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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 치기어림 이왕 옷과 패션에 관심을 가지기로 마음먹은 이들에게 치기어림이란 꽤 중요한 덕목이다. 하루라도 일찍 시작한 수많은 뻘짓들은 옷을 좋아하며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뻔뻔함을 획득하는 중요한 단초가 되어준다. 그리고 그때 입어 본 엄한 옷들과 자기 확신은 이후 자아를 조금씩 더 확립해가는 동안 또한 쉼없이 변한 세상의 트렌드 옆에서 패션에 대한 태도를 정립하게 해 줄 교훈이 되어 준다. 이런 것들은 상상력이 어지간히 풍부하다고 해도 간접 학습으로 깨닫기가 무척 어렵다. 사람마다 얼굴 생긴게 다르고, 어깨 모습이 다르고, 배가 나온 정도가 다르고, 다리의 휨 정도와 길이가 다르다. 생각하는 게 다르고, 지향하는 바도 다르고, 옷을 입는 목적도 다르다. 머리 속으로 생각한 게 .. 2013. 6. 28.
런닝 with 패스트 패션 다들 많이 바쁘겠지만 운동을 하는 건 나쁘지 않은 재미 중 하나다. 피트니스센터나 크로스핏, 수영장에 등록하거나 취향에 따라 암벽 등반이나 스노클링, 한강 요트 같은 걸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날도 덥고 몸도 쳐지는 거 같은데 뭘 해볼까 싶을 때 지금 당장 쉽게 시작할 만한 건 달리기 아니면 자전거 타기 정도가 있다. 겸사겸사 주변에 놓여있는 운동 기구를 정기적으로 붙잡아 보는 것도 괜찮다. 면티에 져지 반바지 츄리닝을 입고 나가도 사실 상관은 없지만 뭘 해도 물론 전용 의복이 좋다. 다 이유가 있어서 만들어졌고, 그 종목에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편의를 제공한다. 그리고 물론 더 비싼 옷이 좋다. 기능에서 아주 큰 차이가 있어 두드러지게 기록을 단축시키지는 못하기 때문에 약간 실망할 지는 몰라도 갑자기 비.. 2013. 6. 28.
윔블던 2013 패션 윔블던이 한창이다. 나달, 페더러, 사라포바가 1, 2회전에서 광속 탈락하는 등 여러 이변이 속출하고 있지만 그게 또 이런 대형 스포츠 게임의 재미이기도 하다. 윔블던 코트의 특이한 점은 오직 하얀색 옷만 입을 수 있다는 거다. 양말도 신발도 오직 하얀색만 된다. 하얀 색 안에서 튀어보려고 이런 저런 장식을 하기도 하고, 빨간 바지같은 걸 입고 속옷이라고 우기기도 한다. 아래는 이번 윔블던 나이키 스폰들. 라켓과 공은 물론 실제 사용 제품이 아니다. 사라포바 세레나 페더러, 페더러는 위 사진과 다르게 밑창이 오렌지 색인 운동화를 신고 나와서 약간 문제가 되었다. 대회 운영위가 문제를 삼아 2회전부터 흰색 밑창을 신고 나오라고 했는데 그게 마지막 경기가 되었다. 오렌지 못 신은게 그렇게 불만이었냐... 이.. 2013. 6. 27.
레드 카펫 레드 카펫은 원래 국가 원수같은 사람들의 의전용으로 시작되었다. 가장 오래된 기록은 고대 그리스의 비극작가인 아이스킬로스의 '오레스테이아' 3부작 중 '아가멤논'에 나온다. 미케네의 왕 아가멤논이 트로이 원정에서 귀환하는데, 그 사이 아이기스토스와 밀회하던 부인 클리타임네스트라는 Red Path를 만들어 환영을 한다. "Now my beloved, step down from your chariot, and let not your foot, my lord, touch the Earth. Servants, let there be spread before the house he never expected to see, where Justice leads him in, a crimson path." 이 붉은 길.. 2013. 6. 27.
