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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투서밋의 백팩 레인 커버 이야기 여름 장마 시즌이 다가올 때 구입한 (요상한) 것들 중 하나로 백팩 레인 커버가 있었다. 이전부터 우산을 써도 백팩이 젖는 게 신경쓰였고, 그러다가 앞 주머니에 넣어둔 지갑이 젖은 적도 있고 해서 무슨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레인 커버라는 게 있군! 했었는데 그로부터도 한참 세월이 지나 구입하게 되었다. 저렴한 것부터 비싼 것, 지금 쓰는 백팩 브랜드에서 나온 전용 커버도 있고 한데 전용 커버는 품절이고 괜찮아 보이는 거 없나... 하다가 씨투서밋(Sea to Summit)의 제품을 구입했다. 이런 것이다. 가방에 넣어 두고 다니다가 비가 올 때 씌우면 된다. 사실 산을 타거나 하지 않는 한 실생활 용도로 쓸 일이 있을까 싶긴 한데 위의 이유도 있고 가끔 집 - 지하철역 자전거를 탈 때 비가 내리는 경우가.. 2019. 8. 20.
패션쇼 보고 함께 떠들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PS / 이 계획은 별로 인기가 없어서 일단 취소되었습니다. 시간이 급박했고 준비를 부실하게 한 탓이겠죠. 아무튼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충해서 추진해 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사실 패션책 읽고 함께 떠들기를 하는 건데 겸사겸사 오랫동안 해보고 싶었던 패션쇼 보고 함께 떠들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해 주세요. 일단 주어진 건 4개월 동안 한 달에 한 번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겁니다. 첫 책으로 헤비듀티를 선정했습니다. 헤비듀티를 선정한 이유는 이게,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이 즈음에 세상에서 일어난 일들이 지금의 패션에 아주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패션에 대한 태도의 측면에 있어서 히피 마인드가 승리했고 사실 제 생각.. 2019. 8. 14.
컨버스에서 Renew 데님 Chuck 70이 나온다 컨버스에서 데님 업사이클 척 테일러 70 모델을 내놨다. 8월 22일 글로벌 출시 예정. 일단 리사이클과 업사이클 이야기를 해보자면 리사이클은 재활용,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들을 다시 사용하는 거다. 헌옷을 구매한다면 재활용이다. 업사이클은 업그레이드 + 리사이클에서 나온 말이다. 재활용을 하는 데 원래의 모습과 다른 형태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거다. 타포린 트럭 덮개를 가지고 가방을 만드는 프라이탁을 생각해 보면 된다. 우리 말로는 새활용이라고 한다. 재활용이라고 하면 헌 것, 나쁜 것이라는 인상이 있어서 나온 단어라고 한다. 즉 이 데님은 신발을 만들려고 생산한 게 아니라 바지를 만든 건데 여기다 썼다 이 말이 되겠다. 가끔 재활용 소재를 가지고 운동화를 만드는 일은 볼 수 있었는데 컨버스에서 직접.. 2019. 8. 14.
Off-White가 홈 컬렉션을 런칭했다 오프 화이트가 홈 컬렉션을 런칭했다. 전체의 이름은 HOME, 하부 카테고리로 CERAMICS, BED, BATH 등이 있다고 한다. 뭐 내용은 이름 그대로. BED 카테고리 아래에 엉뚱하게 치솔이 있거나 하는 일은 없다. 이런 느낌의 컬렉션이다. 대리석 탁자도 파는 건가 모르겠다. 화병 폼나는군. 전반적으로는 좀 웃긴 거 같다. 오프-화이트의 미코노스 스토어에서 팔고 있고 온라인 사이트(링크)에 올릴 예정이고 EMPTY 갤러리에서 9월 1일부터 판매한다고 적혀 있는데 미코노스는 그리스의 미코노스에 있는 오프-화이트 매장을 말하는 건가. 왜 그리스일까. 이유가 있을 거 같긴 한데 안 찾는 게 나을 거 같기도 하고. 오프 매장은 여기(링크) 참고. 2019. 8. 13.
여름의 토트백 이야기 짐이 많으니까 가방이 커지는데 여름에 백팩은 등이 덥다. 그래서 토트, 크로스를 많이 들고 다니게 된다. 그렇다고 해도 노트북을 가져가야 하거나 짐이 많을 때는 백팩이 제일 낫다.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면 하루가 너무 힘들어 진다. 사이클 메신저 백 같은 것도 있지만 그건 생긴 것만 균형이 있지 무게가 분산되는 건 아니다. 그래도 그 큼지막함은 마음에 들지만. 아무튼 심심할 때마다 뭐 좋은 토트백 없나 하고 뒤적거린다. 그런 이야기. 순서는 무순. 토트는 손으로 들고 다니는 거라는데 이 역시 하루가 피곤해진다. 어깨에 걸 수 있는 게 좋다. 그게 토트백이지. 빔즈와 요시다 포터의 콜라보인 비 지루시에서 GS(글로벌 스탠다드), TS(도쿄 스탠다드) 뭐 이런 걸 내놓고 있는데 그 중에서 burano와의 콜라.. 2019. 8. 7.
