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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의 몸통(배럴) - 셀룰로이드, 레진, 에보나이트 이건 여기에도 올려놓고 싶어서. 기술적인 설명은 써놔도 별 볼일도 없거니와 무슨 말인지도 모르니 생략하고. 물론 소재로는 금속, 도금, 나무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여기서는 락커칠된 플라스틱 이야기만. 내가 좋아하니까.... 펜, 만년필의 몸통 재질은 대략 3가지로 생각하면 된다. 셀룰로이드, 레진, 에보나이트. 1. 빈티지 만년필의 경우 다 셀룰로이드다. 옛날에는 그것 밖에 없었다. 셀룰로이드는 일단 비싼 거고 만들기도 어렵다. formula를 각자 회사마다 가지고 있는데 대부분 비밀이다. 이 물질이 불안정하다는 소문이 있기는 했지만 그보다는 공장에 화재나 폭발이 잦았고, 잘못된 formula에 의한 잘못된 셀룰로이드들이 있었다. 빈티지 Wahl Doric이 잘못된 셀룰로이드의 대표적 샘플이라고 하던데 .. 2012. 6. 10.
2012년의 미래 지향 패션들 요즘 소위 고급 패션 쪽은 예외는 물론 있겠지만 레트로 지향이 뚜렷하다. 실제적으로 다른 분야에서도 그런 것들이 유행 중이다. 에코백이라든가, 오가닉 티셔츠라든가, 테일러드라든가, 매장 바닥의 나무라든가 뭔가 다르긴 하지만 지향하는 바에 어떤 공통점이 있다. 이런 것들을 이 험난한 디지털 시대에 뿌리가 없음을 한탄한 레트로 반작용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가능하다면 복제가 불가능한 / 비용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복제가 소량으로만 이뤄지는 것들을 찾는 작용이라고 할 수도 있다. Coleman같은 아웃도어를 비롯해 Belstaff, Fred Perry 등이 헤리티지 몇년 하면서 재포장되고, 더불어 Moynat같은 브랜드를 역사 속에서 끄집어내고, Schiaparelli를 박물관에서 재조명하고 하는 것들은 다들.. 2012. 6. 9.
Details의 에디터/독자 선정 남성 화장품들 Details에서 2012 Grooming Award라고 에디터 선정, 독자 선정 남성 화장품 류를 선정했다. 요새 삶 속에서 그나마 챙기는 게 화장품들인데, 이와 관련해 주변의 매우 흥미진진한 사례(비누를 평생 사용하지 않은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딜레마에 봉착해 있다. 하여튼 평범한 사람은 여전히 비누를 사용하고, 샬랄라한 향들이 이 팍팍한 세상에서 그나마 위안을 주니 참고해보자. 분야가 꽤 다양한데 흥미로운 것들로 몇 가지 골라봤다. 전체 리스트는 여기(링크)를 보면 된다. 1. 샴푸 * 에디터 선정 - Suave Professionals Men 2-in-1 Ocean Charge Shampoo & Conditioner. 이렇게 생긴 거란다. 아마존에서 하나 15불, 두개 들이 20불 막 이러.. 2012. 6. 8.
Marc Jacobs 2013 리조트 SS, FW 정규 시즌 외에 리조트와 Pre-Fall이 어느덧 대세가 되었다. 위 사진은 스타일닷컴(링크)에서. 메인 스트림 최전선이야 다들 알아서 잘 하니 어련하겠냐만은 SS, FW, Pre-F, 리조트 거기에 HC까지 하면 1년에 다섯개다. 물론 칼 라거펠트처럼 거기에 다른 브랜드 컬렉션(대형 브랜드만 샤넬, 펜디, 칼 라거펠트 세 개다)까지 하는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아무튼 불과 몇 년전만 해도 두 시즌에 올인하던 걸 생각하면 요새는 뽕을 뽑는다라는 느낌이다. 화수분도 아니고... 그런데 찾아보니까 Marc Jacobs 여성복 부분 헤드 디자이너는 Joseph Carter라는 사람이라고. 괜한 오지랖의 걱정이었다. 스타일 닷컴에서는 이번 리조트 룩이 Cindy Sherman의 Clown 시리즈의 .. 2012. 6. 8.