MET의 펑크 : Chaos to Couture 얼마 전 모 패션지 트위터에서 '요즘 핫 트렌드는 펑크죠'라고 하는 트윗을 봤었는데 그거 보고 생각난 김에. 사실 패션지에서 '이제와서 펑크라니 구려요' 따위 이야기를 할 가능성은 없겠고 여튼 대규모 행사가 열리고 있으니 가만히 있을 수도 없겠지만 서도... 멀리 떨어진 곳에서 하고 있지만 인터넷 시대라 여기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미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오브 아트(MET)에서 펑크 : 케이어스 투 꾸뛰르를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물론 펑크도 한때 좋아했었고, 거기에 패션이 얽힌 이야기니 만약에 내가 뉴욕에 있다면 한 번 가볼까 싶기도 하다. 전시는 8월 14일까지 한다. 많은 경우 음악의 움직임은 패션과 함께 간다. 음악으로만 특정지을 수 없는 무브먼트의 경우에는 더욱 도드라진다. 들리는 소리.. 2013. 6. 26.
TOMS + 조나단 애들러 선글라스 탐스슈즈에서 원래 비치마스터 등 선글라스를 내놓고 있는데(링크) 이번에 신발 만드는 탐스와 디자이너 조나단 애들러(링크)가 함께 리미티드 에디션 선글라스를 내놨다. 선글라스 역시 탐스의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One for One이다. 세가지 버전이 나왔는데 위 사진 왼쪽 빨간 모델부터 각각 로밤바, 멤피스, 마르코다. 원래 나오는 모델들은 투명한 종류가 주류였는데 이번 리미티드는 50년데 팝씬에서 모티브를 받았다고 한 만큼 조금은 더 '빈티지'의 느낌이 난다. 울 100%로 된 케이스가 함께 가는데 따로 케이스만 스페셜 에디션으로 나온 것도 있다. 이렇게 생겼는데 42불이다. 선글라스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로밤바만 179불이고 나머지는 169불이다. 홈페이지는 여기(링크). 2013. 6. 25.
여름 청바지, 라이트 스톤워시 데님 한동안 슬림한 로 데님, 로 데님 -> 워시드/토티드가 청바지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슬슬 빛 바랜 청바지들이 등장할 때도 되었는데 아직 명확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머리 속에 남아있는 라이트 데님이라는 게 자꾸 이런 쉐이프만 생각나서 그런 것도 조금 있다. 그렇지만 이 계열에도 꾸준한 팬들이 있고 또 마침 여름이기도 하다. 남성용의 경우 알록달록한 반바지가 대유행이지만 나처럼 반바지 싫어하는 분들도 있으니 몇가지 제품들. Supreme의 Stone Washed Slim Jean. 사이트 가보니까 사이즈가 32하고 36 두가지 밖에 없다(링크). 148불이다. A.P.C의 NEW STANDARD JEANS IN THICK DENIM. 슈프림이 슬림이라고 제품명에 명시를 해놓은 것과 달리 아페체의 스탠.. 2013. 6. 25.
캔버스 토트백 에코백, 캔버스 토트백, 캔버스 백 그냥 토트백 등 여러가지로 부른다. 그러므로 이베이든 아마존이든 한 단어만 가지고 이 종류에 해당하는 모든 가방을 볼 수는 없다. 경계도 약간 애매하기는 한데 여튼 지금 말하는 건 캔버스 몸통에 캔버스 손잡이를 가지고 있는 토트백을 말한다. 에코백과의 갈림점은 만든 이의 '태도'라 할 수 있겠다. 요즘 이 가방을 애용하고 있다. 두 손이 자유롭기 때문에 백팩을 좋아하는데 좀 지겹기도 하고, 등도 덥고, 반소매 입으면 그렇찮아도 좁은 어깨가 더 좁아 보이고 등등의 이유 때문이다. 블라블라하는데 등이 더운게 가장 크다. 요즘 사용하는 건 빅토리아(victoria)라는 운동화 만드는 회사에서 이벤트로 받은 거다. 앞면에는 소가 그려져 있는데 드롭박스 사진 폴더 안에는 이것 .. 2013. 6. 25.
