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22 옷 위의 메시지 사실 옷에 새겨져 있는 (내용이 있는) 프린트나 문구에 그다지 호감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런 직접적인 메시지라는 건 너무 환기시키는 바가 크다. 옷이 이미 말을 하고 있는데 쓸모없는 사족을 붙여놓는 듯 하다. 허름한 티셔츠에 기발한 문구 정도가 납득할 수 있는 상한선이다. 하지만 바야흐로 과잉의 시대. 옷에다 대고 각종 컬러와 레이어로 시끄럽게 떠들고도 모자라 프린트와 문구도 빼곡히 채워넣는다. 또 10년 전 쯤의 로고 마니아 시대를 발전 계승한 개와 눈 같은 시그내쳐 형 프린트 들도 득세하고 있다. 높은 덴서티가 보통 그러하듯, 이미 눈이 익숙해지면 다른 것들은 영 심심해 보이기 마련이다. 참고 포스팅 대체 무엇에 화를 내고 있는가 (링크) 레이어를 계속 쌓아버리기 (링크) 요즘도 나오는 지 모르겠는.. 2013. 10. 22. 서울 패션위크 2014 SS 中 서울 패션위크 2014 SS가 진행중이다. 10월 18일부터 23일까지고 스케쥴은 여기(링크)에서 볼 수 있다. 저번 주말에 가볼까 했었는데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못 갔다. 패션쇼가 아니더라도 앞에서 구경 좀 하고 싶었는데(꽤 재미있다). 분명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이 패션쇼에 몇 가지 의문이 있다. 우선 줄 서 있고 뒤에 우르르 서서 보고, 못 들어가고 그런 건 많이 나아진 거 같다. 문제가 누적되고 결국 몇 가지 요란한 사건을 남긴 이후 일반 예약이 추첨 형식으로 바뀌었고, 방문객 수 통제가 조금 더 현실적이 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물론 여기에는 패션 전공 학생이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는 장벽이 높아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인터넷을 통한 .. 2013. 10. 21. Isabel Marant + H&M 컬래버레이션 이자벨 마랑과 H&M의 컬래버레이션이 11월 14일에 나온다. 이미 알려질 만큼 알려졌고, 한 달도 안 남았기 때문에 나올 옷들도 다 알려진 상태다. 이전 H&M의 컬래버레이션과 비교해봤을 때 이 컬렉션에 딱히 특별한 건 없는데 가격은 약간 오른 거 같다. 물론 소재의 질이라든가 이런 건 알 수 없는 상황이니까. 딱히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혹시나... 는 언제나 존재한다. 이 컬레버레이션 캠페인 화보가 나왔길래 대충 감이라도 잡아보고자 올려본다. 풀 컬렉션은 여기(링크)에서 볼 수 있다. 2013. 10. 19. Ralph Lauren의 the Dog Walk 컬렉션 랄프 로렌에서 The Dog Walk라는 컬렉션을 내놨다. 근사한 동영상도 있다. 위 동영상에서 볼 수 있듯 강아지 용품만 있는 게 아니라 연관되어 사람들 용품도 나온다. 우리나라에도 출시되었는데 설명에 의하면 "2013년 10월 15일부터 10월 28일까지 The Dog Walk 를 장식한 액세서리 판매 수익금의 10%는 한국의 동물자유연대에 기부됩니다"라고 한다. 여기에서 볼 수 있다(링크)... 그런데 가서 보면 아무 것도 없어! 밀리터리 스몰 메신저 백이 왜 나와! 그래서 미국 공홈에서 확인(링크). 캐리어와 목끈. 목끈과 세트인 긴 줄도 있다. 이외에도 스웨터 종류도 나온다. 옷도 그렇고 저 가죽끈도 그렇고 컬러는 굉장히 다양하다. 그리고 가격은 무척 비싸다. 기본 면티가 40불, 레인코트는 9.. 2013. 10. 19. 보습의 계절 더워서 자면서도 땀을 질질 흘리던 게 엊그제 같은데 요즘은 너무 건조해 자다가도 얼굴이 따가워 깨고 있다. 최근 사용하는 화장품 라인업은 무인양품의 토너(링크)에 아로마티카의 로션(링크) 뿐인데 그나마 로션은 샘플인 응급처치 상태다. 보통 겨울이 되면 로션 - 젤을 따로 장만해 아침에는 로션만 바르고, 저녁에는 뭔가 끈적끈적한 종류의 '진한' 것들을 치덕치덕 바르고 자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화장품을 살 때 남자용 / 여자용 딱히 구분도 안 한다. 