여름용 휴대 잠바 요즘처럼 무더운 시절에 잠바라는 말은 안 어울릴 뿐만 아니라 이름만 봐도 더워지는 기분이 드는데 그래도 필요한 구석이 있다. 특히 나처럼 더위, 추위 모두 많이 타는 경우는 더욱 그렇다. 도서관 에어컨이 꺼지면 습기에 불쾌함은 물론이고 마음이 지치고, 그렇다고 불어 닥치는 찬 바람을 가만히 맞고 있으면 춥고 머리가 아프다. 가끔 지하철, 버스에서도 이런 일이 있는데 어지간하면 잠바를 꺼내기까진 하지 않지만 그래도 가방 안에 대비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안심하게 만든다. 이런 이유로 여름에 뭔가를 계속 들고 다니고 사용하는데 한참 동안 AA에서 나온 코튼 가디건을 들고 다녔고, 또 몇 년 동안은 긴소매 셔츠를 들고 다녔다. 코튼 가디건은 너무 낡아버렸고 긴소매 셔츠는 자꾸 구겨지고 하는 .. 2019. 8. 6.
중고 옷의 과거를 추측해 본다 2 예전에 쓴 비슷한 이야기는(링크) 확실한 물증이 있었기 때문에 쉬운 편이었지만 사실 대부분의 경우 이런 물증은 없다. 저렇게 동선 추측은 어렵고 오클라호마의 무슨 캠프 티켓 같은 게 나오면 이 옷이 오클라호마에서 왔구나 정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가지고 있는 플리스 하나가 오클라호마에서 온 것으로 추정됨... 근데 어제 밤에 잠들기 전에 오클라호마 지진 증가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오클라호마의 풍경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 평평함이란... 산은 커녕 언덕도 보이질 않는구나. 아무튼 오늘의 과거 추정. 이 바지의 특이한 점은 무릎 닳음의 위치다. 입을 때 마다 전 주인의 키가 대체 몇 이었을까 신경이 쓰인다. 이 바지는 밑단도 터지고 그런 김에 전체 길이를 조절해 신발에 닿지 않는 정도로 7cm 줄.. 2019. 7. 23.
일상복, 북토크, 와룡동 1. 트레바리의 모임 중 한 곳에서 제 책을 읽고 초대를 해주셔서 북토크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건 즐거운 일이죠. 게다가 그 책이 제가 쓴 거라면 물론 더욱 그렇죠. 아무래도 질문/답변이 중심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오신 분들도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셨으면 좋겠네요. 또 이런 기회가 있다면 좋겠고요. 그리고 일상복 탐구도 많이 읽어 주세요. 여기(링크)! 2. 모임이나 미팅이 있을 때 오라는 데로 가는 편입니다. 한정된 동선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어쨌든 어제 모임 덕분에 와룡동, 창덕궁 돈화문 건너편 동네에 처음 가봤습니다. 왼쪽 운현궁 주변, 안국역 위쪽 깡통 만두 주변은 싸돌아 다닌 적이 많은데 오른쪽의 옛날 궁의 틈새에 껴 있는 저 곳은.. 2019. 7. 19.
나이키, 돌체 앤 가바나, 플러스 사이즈 얼마 전 나이키가 몇 군데 매장에 플러스 사이즈 마네킹을 매장에 설치한 일이 뉴스에 나온 적이 있다. 아래 사진은 런던 플래그십 스토어. 나이키는 2017년에 업계 최초로 사이즈를 3X까지 확대했다고 한다. 바로 그 다음날 돌체 앤 가바나는 제품의 사이즈 확대를 발표했다. UK 22, 이탈리아 54, XXL까지다. 이 역시 럭셔리 업계 최초인데 보통은 이탈리아 48, XL 정도까지 나오고 그 이하가 최대 사이즈인 브랜드도 여전히 꽤 있다. 돌체 앤 가바나는 다양성 분야와 관련된 모든 카테고리에서(인종, 문화, 사이즈 등등) 말이 많은 브랜드인 만큼 최근 캣워크 등에서 이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눈에 띄게 보여주고 있기는 하다. 그러면서 돌체 앤 가바나 측에서는 "여성의 아름다움은 사이즈의 문제가 아.. 2019.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