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A, 북서울 미술관에서 열리는 서울 포커스 25.7 전시에 참여했습니다. 전시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개요를 보면 전시는 1, 2부로 나뉘어 상계 주공아파트가 가지는 역사적, 장소적 특징을 의ㆍ식ㆍ주를 중심으로 아파트 문화를 영위하는 베이비붐세대의 삶의 특징을 조망하는 1부와, 대도시의 아파트 생태계에서 태어나고 자란 에코세대의 시선으로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2부로 구성하여 동시대 한국 문화와 미술에 깊게 자리 잡은 아파트의 조형적, 서사적 위치를 가늠하는 자리입니다.
사실 상계동만 가지고 패션 이야기를 하긴 좀 무리고 서울의 동북쪽에 드리워져 있는 산에서 출발해 요세미티, 일본을 거쳐 다시 한국의 서울로 돌아오는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썼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실용성이 하이 패션을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하이 패션의 특징이라고 할 장식적 잉여의 자리가 실용적 잉여로 대체되고 있는 게 지금의 상황입니다. 고어텍스, 하이벤트 등등 마운틴 웨어의 필요에 의해 들어가 있는 여러 기능적 요소들은 데일리 웨어에는 물론 더 안락한 생활을 만들어 주지만 딱히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실용적 기능이 있다는 것 자체가 패션이 되었습니다. 이건 다른 분야도 비슷한데 15000회 진동하는 시계, 300km/h를 달리는 자동차 등등은 딱히 필요는 없지만 그런 기능적 잉여는 고급품의 필수적 덕목이 되었고 그런 걸 만들어 내는 것, 그게 안에 존재하고 있다는 게 의미를 가지게 되지요.
여튼 이 이야기는 도록에 실리게 되고 전시장에는 그 글을 요약한 간단한 도표가 하나 있고 또한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사진작가 장덕화 씨가 찍은 사진이 전시됩니다. 위 포스터에서 볼 수 있듯 이외에도 많은 작가분들이 참여하는 전시니 많이들 보러와 주세요. 전시는 2017년 12월 12일부터 2018년 3월 11일까지 진행됩니다. 결론은... 전시도 전시지만 도록을 부디 읽어주세요! 도록은 아마 이달 말 정도부터 구해볼 수 있을 겁니다. 그때 또 공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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