겠지 ㅜㅜ 하지만 이렇게 발견했다고 딱히 무슨 수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슬퍼함 정도로... 저러다가 바깥 쪽까지 문제가 커지면 예전에 말했던 대로 초록색 실을 이용해 바느질을 좀 해놓고(링크) 거기서 문제가 더 커지면 수선집에 가느냐 버리느냐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치아를 이런 식으로 매일 열심히 살폈으면 충치가 하나도 없을텐데... 그래도 최근 몇 년 간 양치 방식의 지속적 이노베이션으로 꽤 열심히 하는 편이다... 여튼 지속적 관심 유지 분야를 넓히는 건 어려운 일이다. 2016.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