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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막상 신고 있으면 그건 또 나름 그 사람과 어울리며 유려한 라인을 만들어내기는 하는데 아래 구두 취향은 주로 온연히 구두가 나란히 선반 위에 놓여있을 때의 이야기다. 물론 몇 가지는 아니고.
쓰다 말았던 거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히 정리하자면 웨지(통굽), 오픈토 + 스타킹, 구겨신은 슬링백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글래디에티어 풍과 가운데 라인이 있는 구두도 이상하다. 뭐 그렇다는 이야기. 통굽 종류가 매우 편하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하나같이 바보같이 생겼다. 루부탱이고 프라다고 소용없다.
바야흐로 스트리트 웨어의 시절인데 사실 이런 건 약간 좋아한다. 하지만 직장이라든가 등의 문제로 아무나 이렇게 하고 다닐 수는 없다. 또한 어울리지 않는 사람도 많다. 하긴 모든 아이템들이 다 어울리는 사람들이 어디 있을라고, 그저 약간의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의 취향과 어울리는 걸 잘 파악하는 정도에서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거겠지.
역시 펌프스 종류가 예쁜 거 같다. 이런 게 예쁘다고 생각하는 거 보면 역시 취향에 보수적인 면이 있는 듯 하다. 이건 사다가 책상 위에 가져다 놓고 싶다. 이왕이면 주황색이 좋을 거 같은데 안 보이네. 별거 하겠다는 건 아니고, 슈즈 페티시가 딱히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장식용 오브제로 책상 위에 굴러다니면 좋을 거 같다. 마음이 심난할 때 가끔 쳐다본다든가.. 너무 높지 않은 굽, 적절한 곡선과 적절한 반짝거림이 딱 멋지다.
이 정도 뾰족함이 좋은 거 같다. 그런데 이건 앞과 뒤의 반짝 거림이 다른데 일부러 이렇게 만든건가. 아래 사진과 같은 구두인데 그냥 사진이 저리 찍힌 듯 하다.
바닥에 이 정도 폼이 있는 건 나름 괜찮은 거 같다. 발란스가 어색하지 않다. 요즘은 저 부분이 극단적으로 두터워 진 구두들도 있는데(뒷축 높이를 더 올릴 수 있다) 그건 이상하다.
남자 구두도 그렇고, 여자 구두도 그렇고 구두 안 쪽 가죽이 약간 튀는 다른 색인 거 좋아한다. 슬링백, 샌들은 나름 멋지다고 생각하는데 뒤 끈을 구겨 신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제 3자 입장에서 안타깝다. 뒤가 딱 올라가 있어야 예쁜데.
좀 좋은 브랜드들 매장에 가보면 거의 다 굽이 정말 높다. 이렇게 세워 놓은 걸 보면 멋지군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바로 불편하겠다 하는 일종의 편견으로 이어진다. 높은 걸 많이 찾으니까 많이 만드는 거겠지. 신는 입장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는데 분명 불편해 보인다. 보도 블록 사이에 끼는 모습도 많이 봤다. 신발만 여기 두고 몸은 저기로 가는... 영풍 문고 앞에 청계천 건너는 곳인가에서 모르는 분이 바로 옆에서 그런 적 있는데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역시 난처하다.
또 좀 무서운게, 예전에 지하철에서 슬리퍼 신고 가만히 서 있다가 지하철이 살짝 휘청하며 급정거하면서 저런 굽에 발가락을 밟힌 적이 있다. 정말 발가락이 잘리는 것 같고 말도 안되게 아픈데 이내 괜찮아 진 거 같아서 웃으면서 보냈었다. 하지만 집에 와서 보니 꽤 중상(은 사실 과장이고 -_-)이었다. 루부탱 이런 거에 잘못 걸리면 상당히 괴로워질 듯. 뭐 신는 거야 내 문제가 아니지만 역시 대중 교통 등에서는 약간 떨어져 있는 게 안전에 유리하다.
여하튼 여친이 있을 때는 구두 구경할 때 따라가서 이것 저것 들춰볼 수 있는데 요즘은 그럴 기회가 없다. 사실 여자 옷 전반이 그런 상황이다. 유니클로 정도 말고는 자세히 쳐다볼 기회가 없다. 쇼핑 가시는 분들 좀 데려가 주세요. 위 사진들은 하나만 빼고 다 프라다(www.prada.com) 홈페이지, 하나는 YSL 홈페이지(www.ysl.com). 아 뭐 이상한 이야기였음. 그려려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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