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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VFNO_KOREA 2012 유랑기

by macrostar 201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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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gue Fashion's Night Out 행사를 몇 년 전부터 하고 있다. 뉴욕에서도 하고, 미국 다른 곳에서도 하고, 또 다른 곳에서도 하고, 서울에서도 한다. 뉴욕에서는 패션위크 가을과 함께 시작한다. 서울에서는 왜 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하고 있다. 그냥 보기로는 하룻밤 패션 축제 비슷한 느낌으로 한다는 것 같다.

사실 이름만 들었고, 보그 쪽에서 패션's 나이트 아웃 행사 참여 브랜드 리스트 나오는 것만 봤지 뭔지는 잘 몰랐다. 지금도 사실 정확히는 모른다. 이랬는데 올해는 어떻게 연이 닿아 돌아다녔다. 뭐 특별한 뭔가를 한 건 아니었으므로 간단한 유랑기, 그리고 혹시 내년에 찾아갈 분들을 위해 이런 거더라 정도. 사진은 하나도 안 찍어서.. 없다. 올해 VFNO 참여한 동네는 가로수길, 도산공원-청담길, 명동, 신세계 명동점이다. 

명동-신세계는 하나의 동선으로 묶을 수 있는데 신세계는 못 갔다. 명동은 뭐 티셔츠 입으신 분들이 팜플렛을 나눠주고, 참가한 브랜드들이 행사를 준비하는 모습들. 거의 저녁 이후 행사가 있는데 오후에 갔으니 참여 업체들 쇼 윈도에 스티커 붙어있는 것만 봤다(참여 매장 앞에 크게 붙여놓는다.

그래도 간 김에 어슬렁거리다가 유니클로에 들어가서 UU 구경을 했다. 유니클로는 VFNO 참가 브랜드는 아니다. 사진으로 봤을 때 이상하다고 생각된 옷들을 중심으로 입어봤는데 다들 그렇게까지 이상하진 않았다. 퀼팅 자켓이라는 걸 입어봤는데 L 사이즈가 딱 맞았다. 단추가 반대여서 다시 봤더니 여자 옷이었다. 팔이 빽빽하게 들어가는 게 기분이 괜찮았는데..

 
남자용도 거의 똑같은 게 있는데 다만 허리가 저 정도로 들어가진 않는다. 남자용은 M이 맞았다. 나일론도 그렇고 면도 그렇고 하나같이 상당히 얇았다. 패딩이 들어있어도 가벼운 점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한국의 겨울을 이겨내진 못할 거 같다. 운전을 한다면 또 모르겠다. 룸 웨어는 역시 마음에 들었다.

아메리칸 어패럴 앞을 지나(면서 쇼 윈도를 살짝 보고 - 예쁘게 단장 중이었다, 트위터보니 그래피티 같은 걸 했나보다) H&M을 한 번 휘 둘러보고 명동을 나왔다.

그리고 밤에 같이 가기로 한 모님을 만나 청담동 멀티샵 My Boon(링크)에 갔다. 처음 가봤는데 밤이라 그런지 먹을 것도 나눠주고 본격 행사 분위기. LV에서 받았는지 쿠사마 풍선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고 등등. 얼마 전에 트위터에 사진을 올렸던 Dries van Noten의 예쁜 뱀피 지갑을 팔고 있었다. 가격은 못 봤는데 역시 예뻤다. 사진으로는 못봤던 장지갑과 아이폰 케이스도 있었다.

이것 저것 잠깐 구경했는데 무엇보다 너무 너무 귀여운 너구리 인형을 판다. 정말 귀엽다... 마이분 홈페이지 뒤적거려 봤는데 안 나와있네. 그런 걸 판다고 세상에 알리라고.

슈퍼주니어 시원군과 샤이니 기범군이 왔길래 먼발치서 봤는데 그게 문제가 아니라 진태옥 선생이 구경 왔더라. 되게 오랜 만에 봤는데(그분이야 절 모르시겠지만 ㅎㅎ) 나이가 많이 들어보이심. 건강하시길.

마이분을 나와 도산 공원 에르메스, 릭 오웬 매장을 잠시 구경. 샹동 샴페인 나눠 주길래 조금 마심(단 술은 잘 안 맞음 -_-). 릭 오웬 매장은 옷은 그냥 그런데 좀 재미있다. 근처 가시면 꼭 한 번 들어가 보세요. 거대한 릭 오웬 마네킹도 있고.. 그러고 커피를 한 잔 마시고 혹시나 싶어서 가로수 길로 이동.. 했지만 행사는 거의 끝났음. 커피 스미스에서 한받이랑 등등 공연도 한 걸로 아는데 여튼 가보니 끝났다. 다른 곳은 그냥 문 닫았는데 Theory 매장은 뭐가 그리 급한지 스티커를 떼고 있었다.

뭐 이러했음.



이런 건 하나 생겼다. 구찌에서 나눠준 건데 구찌 시그니쳐 백 3종 오리가미 세트... 색칠을 잘 해서 페이스북에 올리면 프리다 지아니니가 하나 골라서 실물 백을 준단다. 그것까지는 너무 귀찮고 받을 확률도 거의 없으니 관두고, 심심할 때 만들어 볼 생각이다. 뉴 뱀부, 재키, 스트럽 3종.

체력적 여유가 있어서 평소 뭐 살 것도 아닌데 선뜻 들어가기는 좀 그런데 싶었던 청담동 라인의 매장에 샴페인 얻어마시며 구경할 생각이면 청담/도산 라인을, 그냥 축제 분위기를 좀 느끼고 싶으면 명동이나 가로수 길을, 리미티드 나온 것도 많은데 뭐라도 좋은 거 사야지 싶으면 신세계 본점이 편하지 않을까 싶다.

팜플렛 들고 본격적으로 체크하고 돌아다녀도 생각보다 재미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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