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24 발상의 전환 여친 컴백을 보면서 또 음방을 챙겨보고 있다(링크). 그러면서 든 생각 몇 가지... 예전에 러블리즈의 아츄가 나왔을 때 속치마 이야기를 한 적 있다(링크). 반복이지만 다시 정리해 보자면 : 원래는 치마 안에 속바지를 입는다. 이건 마치 또 다른 피부와 유사한 기능으로 비록 치마 안에 속바지를 입고 있지만 그건 이론상으로 없는 거다. 그러므로 주체는 속바지도 기본적으로 안 보여주겠다는 태도를 가진다. 즉 일부러 보여주겠다고 들추는 일은 없다. 하지만 춤을 추거나 하면 보여질 수는 있고 그건 어쩔 수 없다. 객체의 입장에서도 보이지만 없는 취급을 한다. 생긴 것도 주로 조막만한 단색으로 무(無)를 표상하고 있다. 판치라보다는 덜하지만 약간 모에한 요소가 있다고는 말 할 수 있을 거 같다. 일상복에서도 속.. 2016. 1. 27. 아틀리에 베르사체 2016 쿠튀르 컬렉션 베르사체가 지아니 시절보다 재미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신화화 된(꽤 구시대적으로 들린다) 전통적인 여성의 모습에 여전히 가장 특화된 옷을 선보이고 있다. RTW 컬렉션은 좀 덜하고 오트쿠튀르 쪽이 그렇다. 말하자면 여신 포스... 여튼 트위터에 올리면서 보그 컬렉션(링크) 사진 중 4장을 붙였다. 컬렉션 전반을 보면 화이트 - 블루 - 블랙 - 뒤섞임 - 컬러풀 - 화이트 - 오렌지 - 블랙으로 끝이 난다. 그렇게 치면 마리아칼라 보스코노가 입은 드레스와 지지가 입은 바지 수트 정장을 비롯해 너무 무난한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마리아칼라를 빼고 38번(링크)을 넣고 첫번째 하얀 시스루를 빼고 컬러풀한 걸 넣는 게 좀 더 기분이 좋았을 거 같긴 하다. 하나만 고른 곳에서는 저 파란 드레스 아니면 지지 하.. 2016. 1. 26. 셀린느의 2016 봄여름 광고 캠페인 셀린느(Celine)는 사실 트렌드를 이끌고 가는 브랜드는 아니다. 그렇다고 완연한 독자 노선을 걷는 것도 아니다. 자기 노선이 있지만 독고다이 마이웨이보다는 희미하고 트렌드를 재빠르게 쫓아가기 때문에 핫 트렌드의 패션이 스며들지만 그렇다고 최첨단이라고 할 수는 없다. 또 웰 메이드도 애매하다. 게다가 꽤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1945년에 Céline Vipiana가 설립) 60년대의 고급 스포츠웨어, 그리고 90년대의 고급 고딕 등 나름 재밌는 노선을 걸어왔지만 이게 바로 셀린느다라고 말할 만한 부분에서는 사실 애매하다. 또 피비 필로 이후의 셀린느는 예전 셀린느의 그늘이라곤 로고와 이름 말고는 거의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와중에 구두, 가방 등 액세서리는 지나치게 귀엽다. 그럼에도 불구하.. 2016. 1. 25. 2016 가을겨울 남성복과 Pre-Fall 여성복 컬렉션 2016 가을겨울 남성복 컬렉션과 Pre-Fall 여성복 컬렉션이 한창 진행 중이다. 남성복 컬렉션은 물론 캣워크를 걷고 프레 폴은 대부분 프리젠테이션이나 룩북 카탈로그 타입으로 나오고 있다. 이런 걸 다 통으로 정리할 수는 없고 글 하나에 할 생각도 없고.. 슬쩍 보다가 트위터에 올린 거 몇 가지 이야기. 사진을 이렇게 붙이니까 꽤 이상하군... 장갑 말고 컬렉션 이야기를 우선 하자면 지방시 2016 가을겨울 남성복은 나름 발랄한 편이다. 저렴한 옷들의 획일한 규격성은 컬러와 질감의 한계가 아주 커다란 벽이라 이게 뭘 사다 입어도 거기서 거기라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쪽 계열의 넘치는 자본력은 이 부분에서는 확실히 자유롭고 과감하다. 여튼 장갑은 가죽에 크로코다일 엠보싱 한 것처럼 보이는데(오른.. 2016. 1. 24. Dsquared2 2016 가을겨울 남성복의 망가 프린트 디스퀘어드2 2016 가을겨울 남성복 컬렉션에 핀업풍으로 망가가 그려진 몇 가지 옷이 나왔다. 그외에도 일본풍이 꽤 많은 데 꽃무늬 프린트 뿐만 아니라 옷의 형태 자체 - 사무라이 풍 스커트, 유도복의 냄새 - 도 그렇다. 뭐 이런 것들. 우선 현대적인 의복의 생김새는 1, 2차 대전 때 크게 바뀐 이후 딱히 변화가 없다. 