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패션

알렉산더 맥퀸과 존 갈리아노

by macrostar 2015. 3. 9.
반응형

알렉산더 맥퀸과 존 갈리아노를 다룬 책이 펭귄 출판사에서 나왔다(링크). 저자는 다나 토마스, 저널리스트이자 비평가로 1994년부터 존 갈리아노를, 3년 후부터 알렉산더 맥퀸을 다뤄왔다고 한다. 이 분의 다른 책으로 2007년에 나온 Deluxe : How luxury lost it luster (럭셔리는 어떻게 광택을 잃어버렸나)라는 게 있다. 워싱턴 포스트 패션 섹션에 꽤 오랫동안 있었고 이후 여러 잡지에 글을 쓰고 책도 쓰고 하는 분이다. 지금은 파리에 살면서 콩데 나스트에서 뭔가 쓰고 있는 듯.



이 둘은 비슷한 점이 많은데 둘 다 영국인이고(알렉산더 맥퀸은 스코티시 아버지에 루이셤 출신이고 존 갈리아노는 지브롤터 출신의 아버지와 스페인 출신의 어머니에 지브롤터 출신이다, 6살 때 일자리를 찾아 지브롤터를 떠난 부모를 따라 사우스 런던 스트리탐에 정착한다), 어릴 적 가난했고,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나왔다. 지방시에 있던 존 갈리아노 후임으로 알렉산더 맥퀸이 들어갔고 존 갈리아노는 2001년, 알렉산더 맥퀸은 2003년에 CBE를 받았다. 어쨌든 지금 현재 존 갈리아노는 마르지엘라에서 두번째 쇼를 치뤘고, 맥퀸은 죽어서 없다.


뉴욕 타임즈의 티 매거진에 간단한 리뷰(링크)가 실렸는데 There is no room left for artists such as Galliano and McQueen. Today it’s the brand names that reign.가 저자 생각의 요약이 아닐까 싶다. 즉 중압감 때문이라는 건데 맥퀸의 자살은 몰라도 갈리아노의 실수(라고 해야 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가 중압감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 건 말은 간단하지만... 여하튼 존 갈리아노는 디오르에서 쫓겨가기 직전 1년에 32개의 쇼를 치뤄내고 있었다. 비교 대상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칼 라거펠트가 생각나는 게 사실인데 그렇다고 이게 정상인 상태라는 건 절대 아니고 그 노친내가 문제를 꽤 만들고 있는 건 분명하다. 


일류 디자이너라면 당연히 일의 강도 수준도 최상위권에 맞춰 해내야 된다고 말한다면 그것도 그거대로 할 말이 없고... 여튼 소수 디자이너 집중의 문제는 현재 문제가 되는 수준을 넘어서 있는 게 분명하고, 그만큼 상업 세력의 힘이 너무 큰 상태고,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역시 모험을 하지 않고 네임 밸류를 따라가는 경향이 강하다. 


여튼 이 문제에 대해 여전히 관심이 많은데 (지금은 구할 수 없지만) 2011년에(그렇게 오래되었나!) 나온 도미노 01호에 알렉산더 맥퀸 이야기를 다룬 Savage Beauty라는 이야기에 대략적인 언급을 한 적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를 바랍니다. 이 책은 조만간 읽어볼 예정인데 혹시 전혀 다른 이야기나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면 여기에 포스팅 할 것을 약속 드리며...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