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55 마릴린 몬로, 리버 오브 노 리턴 어디까지나 워크웨어였던 청바지의 운명이 패션 아이템으로 바뀌면서 청춘과 반항의 상징이 된 이야기를 하자면 나오는 게 제임스 딘과 말론 브란도의 영화들이다. 다 50년 대의 일이었고 이게 60년대 말 히피, 반전 운동, 사이키델릭, 록 유행 등과 겹치면서 완전히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스타일리시한 청바지는 몰라도 레귤러, 스트레이트 핏의 워크웨어 스타일 청바지는 여성복으로는 그렇게 인기가 없다. 아마도 훨씬 더 멋진 옷이 많은 데 굳이 이런 투박하고 불편한 옷을 입을 이유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퍼스널라이즈의 재미가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그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지는 못한 거 같다. 그렇기 때문에 레플리카 청바지도 여성복 쪽으로는 분명히 있기는 한데 상품군이 많지는 않다. 몇 번 소개한 적 있는 W'me.. 2016. 8. 5. SOMET에서 나온 글 쓰는 사람들을 위한 청바지 원래 이름은 Writer's Pants다. 글 쓰는 사람용 바지라니까 약간 궁금해져서... 소메는 염색이라는 뜻으로 1999년에 일본에서 시작한 빈티지 방식 제조 셀비지 데님 청바지를 만드는 브랜드다. 데미지드 뭐 이런 건 없고 오직 셀비지 로(Raw) 데님만 만든다. 닳고, 물이 빠지고, 찢어지고 등등은 온연히 소비자의 몫이다. 그러므로 핏에 따른 차이와 블루냐 블랙이냐 하는 컬러 차이만 있다. 일본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다가 미국에서 좀 알려졌고 그래서 다시 일본에서 인기가 생긴, 말하자면 역수입 브랜드다. 라이터의 팬츠는 이 브랜드가 08년에 내놓은 바지고 로트 번호는 030이다. 031은 블랙 컬러다. 불 같이 유명해서 사람들이 연도별로 막 올리고 이런 브랜드는 아니라 자료가 드문데 그냥 계속 똑.. 2016. 8. 4. 베스트 메이드의 브리프케이스 브리프 케이스라는 게 사실 하나같이 재미없게 생겼고 또 대부분의 경우 별 다른 중요한 걸 넣어 다니는 건 아니기 때문에(예전에 무슨 방송에서 저 가방에 뭐가 들어있을까 체크하는 게 있었는데 거의 모두 우산 하나 정도 들어 있었다) 대충 들고 다니고 그러니까 정도 없고 뭐 그런 식의 악순환에 빠진다. 서류 가방하면 이 아저씨가 떠오름... 참고로 예전에 어딘가 쓴 적 있는데 고독한 미식가의 고로가 계속 들고 다니는 저 평범함의 에센스를 모아 만들어 낸 듯한 저 가방은 컴플렉스 가든이라는 비지니스 용 가죽 제품을 주로 내놓 브랜드 제품이다. 평범하지만 내부도 그렇고 딱 필요한 요소들을 정확히 갖춰 놓은, 실용적이고 오래 쓸 걸 예정하고 만들어 낸 가방이라 할 수 있다. 딱히 뭐 얽히고 싶은 생각은 없는 건지.. 2016. 8. 4. 노스페이스와 파타고니아를 만든 사람들 마운틴 오브 스톰스라는 다큐 영화가 있다. 1968년에 4명이 샌 프란시스코에서 남미 맨 아래 파타고니아까지 서핑, 스키, 클라이밍 등을 하면서 내려가는 영화다. 영화를 보면 60년대 말 히피, 헤비 듀티 라이프스타일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참고로 이 과정에서 파타고니아 피츠로이(3405m) 산에 올라가는 새 루트를 만들기도 했다. 이 산은 세계의 고산에 비해 높진 않지만 날씨가 워낙 변덕스럽고 오지라 등반 성공률이 상당히 낮은 편이었다고 한다. 이런 과정. 이 등반 대원 중에 이본 쉬나드와 더글라스 톰킨스라는 사람이 껴 있다. 이 중에 이본 쉬나드는 파타고니아를 덕 톰킨스는 노스페이스를 만든다. 이본 쉬나드는 일단 록 클라이머고 그외에 서핑, 스키, 카약 등을 타고 텐카라(플라이 피싱)도 잘 하는 그런.. 2016. 8. 3. 마음이 심난할 때는 마음이 심난하거나, 뭔가 일이 잘 안 풀리거나, 머리 속이 복잡할 때에 종종 카피탈 홈페이지에 들어가 카탈로그를 본다(링크).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한 세상이고 이렇게 입으나 저렇게 입으나 옷은 옷인가... 