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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즐거움311

청바지는 안빠는 게 맞는 건가 3 - 환경 청바지 세탁과 관련된 세 번째 글이다. 첫 번째는 빨지 말자(링크)였고 두 번째는 빨자(링크)였다. 그래서 뭐 어쩌라는거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어차피 이 이야기를 계속 쓰게 된 이유는 옷을 바라보는 태도를 재조명하는 데 있다. 자기 주변의 소소한 일들을 얼마나 매니지먼트할 건가 하는 건 각자의 태도와 세계관에 달려 있다.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걸 보다 철저히 하면 된다. 어쨌든 세 번째 이야기는 좀 더 거시적인 이야기로 바로 환경 문제와 관련이 있다. 이 이야기의 결론은 좋은 옷을 사서 - 오래 입고 - 가능한 빨지 말자가 되겠다. 셋 다 지키지 않는 거 보다는 둘 혹은 하나만 지키는 것도 물론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이미 적었던 첫 번째와 두 번째 이야기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 이야기는 셀비지 데님, 그.. 2016. 12. 12.
청바지 가죽 패치가 붙어있는 방식 보통 청바지 오른쪽 허리 뒤에 붙어 있는 패치를 붙이는 방식에는 몇 가지가 있다. 예컨대 허리 부분 스티치를 넣으면서 같이 붙여버리는 방식, 허리 스티치를 먼저 해 놓고 위에 덧붙이는 방식, 한 번에 꿰매 버리는 방식 등이다. 이 방식이 만들어 내는 차이는 일단 생긴 게 조금 다르다. 다들 일장일단이 있고 괜찮은 포인트와 별로인 포인트가 섞여 있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건 없다는 게 다양한 디테일이 등장할 수 있는 기본 바탕이기도 하다. 이왕이면 청바지 전체가 향하는 지점과 조화를 이루는 게 좋을 거다. 40년대 올드 스타일인데 패치만 꼼꼼하게 붙어 있으면 그것도 이상하고, 전반적으로 현대적인 핏과 만듦새를 가진 스타일인데 패치만 엉성하게 붙어 있으면 그것도 이상하다. 어쨌든 좋아하는 방식 중 하나는 위.. 2016. 11. 29.
밑단 폭은 역시 8mm가 좋다 이 이야기는 체인 스티치에 대한 이야기(링크)와 연결되고 좀 더 크게는 즐거운 옷 이야기(링크)와 연결되니 함께 읽으면 좋을 거 같다. 자기를 멋져 보이게 하는 옷, 마음에 드는 옷도 중요하지만 자기가 입고 있는 옷에 대한 디테일한 관심과 취향은 즐거운 패션 라이프의 중요한 한 축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즉 음식마다 먹는 법이 다르듯 옷마다 즐거움을 느끼는 방식도 다른 법이다. 이렇게 디테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신경 안 쓰던 곳에 신경을 쓰게 되고 뭔가 취향이 만들어지는 선순환(이랄까 쓸데 없는 걸 알게 되는 악순환 이랄까)이 있지 않을까. 또한 취향은 기준점이 되고 이후에는 베리에이션을 즐기게 된다. 이렇게 시작된 옷에 대한 애정은 특히 청바지나 빈티지 레플리카 류처럼 오래 입어도 괜찮은 옷의.. 2016. 11. 24.
Denime SHINS시절 66모델의 매력 오른쪽 사이드바 아래 My Link에 HIDDEN RIVET이라는 텀블러 사이트를 추가했다. 예전에 운영하던 러버라이즈...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올릴 게 별로 없어서(퍼옴 중심으로 운영했더니 그저 평범한 야한 러버라이즈 페티시 텀블러가 되어 버렸다...) 히든 리벳이라는 이름으로 개편했다. 그래서 청바지, 헤비 듀티 캐주얼, 경년 변화 같은 이야기를 중심으로 올리려고 했는데 제목도 쓸 수 없고 뭔가 귀찮아져서 거기엔 심심할 때 사진이나 올리고 역시 그냥 여기에 모는 게 낫겠다... 싶어서 올려 본다. Denime(이하 드님)은 여기(링크)에도 잠깐 업급되어 있는 하야시 요시유키가 만든 브랜드다. 이 분은 최근 레졸루트라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고, 한국에도 취급점이 있기 때문에 행사 차원에서 가끔 방문.. 2016. 11. 19.
셀비지 청바지 버튼의 노화 사실 그냥 청바지 버튼의 노화...해도 되는데 이왕 셀비지 데님 인기를 노리고 유입하는 사람이나 좀 많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제목에 셀비지를 넣었다... 요즘 사는 게 좀 이러니 이해해 주시길. 여튼 그런 김에 조금 마니악한 이야기를 해보는 데 이 이야기는 개인화(링크)라는 최근 이 사이트의 관심 분야에도 맞물려 있다. 그리고 앞으로 나올 책과도 연관이 있는데 그건 대체 언제 나오는 건지... 내주세욤... 거의 똑같이 생긴 걸 굳이 비싼 가격을 주고 셀비지 청바지를 구입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텐데 크게 봐서는 만듦새와 빈티지 청바지 특유의 디테일을 즐긴다는 게 있고 또 하나는 페이딩을 즐긴다가 있다. 이중에서 페이딩은 앞의 글(링크)에서 말한 고양이 수염 같은 것도 있지만 실의 노화, 아타리나 .. 2016. 11. 17.