여름이다 2, 화장품 여름이다라는 포스팅(링크)에서 바캉스 필수품 몇 가지 이야기를 살짝 했는데 이번에는 화장품... 운동한다고 뭔가 운동스러운 것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스프레이 자차는 엘지생활건강에서 나온 건데 1+1로 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수지가 모델인데 어깨 좀 넓어보이는 사진... 일단 편해서 좋다. 몸에만 뿌리니까 트러블같은 건 모르겠고 마찬가지로 몸에만 뿌리니까 얘가 내 몸에 붙어 뭘 하고 있는 지도 잘 모르겠다. 습관적으로 뿌리고 있는데 다만 밤에 샤워할 때 조금 열심히 해야지 하는 각성의 효과가 있다. 니베아 50은 역시 1+1이라고 샀었다. 아넷사, 비오템, 크리니크 사이를 돌다가 어차피 자차는 잔뜩 가져다가 잔뜩 바르는게 최고라는 마음으로 저걸 구입했고 몸에다가도 바를 려고 했는데 쿨링 선 스프레이가 생기.. 2013. 6. 21.
니콜라스 게스키에르를 둘러싼 소문 오래간 만에 패션계 가십 이야기. 루이 뷔통의 마크 제이콥스 계약 만료가 다가오면서 니콜라스 게스키에르에 대한 소문이 돌고 있다. 스타일라이트에 따르면 LVMH와 니콜라스 사이에 serious한 대화가 오고 갔다고 한다(링크). 이 소문은 마크 제이콥스가 코치로 갈 지도 모른다는 소문과 맥락을 함께 한다. 물론 이런 소문들은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코치에는 멀버리의 엠마 힐이 갈 수도 있고(링크), 마크 제이콥스는 LVMH와 재계약할 수도 있다. 루이 뷔통 - 니콜라스 게스키에르 조합은 지금 조합과는 많이 다르긴 하지만 리뉴가 필요하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물론 니콜라스 게스키에르가 발렌시아가에서 가지고 있던 문제점(PPR에 의하면 가방이 안 팔린다)에 그다지 변동 사항이 없다는 게 문제인데,.. 2013. 6. 19.
Old Skool, 픽시 사실 잘 모르는 분야라 조사를 겸해 가볍게 정리해 놓는다. 그냥 Old Skool이라고도 하고 Old Skool Track, Old Skool Rider 등등 여러가지 이름들을 쓰는 것 같다. Fixed Gear 자전거 유행 루트는 많이 알려져있다. 자메이카 어딘가 벨로드롬 근처에서 버려진 자전거들을 팔았고, 그걸 가져다가 쓰면서 스트리트에서의 기술들이 발전했고, 그게 뉴욕으로 넘어와서 메신저 등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더라 뭐 이런 이야기다. 자전거는 기본 구조는 거의 똑같지만 소재와 부품이 눈부시게 발전했기 때문에 빈티지 자전거가 큰 의미가 있는 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뭐 60년대 포르쉐 이런 걸 열심히 관리해 타는 사람들이 있듯 이 쪽도 비슷할 거다. 기계의 세계란 원래 그런 것. 위 사진은 FREJU.. 2013. 6. 18.
The Fragrance Foundation Award, 2013년의 향수들 얼마나 권위있는 상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2010년부터 해왔다. 홈페이지는 여기(링크), 내용은 참고로. 몇 가지 분야가 있는데 다 쓰긴 그렇고 눈에 띄는 것 몇 가지만 옮겨보면. 1. 패키지 부문 남자는 몽블랑의 Montblanc Legend 여자는 발렌시아가의 Florabotanica Balenciaga Paris 2. 소비자의 초이스. 남자는 아르마니의 Acqua di Giò Essenza 여자는 엘리자베스 아덴의 Justine Bieber's Girlfriend 이건 진짜 좋은 건가 팬덤의 승리인가... 여튼 이게 뭐냐 했는데 엘리자베스 아덴 요새 희안한 향수 여러가지 내놓는 듯 하다, 니키 미나즈 흉상으로 된 핑크 프라이데이라는 것도 있다(링크). 3. 마지막으로 Fragrance of the Y.. 2013.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