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718 예쁘지만 다루기 어려운 트롤리 케이스들 보통 여행 가방, 이민 가방, 돌돌이(이 단어는 나만 쓰는 거 같기는 하지만), 트롤리, 휠 트롤리, 트롤리 케이스 등으로 부르는 여행 가방이 있다. 저번에 포스팅한 트래블 백은 사실 정말 여행용으로는 쉽지 않다. 무겁기 때문이다. 참고 : 트래블 백 - fashionboop.com/497 터미널에 내리자마자 택시나 렌터카로 옮겨타고, 바로 숙소에 내려놓고 정도가 아니라 단 얼마 동안이라도 짐을 옮겨야 하는 순간이 있다면 정말 쉽게 지친다. 특히 평범한 해외 여행의 경우엔 완전히 쥐약이다. 내게 여행 가방을 빌려갔던 모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증언이니 부디 무시하지 마시길. 트롤리는 소프트, 하드가 있는데 그냥 천가방이 사실 가볍고 편하긴 한데 보통은 정말 안 예쁘다. 그래도 짐을 잔뜩 옮기는 경우(유학, .. 2012. 8. 29. 몇 가지 응답 ask.fm을 열어놓고 가끔 들어오는 질문에 대답을 하고 있다. 쓸 거리가 능동적으로 생각나지 않는 사람은 이렇게라도 어딘가 기대게 된다. 1. 왜 '어쨌든'을 '어쨋든'이라고 쓰냐는 질문이 들어왔다... 그러게 ㅠㅠ '곰곰이' 같은 건 자주 틀리니 의식을 하고 있었는데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다. 덕분에 블로그에서 '어쨋든'을 검색해서 하나씩 바꾸고 있다. 굉장히 많다. 부끄럽지만 빨리 고쳐놔야지 싶은 데 너무 많아서 하루 아침엔 안 된다. 이걸 하면서 느끼는 건 '어쨋든', '하여튼', '아무튼', '여튼' 같은 단어를 너무 많이, 자주 쓰고 있다는 거다. 거기다가 딱히 내용의 전환도 아니다. 군대 전화에서의 '통신 보안'이나, 영어의 'well...', 일본어의 'あ-の'처럼 그냥 어딘가 비어있는 어.. 2012. 8. 29. 간만에 잡지 예전에는 열심히 챙겨 봤는데 요새는 잡지를 거의 못본다. 이유는 간단한데... 아임 푸어. 앞으로는 보유는 못해도 그래도 시간날 때마다 챙겨 볼 생각이다. 여하튼 얻기나 해야 좀 보는데 마침 이번에 창간된 GEEK 이라는 잡지를 얻었다. 0호가 있었다는데 그건 못 봤다. 마리 끌레르, 싱글스 등 나오는 더북컴패니에서 나오는 잡지다. 가격은 3,800원이라고 되어 있네. 일단 창간호는 꽤나 순수한 '남성 옷' 잡지다. 남성복 이야기가 많은 루엘이 조금 생각났는데 이 쪽이 수트에 한정하자면 살짝 더 유연해 보인다고 할까, 유연하려고 잠깐 애쓴 티가 난다고 해야 할까.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봐야겠지만 여튼 그런 생각을 잠시 했음. 첫 호 주제가 수트로 거기에 신사를 겹쳐서 화장품, 먹는 거, 피쳐, 컨트리뷰터.. 2012. 8. 28. 패션붑 닷컴 1년 패션붑이라는 이름으로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만든 건 벌써 몇 년 지났지만 패션붑 닷컴이라고 도메인 만들어 운영하기 시작한 건 오늘이 364일 째입니다. 내일이 1년 이네요. 태풍과 간헐적인 초속 20m/s의 바람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더 이상 문제 만들지 말기를, 그리고 피해 입으신 분들도 빨리 회복하길 기원합니다. 여하튼 짧은 기간이지만 그간 개인적으로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혹시 제가 운영하던 조막만한 사이트들을 긴 기간 구경하신 분들이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옮길 때 마다 어디로 간다고 표시는 했었는데 처음 시작한 곳을 아시는 분 계시면 뵙고 싶네요(몇 명 아는 데 그 분들 말고). 그 외에도 저는 낮에 주로 신촌, 대흥역 주변에 있으니 블로그 댓글 / 트위터 등으로 댓글 주시고 .. 