청바지는 안 빠는 게 맞는 건가 2 - 셀비지 응용 이 이야기는 레졸루트(Resolute)의 하야시 요시유키 식 청바지 운영 관리 방법을 중심으로 한다. 이 분이 언제나 주장하는 바를 간단히 정리하자면 1) 청바지의 선택 - 레귤러 타입이라면 버튼을 겨우 잠글 수 있는 정도 2) 루틴 - 물이 빠진 경향에 따라 짙은 색 - 약간 짙은 색 - 밝은 색 - 아주 밝은 색 이렇게 4개 정도를 돌린다. 밝은 색이 수명을 다 한 거 같으면 선발에서 빼고 로 데님을 새로 구입해 집어 넣으면 계속 유지된다. 3) 청바지 초기 수선 - 길이는 맨발로 입었을 때 바닥에서 10cm 정도 위. 접고 다닐 거면 접힌 채가 기준이다. 4) 청바지 관리 - 계속 세탁한다, 건조기에 돌린다. 아니면 뒤집어 햇빛에 말린다. 벌집이니 고양이 수염이니 하는 페이딩 따위, 청바지인데 깨끗.. 2016. 11. 17.
사소한 잡담, 2016년 여름의 옷 이 사이트에 옷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개인화"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하고 있다. 면 종류의 옷은 마찰에 의해 닳아가고 나일론 종류의 옷은 빛이 바래지며 촘촘했던 원래의 견고함은 서서히 풀어진다. 가죽 옷의 경우도 특유의 경년 변화를 겪게 된다. 그저 임시적이고 소비되기 위해 존재하는 옷이지만 어쨌든 함께 살게 되었고 그렇다면 늙어가는 과정은 삶의 흔적으로서 의미가 있다. 이 의미는 물론 매우 개인적인 종류로 혹시나 위대한 사람이 되어서 아인슈타인이 입었던 리바이스의 가죽 옷(링크) 같은 게 아니라면 사회적인 추억의 대상 따위는 되지 못한다. 하지만 자기 자신의 역사란 적어도 자기 자신에게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법이다. 그리고 그런 의미를 너무 심각하게는 아니더라도 약간의 관심과 삶의 즐거움 중에 하나.. 2016. 10. 16.
옷 이야기 - 리바이스 505 급변하는 날씨와 싸우느라 체력을 다 소진해 버려 나가 떨어져 있다가 이제야 좀 회복을 하는 거 같습니다. 다들 언제나 여분의 체력을 비축하시길. 하루 분 체력을 장만하고 그날 다 써 버리는 식으로 살면 안됩니다... 어쨌든 그런 김에 심심하기도 하고 해서 간만에 옷 이야기, 다시 말해 옷 놓고 떠들기 두 번째로 해봅니다. 첫 번째는 유니클로의 파란 피케티였죠(링크). 리바이스의 청바지 505 이야기도 한 적이 있습니다(링크). 참고로 함께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뭐 청바지의 세계에도 좋은 옷들이 꽤 많아서 디올 진이니 겐조 진이니 최근 각광 받는 구찌 진이니 말고도 셀비지니 로 데님이니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505도 최근 리바이스가 재 도약 아이템으로 선정하면서 처음 나왔던 1967버전의 셀비지 레플.. 2016. 8. 26.
옷 이야기 - 유니클로 그린 폴로 티셔츠 예전에 이상한 옷 이야기라는 제목으로(링크) 몇 개의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그 연장선입니다. 비슷한 방식의 옷 이야기에요... 물론 몇 개를 가져다 버렸어도 여전히 이상한 옷이 있지만 그러나 저러나 다 옷이죠. 좀 더 확장판이랄까... 그런 겁니다. 재잘재잘 떠드는 거죠 뭐. 어쨌든 이건 "옷이야기"라는 태그를 붙여 모을 생각입니다. 많이 읽어 주시길~ 그 첫 번째 편은 유니클로에서 나온 그린 컬러 폴로 티셔츠입니다. 이렇게 생긴 옷입니다. 이 옷이 선택된 이유는 어제 입었기 때문에... 꽤 짙은 초록색입니다. 재작년 쯤에 유니클로 매대에서 5천원에 할인하는 걸 구입했습니다. 유니클로 가격표의 빨간 딱지 좋죠. 매대에 이런 옷이 5천원 가격표를 붙이고 있으면 아, 난 이제 초록색 폴로 티셔츠를 입게 되.. 2016.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