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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파일럿 룩, 아멜리아 이어하트

by macrostar 201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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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 초반 비행기가 조금 더 대중화된 이후 여러가지 '최초' 기록을 두고 경쟁하며 많은 전설적인 파일럿들이 있었다. 물론 게 중에는 여성도 많이 있다. 당시 비행기라는 곳에서 인간이 맞이하게 된 새로운 추위에 맞서기 위해 다양한 옷이 개발되었고, 또한 비행사 스스로 부족하다 느끼는 기능을 채우기 위해 커스터마이즈를 했다. 특히 기능과 스타일이 얽힌 여성 파일럿들의 당시로선 완전히 새로운 룩은 그 당시에도, 지금도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배너티 페어 1919년 9월호. The Lady and the 'Plane


캐서린 스틴슨. 당시 비행복의 특징이라면 방풍과 방수, 보온과 더불어 상체의 자유로움, 압력 중력 등으로 피가 쏠리는 걸 방지하기 위한 딱 붙는 바지 등등이 있겠다. 캐서린 스틴슨은 1891년 알라바마 출신으로 미국에서 4번 째로 파일럿 면허를 받았는데(세계 최초는 1910년 프랑스의 Raymonde de Laroche, 미국 최초는 1911년 Harriet Quimby) 주로 스턴트나 Exhibition 비행을 했고 최초로 Loop를 성공한 여성 비행사이기도 하다.


이 분이 해리엇 큄비. 사진이 잘 안 보이는데 쉬어링붙은 울 후드인가.

이 사람 저 사람 이야기 쓰려다 보니까 이야기가 좀 이상해져서 가장 유명한 스타일 아이콘 중 한 명인 아멜리아 이어하트(Amelia Earhart) 이야기로. 아멜리아 이어하트는 1897년 캔사스 출신이고 최초로 대서양 횡단 단독 비행을 성공한 여성 파일럿이다. 이외에도 코스모폴리탄에 1928년부터 1930년까지 Aviation Editor로 일하면서 글도 쓰고 그런 분이다.


옷도 잘 입고 좋아하기도 했는지 셀레브리티로써 자기 브랜드 라인을 만든 거의 최초의 인물이기도 했는데 당시 브랜드 마케팅 컨셉이"the woman who lives actively"였었다. 미국 30개 도시에 매장이 있었는데 금방 대공황이 닥치는 바람에 그다지 좋은 성과는 없었다.





사진을 보면 느낄 수 있는 게 기본적으로 옷을 좋아하는 분이다. 자신의 사이즈와 스타일을 매우 잘 알고 있다.


맨 위 사진 중에 미공군의 A-2 재킷 비슷하게 생겼는데 칼라가 짧고 세워지며 뒷 부분도 시보리로 되어 있는 재킷이 특이하다.

 
찾아보니 CockPit USA같은데서 아멜리아 재킷이라는 이름으로 복각해서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프론트 지퍼 손잡이 생긴 게 다르잖아.

허리와 손목 시보리, 커다란 두 개의 주머니라는 심플한 구성의 A-2나 G-1 형태의 재킷은 오리지널 USAAF(공군)나 USN(해군) 뿐만 아니라 수많은 복각이 있고 카피가 있고 Inspired가 있는데 최근 나온 것 중에 눈에 띈 건 에르메스,

 
마리아칼라 보스코노를 모델로 찍은 이번 시즌 에르메스 카탈로그에 들어있었다. 아멜리아는 딱 맞게 입고 있고 마리아칼라는 약간 박시한 느낌을 제안하고 있다. 주머니 플랩 모습으로 봐서 이건 위 파일럿 재킷처럼 튼튼 단단하기 보다는 부들부들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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