2012. 8. 28. 관심을 두고 있는 디자이너들 가끔 좋아하는 디자이너나 요즘 관심이 가는 디자이너를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다. 우선 좋아하는 디자이너는 취향의 오지랖이 너무 넓은 탓인지 딱히 골라 내기가 어렵다. 어차피 각자의 길로 승부를 보는 곳이고 뭐 다들 나름 잘 하고 있다. 난 누군가의 팬이 되기엔 그른 인생인 것 같다. 하지만 요즘 관심이 가는 디자이너라면 약간 다르다. 요즘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디자이너들은 줄리앙 맥도날드, 이리스 반 허펜, 피비 잉글리시, 크리스티나 레당, 팜 이볼 등이다. 뭐 잘난 척 하려고 듣도 보도 못한 밴드 이름이나 감독 이름을 꺼내려는 건 아니다. 신진급 디자이너들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은 극히 제한된 여건 안에서 지금까지는 여하튼 재미있는 걸 하고 있다. 아직 어설프거나, 무리를 하고 있거나 하는 경우도 있지만.. 2012. 8. 26. 옷장의 옷들과 더 친해지는 일 주의 : 사실 뭔가 썼는데 -> 잘 안되서 -> 주제를 바꿨고 -> 그에 맞게 고치는 바람에 ->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베스포크니 메이드 투 메져니 하고 있지만 메인 스트림의 흐름은 오래도록 입는 옷이라는 걸 달갑지 않아하는 추세다. SPA와 패스트 패션의 시대 아닌가. 별로 공들여서 만들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문제도 있지만, 수선까지 해가며 좀 더 입고 싶어도 낡고 후줄근하고 찢어지고 구멍나고 등등 여러가지 일들이 생긴다. 면 제품의 경우 면 자체의 퀄리티는 나쁘지 않은 거 같은데 일단 너무들 얇다. 매장에 지금 막 나와 걸려있는 것도 아직 생생한 컬러를 제외하면 이미 어딘가는 낡아보이는 것들이 다수다. 이 상태로 몇 년 더 지나면 그 후줄근함이 조금 남아 있던 .. 2012. 8. 25. 우산의 각 Part들 이런 건 여기에 두면 유용할 때가 있을 거 같아서. 그림 출처는 폭스 엄브렐라의 파트 설명(링크). 이 그림도 참고할 만하다. 프레임 종류에 따라 크게 Tube, Stick, Solid가 있다. 사진이 잘못 올라가서 Solid, Stick, Tube 순. 사진으로 봐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 같지만.. 폭스 우산 홈페이지의 FAQ에 의하면 튜브 - 보통 메탈 Shaft와 결합되어 나무 손잡이와 접착해 붙여놓았다. 그러므로 스틱이나 솔리드 타입에는 결합할 수 없는 다양한 종류의 손잡이 결합이 가능하다. 스틱 - 핸들과 새프트가 다른 Piece의 나무로 만들어져서 접착한다. 몸통 우드 안에는 핸드메이드 스프링이 들어있다. 솔리드 - 핸들과 새프트가 원피스다. 역시 핸드메이드 스프링이 들어있다. 이 분류는 .. 2012. 8. 23. Bike Repair Shop과 Novö 요 몇 년 제일모직 패션 분야의 행보는 단연 흥미진진하고 과감하다. 기존 빈폴을 중심축으로 SPA 브랜드 8Seconds, 아웃도어 전문의 빈폴 아웃도어가 차례로 런칭했다. 얼마 전에는 Fubu 리뉴얼을 했고 란스미어도 운영하고 있다. 또 수입 쪽도 매우 활발해 이세이 미야케, 10 꼬르소 꼬모, 토리버치, 발렉스트라, 꼼 데 가르송 등을 수입하고 있고 산타 마리아 노벨라라는 고급 화장품도 들여오고 있다. 이번에는 두가지 재미있는 일이 있는데 우선 하나는 Bean Pole + Novö. 이건 예전 에르메스의 아트 디렉터였던 Christophe Lemaire와의 콜래보레이션 라인이다. 우리나라에서 선보일 예전이 있는 지는 잘 모르겠다. 소식은 거의 데이즈드 디지털에 먼저 올라오고 있는 것 같고, Coggl.. 2012. 8. 22. 