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22 GORE 바이크 웨어의 장갑 가지고 있는 아카이브에 대해서는 (워낙 조막만하고 조잡해서) 잘 떠들지 않는 편인데 요즘에 잠시 이러고 있다. 다 이렇게 흘러가는 거니 혹시 불만이신 분들도 조금만 참아주시길. 그리고 이건 FMA(링크)로 슬렁슬렁 모아 구입한 거라 약간 즐겁기도 하고, 그만큼 한심하기도 하고 한 김에. 일단 Gore라는 회사에 대해 알아보자면 : 본체는 W.L Gore and Associates다. 윌버트 리 고어라는 분이 있었는데 듀퐁에서 연구직으로 16년 간 일하다가 나와 1958년 델라웨어에 있는 집에 회사를 차렸다. 1960년 덴버 워터 컴패니에서 대량의 주문이 들어오자 집 근처에 공장을 차렸고 그 공장은 지금도 운영중이다. 그의 아들 밥 고어도 미네소타 대학에서 케미컬 엔지니어링으로 Ph.D를 받아 회사에 합류.. 2013. 10. 30. 이상한 옷 시리즈 02 또 이상한 옷 이야기다. 시리즈 01은 여기(링크), 화면 오른쪽 아래 TAG 모음에서 '이상한옷'을 눌러도 나온다. 사실 이상한 옷이라기보다 안 예쁘고 안 좋은 옷 이야기다. 오늘은 플리스다. 후드가 있고 짙은 초록색에 노란 줄이 포인트. 사이즈는 105로 꽤 크다. 잘 안 펴지는 데 사진은 그냥 찍었다. 후드에 끈이 달려있었는데(그건 주황색이었다) 사라졌다. 택에는 유씨 버클리 어쩌구 뭐 이런 이야기가 적혀있다. 택이 안 예쁘기 때문에 별 의미는 없다. 예전에 살던 집 아래에 옷 공장이 있었는데 거기서 샀다. 겨울에 방에서 입으려고 하나에 5천원인가 2천원인가에 몇 벌 샀는데 다 사라지고 이것만 남았다. 옷 공장 이야기를 좀 더 해보자면 소형 옷 공장은 대부분 주택가에 모여있다. 근처에 사는 외국인 .. 2013. 10. 29. MOSCHINO로 간 제레미 스콧 제레미 스콧이 모스키노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었다. 굉장히 뜬금없는 소식이라 놀랐는데 7월에 계약을 했다고 하니 뭐 알만한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었겠지 싶다. 어쨌든 이렇게 1994년 프랑코 모스키노의 급작스런 사망 이후 20여년 간 모스키노를 이끌며 지금의 모습을 만들어 낸 모스키노 - 로셀라 자르디니의 시대는 일단락되었다. 모스키노와 제레미 스콧이라는 조합은 꽤 흥미로운 데, 우선 모스키노는 톤이 조금씩 바뀌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시니컬한 유머를 고급스러움 아래 깔고 가는 하우스다. 프랑코 시대의 야생 느낌의 과격한 유머와 반항이 로셀라 시대를 맞아 패션계에서 80년대 풍의 과장이 사라졌지는 것과 맥을 함께 하며 톤 다운 되었지만, 그렇다고 얌전히 입는 고운 옷을 만드는 데는 아니다. 제레미.. 2013. 10. 29. 도미노 헌책방이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스페셜 부스로 참여하게 되어 꾸민 '도미노 헌책방'이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가져 간헌책이나 음반이 그렇게 많이 팔린 건 아니었지만 가지고 간 도미노는 다행히 완판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좀 적게 들고 갔어요. 개인적으로는 너무 추웠고 체력적으로 문제가 좀 있었는데(후유증이 계속 되고 있음 ㅜㅜ) 여하튼 많은 분들이 도미노를 들고 돌아가신 만큼 천천히 읽어보시고, 잡지에 대해 의견을 피력하고 생각을 수정해가며 다들 한 칸 씩이라도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로 2년 째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참여하고 있고 덕분에 여러 다른 분들의 작업들도 어깨너머지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1년의 짧은 기간 동안 변한 것들(특히 텍스트 중심의 작업이 많이 줄어들고.. 2013. 10. 28. 이상한 옷 시리즈 01 가지고 있는 옷들 중 이상한 옷들이 있다. 아쉽게도 이상해서 좋은 건 아니고 그냥 이상하다. 3만 2천 킬로미터 퍼 아워인가로 나는 위성 잔해의 속도처럼 급변하는 계절에 옷장을 정리하다가 눈에 띄길래 주욱 떠들어 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옷가게를 파먹다가 지겨워지면 뉴스를 판다. 뉴스를 파먹다 지겨워지면 여기저기 들렀다가 결국 제 몸을 파먹는 법이다. 01이라는 숫자는 시리즈로 나가려는 의지의 표시인데 물론이지만 잘 모르겠다. 