뭐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에 인터넷 서핑하다가 봤던 것 중에 웃겼던 건 몇 년 전에 에비수에서 나온 파리라는 데님 청바지다 저 주머니를 다 채우면 얼마 쯤 넣을 수 있을까... 그런 게 잠시 궁금했다. 2016. 8. 3. 몇 가지 브랜드의 스트레치 데님 청바지 스트레치 데님이 확실히 많아지고 있다. 리바이스에서 505C 홍보를 시작하는 것도 501 약발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한 스트레치 데님을 밀어 보겠다는 심산도 있어 보인다. 유니클로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 걸 굳이 면 함유율을 낮춰 원가 타산을 높이려는 의류 회사의 음모...라고 까지 말하고 싶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약간 불만이 있긴 하다. 부드럽고 편안한 옷을 찾으면 왜 데님 청바지를 입어... 그리고 스트레치 데님의 인디고 톤 중 마음에 드는 게 거의 없다. 그리고 청바지란 오래 입어야 좋은 옷이라고 생각하는 데 스트레치 중심의 옷은 아무래도 부드럽고 사방 천지가 더 약하다. 그냥 입는 것만 가지고도 꽤 잘 찢어진다. 하지만 세상엔 다양한 수요가 존재하는 법이다. 장점을 보자면 여하튼 부드.. 2016. 8. 2. 포켓 워치 단추 구멍 얼마 전에 유니언메이드 홈페이지를 구경하는데 옷 마다 뭔지 모르겠는 단추 구멍들이 보였다. 가운데 버튼 다운 중간에 있는 빈 구멍. 사실 지나치면서 몇 번 보긴 했는데 그렇군... 하고 말았는데 저게 뭔지 찾아봤더니 포켓 워치를 끼워 넣는 구멍이라고 한다. pocket watch buttonhole을 찾아보면 된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 맨 위 사진의 재킷의 경우 사진으로 봤을 때 오른쪽 주머니 가운데에 구멍이 하나 있다. 거기에 시계를 넣으면 된다. 그러고 보면 남성복에는 포켓 워치 넣는 곳이 굉장히 많다. 베스트에는 당연히 있고 블레이저, 슈트, 청바지 주머니에도 하나 붙어 있다. 알려져 있다시피 이 주머니도 포켓 워치와 관련이 있다. 이런 식으로 지금은 포켓 워치를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그렇.. 2016. 8. 1. 옷 이야기 - 유니클로 그린 폴로 티셔츠 예전에 이상한 옷 이야기라는 제목으로(링크) 몇 개의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그 연장선입니다. 비슷한 방식의 옷 이야기에요... 물론 몇 개를 가져다 버렸어도 여전히 이상한 옷이 있지만 그러나 저러나 다 옷이죠. 좀 더 확장판이랄까... 그런 겁니다. 재잘재잘 떠드는 거죠 뭐. 어쨌든 이건 "옷이야기"라는 태그를 붙여 모을 생각입니다. 많이 읽어 주시길~ 그 첫 번째 편은 유니클로에서 나온 그린 컬러 폴로 티셔츠입니다. 이렇게 생긴 옷입니다. 이 옷이 선택된 이유는 어제 입었기 때문에... 꽤 짙은 초록색입니다. 재작년 쯤에 유니클로 매대에서 5천원에 할인하는 걸 구입했습니다. 유니클로 가격표의 빨간 딱지 좋죠. 매대에 이런 옷이 5천원 가격표를 붙이고 있으면 아, 난 이제 초록색 폴로 티셔츠를 입게 되.. 2016. 8. 1. 캐주얼 네모 버클 가죽 벨트 얼마 전에 허리띠를 좀 보고 다닐 일이 있었는데 그러다가 보니 허리띠가 좀 신경이 쓰이게 = 뭔가 사고 싶은데... 가 되었다. 포멀 웨어용은 형식이 대충 정해져 있으므로 미끈미끈하고 번쩍거리는 게 좋지만 캐주얼 웨어용이라면 보통은 가장 심플하고 튼튼하고 군더더기가 없는 게 좋다. 예컨대 이런 거. 금속은 금속 빛이 나고 가죽은 가죽 컬러를 하고 있다. 괜히 이상한 가공을 하거나, 이상한 장식이 붙으면 거추장 스러워 보인다. 게다가 고장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위 사진의 제이크루 벨트의 경우 가죽이 코팅이 안 되어 있는 게 약간 마음에 걸리긴 한다. 저게 나중에 어떤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으니 뭔가 구입할 생각이면 생긴 건 물론이고 소재와 형태를 보며 미래의 일을 곰곰이 예상해 봐야 하는 거다. 그리고 딱.. 2016. 7. 30. 이전 1 ··· 165 166 167 168 169 170 171 ··· 3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