2012년 6월의 소식들 급격하게 올라가는 습도와 온도 때문인지 생각이 멈추고 찰나의 이미지를 계속 쫓게 된다. 강한 시각적 자극을 몸이 필요로 하고 있다. 1. CFDA가 있었다. 딱히 흥미로운 시상식이라 할 수는 없지만 모처럼 스타일 닷컴에서 중계한다길래(6일 오전 1시 예정) 그거나 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중계가 5시간 밀려버렸다. 그래서 그냥 자버리고 다음날 수상자만 확인. 여성복 디자이너 부문은 The ROW의 Mary-Kate와 Ashley Olsen, 남성복 디자이너 부문은 Billy Reid의 William Reid, 액세서리 디자이너 부문은 Coach의 Reid Krakoff. 토미 힐피거와 레이 카와쿠보 등도 몇 가지 상을 나눠 받았다. 상이야 누가 받든 말든 이 시상식이 만들어낸 가장 볼 만한 큰 성과는 Suz.. 2012. 6. 7.
항공 잠바 + 수트 + 버버리 + 단상 버버리 Prorsum 2013 리조트 룩이라는 걸 보고 있었다. 참 말라보이는 인간 군상들이네. 버버리가 2013 리조트 웨어 룩북에서 이런 조합이 몇 개 선보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저 옷들이 왜 리조트 웨어인지는 잘 모르겠다. 저러고 어딜 가지. 항공 점퍼라는 것들은 보통 길이가 짧고 허리 부분도 살짝 조이게 되어 있어서 이게 은근히 까다롭다. 건장한 표준 체형이어야 그나마 터프한 맛이 있어 어울린다고 할까. 약간 마르거나, 약간 살찌거나 하면 영 어색하다. 위 사진도 고정되어 있는 모습이라 그렇지 그렇게 자연스럽지는 않다. 어디까지나 패션쇼나 룩북용 코디네이트다. 하지만 여튼 요즘 시대 특유의 '일단은 아무렇게나' 입어봅시다라는 사조가 그렇게 튀지 않은 상태로 잘 반영되어 있다고나 할까.... 재미는.. 2012. 6. 6.
1990년대 패션쇼 90년대라고 퉁치기에는 워낙 많고 양상도 다양하고, 그렇다고 몽창 올리는 것도 웃기는 거라 이런 건 사실 큰 의미는 없는데.... 이렇게 잠깐 뒤적거리는데도 짠하다. 이제 세상 사람이 아닌 3명, 그리고 잠정 은퇴가 1명. 요지 야마모토 1994 FW 꼼 데 가르송 1996 FW 헬무트 랑 1997 FW 지아니 베르사체 1996 남성복, 왼쪽은 Kidada Jones, 오른쪽은 2Pac이다. 지아니 베르사체 1992 SS 준야 와타나베 1998 SS 꼼 데 가르송 1997 SS 지방시 오뜨 꾸뛰르 1997 by 알렉산더 맥퀸 (지젤 번천 맞나?) 장 폴 골티에 1994 SS 알렉산더 맥퀸 1997 SS 지방시 오뜨 꾸뛰르 1997 by 알렉산더 맥퀸 지아니 베르사체 1992 SS 존 갈리아노 1995 F.. 2012. 6. 6.
심심해서 해보는 숫자 놀음 어제 재미있는 기사를 하나 읽었는데 중국이 스위스 시계의 30%를 구입했다는 내용(링크). 심심한데 계산이나 해보자. 다른 럭셔리 시계들도 있기는 하지만 세계 고급 시계 시장은 스위스가 거의 석권하고 있다. 위 기사에 의하면 중국 구입액이 5.9B 달러, 그리고 전체 판매량은 20B정도다. 시계 하나당 평균 가격은 6812불(2007년과 비교해서 2배가 올랐다). 나눠보면 293만개 정도가 나온다. 지금 세계 인구는 68억이다. 70억 해놓고 여기서 파레토 법칙 따라 20%씩 끊어보자. 70억 14억 (이건 H&M 5유로 티셔츠의 비밀에 나온 H&M을 사입을 수 있는 인구수 링크) 2.8억 5600만 1120만 224만 (이쯤이 고급 시계일듯) 이렇게 나온다. 스위스에서 팔린 290만여개의 시계 중에 조.. 2012. 6. 5.