그만큼 대량 소모-생산될 일도 없고, 극심한 물자난에 시달릴 일도 없고, 엄청난 발전이 있을 일도 없었기 때문에 딱히 변화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전쟁이나 기근 혹은 외계인이 쳐들어 와서 온 지구인이 힘을 합쳐 싸우거나, 혹은 한 겹으로 영하 50도부터 영상 40도까지(러시아 오이먀콘의 연교차가 이렇다) 커버할 엄청난 발명이 있지 않는 한 지금 상태로 계속 간다. 그래도 .. 2016. 1. 21. 애플은 왜 케이스를 아닐린 가죽으로 만들었을까 아이폰을 계속 쓰면서 케이스도 계속 쓰는데 - 깨졌을 때 귀찮음을 감당하기 어렵다 - 3, 4 때는 인케이스나 스펙 캔디쉘을 사용했고(두툼 두툼), 5의 경우에도 스펙 케이스 하나를 저렴하게 구입해 오랫동안 써오다가 몇 개월 전 케이스와 전화기가 함께 수명을 다 해 케이스는 새로 구하고 전화기는 리퍼를 받았다. 여튼 뭐 그러던 와중에 애플에서 내놓은 케이스 하나를 얻어 쓰다가 그것도 수명을 다 했는데 아마존에 잔액이 좀 있어서 새로 하나 구입했다. 저 위에 거가 차츰 아래 거 처럼 될 거다... 왜 이렇게 되느냐 하면 원인은 바로 아닐린 가죽이다. 바로 이것. 나파(nappa)도 그렇고 아닐린도 그렇고 가죽 계열 쪽에서는 명칭이 엉망으로 혼재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냥 좋고 비싼 거면 나파... 뭐.. 2016. 1. 18. 리튜얼 루티나이즈, 잡담 간만에 잡담이다. 사실 잡담류는 오른쪽 사이드바 아래에 보이는 링크에 올려놓은 몇 개의 사이트에서 하고는 있지만 뭐 세상엔 신제품이나 패션쇼만 있는 것도 아니고 겸사겸사 홍보도 해보고... 참고로 필요없는 제품 광고를 클릭하는 건 안 하셔도 되지만 아래 손가락 버튼을 눌러주시는 건 나름 도움이 됩니다... 그래봐야 요새는 애드블록 류가 많아져서 망했지만. 제목이 좀 이상해서 최소한 검색에서 저 제목을 보고 들어오는 사람은 한 명도 없겠다 싶긴 하지만... 여튼 최근 모 사이트에 한국의 10단계 셀프 케어 뷰티를 페미니즘 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기사가 실렸었다(링크). 이 분이 여기 상황을 너무 모르시는군... 싶기도 하고 화장품은 피부 보호를 위해서만 쓰는 게 발전 단계상 한 칸 더 나아간 게 아닐까라는 .. 2016. 1. 17. 비욘드 클로젯 + 스폰지 밥 시리즈 고태용 디자이너의 비욘드 클로젯(Beyond Closet)에서 스폰지 밥과 콜라보 시리즈를 내놨다. 펫 시리즈에 이어 귀여운 노선은 계속 이어진다. 여튼 뭐 멋지든지 웃기든지 싸든지 셋 중 하나에만 해당된다면 어지간하면 패션 세상이란 조금이라도 즐거워지는 법이다. 귀여운 것도 나쁠 건 없다. 스폰지 밥 시리즈 뿐만 아니라 비욘드 클로젯의 거의 모든 아이템에서 패치를 남용하는 감이 없지 않지만 브랜드 색이란 어떤 식으로든 존재하는 게 낫다. 스웨트셔츠는 7, 8만원 대 후드는 9, 12만원 대 정도 한다. 그외에도 평범한 플란넬 셔츠처럼 저게 왜 이 콜라보 시리즈에 껴 있을까 고민하게 만드는 아이템도 있다. 여기(링크)에서 볼 수 있다. 진중한 귀여움보다는 악동의 느낌이 약간 더 강하다. 뭐 이 침침한 겨.. 2016. 1. 17. 셔츠 카라는 빳빳해야 하는가 논쟁 1차 대전 이후 남성복, 여성복은 여러가지로 많이 변했는데 그 급격한 변화는 물론 여러가지 논쟁을 만들었다. 그 중 하나가 1920년대 셔츠 카라 논쟁이다. 1910년대에 들어서면서 빳빳한 카라가 사라지기 시작했고 부드러운 카라가 등장했다. 그리고 1차 대전 중 미군에서는 착탈식 카라를 보급품에 넣었는데 어느덧 이게 표준 의복처럼 받아 들여지기 시작했다. 이건 뭐 당연히도 전쟁 때문에 물자가 부족해 졌고, 그 중에 카라를 빳빳하게 만드는 풀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참에 부드러운 쪽으로 방향 전환을 한 거다. 그러면서 정통파(카라는 빳빳해야 한다!) vs 신흥파(카라는 부드러워도 된다)의 논쟁이 시작되었다. MDRP의 멤버들 * 양 진영 정통파 André_de_Fouquières(프랑스, 링크) : 빳.. 2016. 1. 15. 이전 1 ··· 168 169 170 171 172 173 174 ··· 3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