여튼 이런다고 딱히 월등히 좋아지는 건 없는 듯 하지만 밤에 따가워서 깨는 일이 사라지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또한 젤이나 마스크 같은 걸 발라 놓으면 아무래도 가만히 있는 게 낫기 때문에 자다 깨서 담배를 핀다든가, 갑자기 뭘 먹는다든가 하는 일도 줄어든.. 2013. 10. 18. 패션과 디자이너 어떤 사람이 옷을 만들기로 한다. 그가 숙련공인지 아닌지, 기술적 완성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사실 크게 상관은 없다. 전통적인 옷 제조 방식은 물론 소중하고, 그 가치를 알고 제품을 사주는 이들이 계속 존재해 이어져야 하겠지만 때로 상상력의 발목을 잡는 덫이 될 수도 있다. 방식은 다양할 수록 좋은 게 많이 생긴다. 일본에서 온 '다른 방식'의 옷이 한때 각광을 받은 것에 그때까지와 뭔가 다른 새로움 - 그리고 그걸 받아들일 준비가 된 세상 - 덕도 있었다. 이제는 그런 것들도 다 녹아들어 버려서 더 이상 새롭게 느껴지지 않는다. 프라발 구룽이나 필립 림 같은 이들이 과연 그 자리를 채울 수 있을까. 여튼 만들고 싶은 걸 보다 명확히 할 수 있다면, 그리고 거기에 넓게 자신만의 아이덴터티를 두를 수 있다면.. 2013. 10. 17. Pleats Please의 폴라 베어 컬렉션 이세이 미야케의 플리츠 플리즈 2013 FW 라인의 테마는 'On the Road'다. 말하자면 여행이라는 주제를 공기처럼 깔아놓고 있는 건데 이 컬렉션과 함께 NOUGAT(누가)라는 가방 라인도 출시했다.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사람의 손을 타 형상이 변형되면 그게 남아있는 가방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흙같은 느낌의... 그런 거다. 대강 예상은 되지만 알루미늄이라는 게 확 와닿질 않아서 들고 다니는 게, 그리고 사용하는데 정확하게 어떤 새로운 느낌을 만들어내는 지는 예상이 어렵다. 어쨌든 '온 더 로드'라는 테마에 약간의 스토리를 붙여 여행지의 동물원에서 폴라 베어를 만났다라는 컨셉으로 폴라 베어 시리즈를 내놨다. 폴라 베어... 얘네들. 폴라 베어의 모습이 위 사진의 귀여움과 약간 다르긴 하지만 얘네.. 2013. 10. 17. 제5회 언리미티드 에디션 10월 26~27일 @무대륙 도미노도 참가합니다 유어마인드(링크)에서 주최하는 '소규모로 제작되는 책과 잡지, 음반, 문구의 시장'인 제5회 언리미티드 에디션(링크)이 올해도 10월 26일, 27일 무대륙에서 열립니다. 오후 2시부터 9시까지입니다. 도미노도 참가합니다. 이외 참가팀과 스페셜 게스트 등등은 위 언리미티드 에디션 공식 홈페이지 링크를 참고하세요. 이번 포스터는 이렇게 생겼군요. 작년에 와 보신 분은 알겠지만 대충 위 사진 같은 분위기에서 책, 음반, 문구 등을 판매합니다. 도미노는 스페셜 부스 중 하나로 운영되고 이번에 나온 도미노 4호 및 과월호, 그리고 뭐 도미노 동인의 여타 작업들과 가지고 온 다른 것들도 판매할 것 같습니다. 저는 아마도 부스에서 이틀 간 계속 상주하고 있을 듯 하니 혹시나 보면 인사라도 해요. 무대륙 위치는 지도.. 2013. 10. 15. 목장갑 한때 버버리의 램스울 장갑이 꽤 화제가 되었었다. 이런 장갑을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우리의 특수성이긴 할텐데, 이런 아이템들이 몇 가지 있다. 예를 들어 군대 방상 내피(소위 깔깔이) 비슷한 옷도 같은 취급을 받는다. 예를 들어 폴로 바이 랄프 로렌. 뭐 나라마다 이런 게 있겠지. 여튼 겨울용 울 장갑은 사실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데 좋은 거 사봐야 올이 자꾸 풀리고, 눈이 많은 나라라 젖기도 쉽고 등등에다가 가죽에 비해 수명이 매우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울을 써도 손바닥 쪽은 가죽으로 덧대거나 한 게 좀 더 나아 보인다. 그렇다고 해도 가죽 장갑은 결코 낼 수 없는 분위기의 장갑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구경꾼의 입장으로라도 보는 재미는 더욱 크다. 여튼 쇼핑몰을 뒤적거리다 보니 위 버버리와 비슷한 타.. 2013. 10. 14. 이전 1 ··· 212 213 214 215 216 217 218 ··· 3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