2012 가을 시즌 Givenchy 티셔츠 몇 년전부터 지방시가 꾸준히 강렬한 프린트 옷들을 선보였는데 작년 가을에 비로소 어떤 포인트를 잡아낸 듯 하더니 올해는 만개하고 있다. 요즘 지방시 남성복 라인은 심지어 Kings of Streetwear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세상 일 참 알 수 없다. TV 등을 통해서도 많이도 봤고, 가품도 넘실거리는 지방시 티셔츠 가을 버전 프린트가 공개되었다. 아래 사진들은 셀렉티즘닷컴(링크)에서. '티셔츠 위에 강한 인상을 남기는 그림을 그린다'라는 기존 방식은 그대로다. 새로 등장한 상어 말고는 프린트 자체도 이전과 비슷비슷한 거 같다. 동일한 프린트로 검정/회색/긴팔 스웨트셔츠/후드 등이 있다. 이건 작년 가을 시즌 http://fashionboop.com/74 이건 올해 봄 시즌 http://fashionb.. 2012. 6. 4.
CB I hate Perfume 향수 몇가지 저번에 CB I hate Perfume에 대한 상상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그에 대한 후일담. http://fashionboop.com/426 아는 분이 소유한 두가지를 구경했다. 1972 Winter와 Burning Leaves. 매우 특이한 점은 둘 다 향수가 하얀색이라는 건데 마치 암바사(음료수)처럼 보였다. Burning Leaves는 무슨 침전물 같은 게 둥둥 떠다니기도 하고. 그래서 이게 상한 게 아닌가 생각을 했었다. 이런 색의 향수라니. 이게 어떻게 된 건가 했는데 찾아보니까 일단 CB 향수는 여러가지 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 이 사진을 보면 오른쪽으로 갈 수록 불투명의 강도가 높아진다. in the LIBRARY는 거의 우유같은... 그래서 이런 현상의 정체가 뭘까 하고 다시 CB.. 2012. 6. 4.
패션붑 블로그 2012 1분기 eBook 샘플 배포 시험삼아 만들어봤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할 지 모르겠으나 분기별로 내보면 어떨까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ePub 파일로 아이폰에서는 iBook에 넣어서 보면 됩니다. 안드로이드에서 어떤 앱이 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다양한 ePub 지원 앱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맨 아래 링크에서 다운받아 각자의 방식으로 넣으면 됩니다. 아이폰의 경우 혹시 모르시겠으면 아래 이메일 알려주시면 메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첨부 파일을 바로 iBook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2012년 패션붑 1Q(1월~3월)를 이북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워낙 말하듯 주절주절 떠든게 많아 이렇게 한데 묶어보니 심하게 허접하여 무리가 좀 있네요. 만들다 보니 여러가지 반성이 일어 좀 더 착실하게 완결된 형태로 포스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2012. 6. 2.
리틀 미스 선샤인 티셔츠, 그리고 확장 구글링 일단 시작은 트위터에서 본 똑똑한 꼬마 소녀 이야기인 이 뉴스였다. http://t.co/cU0v01jL 거참 똘망똘망하게 생겼네 하면서 이걸 보고 있다가 이 아이가 입고 있는 초록색 티셔츠가 눈에 들어왔다. 저 티셔츠에 그려진 귀엽게 생긴 아이는 유명한 애인가 하고 찾아봤더니, Roger Hargreaves라는 분이 1971년에 시작한 아이들 책 Mr. Men이라는 시리즈의 캐릭터라고 한다. 이 시리즈는 Mr. Men, Little Miss, Be My, Start to 등등이 있는 매우 복잡하고 긴 이야기다. 궁금하면 참고 http://en.wikipedia.org/wiki/Mr._Men 리틀 미스 시리즈의 캐릭터도 엄청나게 많다.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L.. 2012.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