잠시 생각해보니 가지고 있는 책과 음반에 대한 미련은 거의 완전히 사라졌는데 가지고 있는 옷에는 아직 미련이 남아있는 게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한다. 이 옷은 굉장히 오래된 옷이다. 가죽이다. 소가 고비사막에서 죽고 20년 쯤 지나면 비슷한 상태의 가죽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종이 .. 2013. 10. 26. 스웨트셔츠 유행중 요즘 접하는 패션 소식들 중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아이템을 고르자면 역시 스웨트셔츠다. 스웨트셔츠야 유행이 어쩌든 말든 꾸준히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 단지 편해서라는 이유든 스트리트의 아이템이기 때문이든 - 있는 아이템이다. 하지만 이번 유행의 약간 재미있는 점은 원래 이 옷의 출발점은 남성 운동복이지만 스트리트에서 프린트 문화를 등에 업은 후 최근 몇 년 겐조나 지방시의 여성용 스웨트셔츠 유행, 그리고 동시 혹은 그 뒤를 바로 이어 남성용 스웨트셔츠가 휩쓸고 지나간 다음 다시 저변이 확 넓어졌다는 점이다. 출발이 어떤 식이든 한바퀴 돌았다는 느낌이다. 스웨트셔츠라고 부르긴 하지만 소재에서 나온 명칭이기 때문에 각 홈페이지에서 스웨트셔츠 카테고리를 들어가보면 지퍼 후드부터 크루넥까지 포괄하는 범위가 꽤.. 2013. 10. 25. 가방 도둑과 옷 도둑 : 가십 도둑은 거의 어느 나라에나 있다. 패션 계통도 역시 마찬가지인데 옷, 가방 등 고가의 물건들에는 언제 어디서나 노리는 이들이 존재한다. 파리와 밀란의 패션쇼 시즌에는 방송 장비나 카메라 등을 노리는 전문 도둑들이 전세계에서 몰려온다는 이야기도 있다. 기기를 쌓아둔 호텔 방이 나갔다 들어와보니 이미 털려 있거나, 밥먹다 잠깐 한 눈 판 사이에 방송 카메라를 잊어버렸다든가 하는 전설같지만 실제로 일어난 이야기는 꽤나 많다. 이번에는 도둑과 관련된 약간 큰 소식이 있다. 사진은 에르메스 2013 FW 컬렉션 캠페인 화보 중. 에르메스 홈페이지(링크). 밀라노에서 2013 FW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기 위해 가져온 액세서리 등 40만 유로(약 5.8억원) 상당의 제품들을 싣고 있던 트럭이 털리는 바람에 에르메스는.. 2013. 10. 24. M-65 필드 자켓의 계절 끈적거리던 여름이 끝나고 날이 쌀쌀해지면서 다시 M-65의 계절이 돌아왔다. M-65라면 베트남 전 때 쯤 만들어진 군 보급용이라든가 아니면 유사한 빈티지들, 또는 버즈 릭슨이나 리얼 맥코이 등의 다른 군납 업체나 복각 업체 제작품, 아니면 패션 업체에서 만든 M-65스러운 자켓 등등 굉장히 다양한 선택지들이 있다. 그 중에 믿을만 하면서 가장 구하기 쉬운 건 아마도 알파 인더스트리 제품일 거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알파 M-65의 저 길쭉한 앞 주머니에 약간 반감이 있지만 일본 업체에서 공들여 만든 복각품은 근사하긴 해도 4, 5만엔은 줘야 한다. 알파 인더스트리 M-65는 여튼 2013년 현재 정가 140불, 국내 정가 199,000원이다. 세일도 자주 한다. 보통 M-65하면 위 사진의 올리버 그린.. 2013. 10. 24. UL5, 도미노 헌책방 이번 주 토, 일요일. 그러니까 10월 26, 27일에 무대륙에서 열리는 제5회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관련된 소식입니다.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함께 하는 Talk/Performance/Screening 프로그램도 올려놨으니 관심이 가는 행사 시간에 맞춰 오는 것도 좋습니다. 제5회 언리미티드 에디션 (링크) 도미노는 이번에 스페셜 부스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도미노 헌책방'이라는 걸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지금까지 나온 도미노 2, 3, 4호와 '대중OUT' 토트백, 그리고 이번에 새로 제작되는 버튼을 판매합니다. 그리고 도미노 참여자의 '헌책'을 모은 '도미노 헌책방'으로 꾸며집니다. 과연 어떤 걸 들고들 나오실 지 아직은 알 수 없어서 저 역시 기대가 됩니다. 전.. 2013. 10. 22. 이전 1 ··· 211 212 213 214 215 216 217 ··· 3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