명품 업계의 시계, 두 개의 길 옷이나 가방으로 유명한 소위 명품 업계들도 시계를 내 놓는다. 어쨌든 시계는 필수품 중 하나고, 주요 액세서리다. 특히 남자의 경우 딱히 목걸이니 팔찌니 하고 다니는 경우가 여자에 비해 드물기 때문에 그래도 구색을 갖추자는 생각에 시계는 구입한다. 뭐 좀 한다는 사람은 기념이든 자랑이든 고급 시계를 찾게 된다. 하지만 이 업계에는 사실 이미 이걸로만 수십, 길게는 백년이 넘게(최초의 손목 시계는 1868년 파텍 필립이다) 먹고 산 기업들이라는 만만치 않은 진입 장벽이 있다. '하면 된다' 구호 붙여놓고 버선발로 뛰쳐 나가도 당장은 이런 거 못 만든다. 수공업자들이 보다 소규모인 구두 업계와는 다르다. 구두로만 한 획을 그은 회사들도 존재하지만 하청, OEM, 장인 스카우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명품 업체들.. 2012. 8. 22. 더 퍼펙트 수트 Jake Gilchrist라는 사람이 그렸다는 퍼펙트 수트 인포그래픽. 아래를 보니 2010년 GQ의 스타일 매뉴얼에 실린 삽화인가보다. 뭐 스탠다드라는 게 보통 그러하듯 딱히 멋지지는 않지만 군더더기도 없다. 구두가 하나는 회색(아마 검정을 표현한 거겠지?), 하나는 갈색인게 좀 재미있다. 이런 매뉴얼은 남성 잡지 등에 꽤 자주 등장하는데 매번 말하는 거 같지만 일단 알아두면 나쁠 건 없다. 아무 것도 모르고 백화점에 기성복 수트사러가면 판매원들은 맨 이상한 소리만 하고 덕분에 몇 번 입지도 못할 수트를 사들고 오게 되는 일은 매우 흔하다. 그러므로 몇 가지 필요 지식들을 파악하고 매장을 가는 건, 마치 구입하려는 노트북의 기본 스펙 정도는 알고 용산 전자 상가에 가는 것과 같은 종류의 일이다. 뭐 이.. 2012. 8. 21. Bonastre의 24-Hour Bag 며칠 전 여행 가방에 대한 포스팅(링크)을 보면 알겠지만 여행 가방 이름들은 Keepall, Holdall 뭐 이런 식으로 '뭐든 넣는다'라는 느낌이 있다. 이런 이름도 좋지만 데이팩, 나이트라이더, 위크엔더 같은 이름을 보면 뭔가 어디든 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름 따위에 기분이 좋아지고 별 생각이 다 다는 나같이 광고 잘 먹히는 사람들 덕에 얘네들은 먹고 사는 거겠지.. 24-Hour Bag이라는 가방은 파리의 Fernando Bonastre라는 디자이너가 만들었다. 상표로는 그냥 Bonastre라고 쓰는 모양이다. 홈페이지는 여기(링크). 작년에는 48-Hour Bag이라는 큼지막한 가방이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반 줄여서 24시간 백이다. 48시간하고 다르게 24시간은 사실 반드시 필요한 물품의 종.. 2012. 8. 21. 타인의 옷장 뭔가 특정 종목을 컬렉팅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냥 자연스럽게 모이는 것들이 있다. 둘의 양상은 비슷한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다. 책을 컬렉팅하는 사람인 경우, 혹시나 그가 르네상스적 지식인이 되어 종합 도서관을 차리려는 거대한 꿈이 있는 게 아니라면(돈도 돈이고) 어떤 특정 분야를 파고 들게 되거나 자신이 닻을 내린 자리 주변을 탐색하게 된다. 이 경우에 흥미를 끄는 부분은 한계 지점에 위치한 컬렉션들이다. 어디로 향하고 있나, 어디까지 가 있나 이런 것들. 하지만 이런 컬렉팅이 아니고 그냥 살다가 책을 가끔씩 보는 취미가 있어서 서점에서 둘러보다가, 아니면 누구한테 이야기를 듣거나 신문이나 잡지의 서평을 보고 구입한 경우에는 그 양이 많지는 않겠지만 꽤 재미있는 단편을 보여주게 된다. 물.. 2012. 8. 20. 이전 1 ··· 182 183 184 185 186 187 188 ··· 2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