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22 도쿄 에비스의 카피탈 스토어 가본 건 아니고... 일본 가본 지 너무 오래되서... 여튼 모님에게 도쿄 에비스에 카피탈 매장이 3개나 있는데 꽤 재미있다!는 제보를 듣고 좀 찾아봤다. 에비스에는 들은 대로 3개의 매장이 있는데 에비스 점, LEGS 점, Duffle 점 이렇게 셋이다. 아래 사진은 모두 카피탈 공식 홈페이지(링크)에 올라와 있는 것들이다. 그러므로 지금의 모습과는 약간 다를 수도 있다. 우선 본진이라고 할 수 있는 에비스 점은 워크, 밀리터리 웨어를 중심으로 한 카피탈의 스테디 아이템과 신작을 내놓는 매장이다. 이런 분위기. 그리고 LEGS점은 데님 전문 매장이다. 레플리카, 빈티지 청바지 매장들은 밑단 줄이기 외에도 수선 등을 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지 재봉틀이 놓여 있다. 마지막으로 셋 중에 가장 늦게 2004.. 2016. 9. 24. 도미노 총서 출간 기념 행사가 있었습니다 9월 23일 금요일 밤에 교보문고 배움 아카데미에서 박해천 교수님 사회로 도미노 총서 첫 3권 출간 기념 행사가 있었습니다. 약간 이상하게 생긴 강의실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제 예상보다 진중하고 조용한 분위기였긴 한데 여튼 자리도 꽉 차고 무사히 잘 끝난 거 같습니다. 위 사진은 @st_disegno 님이 올리신 것(링크). 진행은 도미노라는 잡지가 지금까지 어떤 게 나왔었냐라는 이야기와 박해천 교수님의 3명 저자에 대한 질문 답변 순서로 이뤄졌습니다. 저의 경우엔 약간 중언부언 떠든 감이 없지 않은데... 혹시 무슨 소리하는지 못 알아 들으신 분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그리고 Q&A가 궁금했는데 약간 아쉽게도 현장에 참여하신 분들의 질문은 없었네요. 10월 중순부터 아마 3명이 각각 따로 작은 규모의 토크.. 2016. 9. 24. 웨어하우스 1999XX에 대해 제주도에 7박 8일 거주하며 꽤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러는 동안 여기가 임시 휴업 상태였으므로 좀 살리는 김에 잠깐 약간 이상한 이야기를... 1999XX라는 바지에 대한 이야기는 인터넷을 뒤져도 거의 찾을 수가 없는데 혹시나 세상 어디선가 찾을 사람들을 위한 잠시 정리판이다. 1999년은 웨어하우스에서 1999 리미티드 모델을 잔뜩 내놓은 해라 신기한 모델이 꽤 많은 편이다. 게다가 각종 샵 별주도 활발히 진행해서 더 많다. 다 조금씩 밖에 없고 몇 가지 빼곤 별다른 특징도 없는 그냥 별주 패치만 붙고 뭔가 꼬아 놓은 그런 제품들이다. 여튼 이걸 구하고자 했던 건 아니지만 나름 복잡한 경로를 통해 가지고 있는 김에 어디선가 이 제품을 발견해서 warehouse 1999xx나 ウエアハウス 1999xx를.. 2016. 9. 23. 도넛 버튼이 왜 득세하고 있는가 얼마 전 썼던 이야기에서 예고 했던(링크) 도넛 버튼 이야기다. 도넛 버튼이라는 건 가운데가 뚫려 있거나 파여 있는 단추를 말하는 데 생긴 걸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데님으로 만든 옷은 애초에 험한 환경에서의 작업복이었고 그 옷을 튼튼하게 고정시키기 위한 리벳이 있었고, 또한 역시 튼튼하게 유지할 수 있는 금속 단추를 사용했다. 보통 리벳은 구리, 단추는 철을 사용했었다. 위 사진에서 왼쪽에 있는 게 평시의 리바이스 철제 단추다. 이건 요즘도 쓰이고 수많은 데님 브랜드 단추의 표본이 되었다. 그러다가 세계 대전이 났고 이 대형 전쟁에 각국이 참전하면서 수많은 물자가 필요하게 된다. 그러면서 민간 의류에 대한 물자 규제가 시작되었다. 예컨대 영국에서는 CC-41이라는 물자 규제를 준수한 보급형 라벨이 나.. 2016. 9. 12. 빈폴 + 카즈오 호즈미 컬렉션 이야기 아무 생각없이 IFC의 샵들을 구경하다가 빈폴 매장에 카즈오 호즈미 컬렉션이 출시되었다는 커다란 광고를 보고 좀 놀랐다. 엥 카즈오 호즈미라고? 아니 왜? 뭐 이런 순서... 셔츠, 모자, 스웨터, 스웨트, 후디 정도가 출시되었고 간단히 말해 기존 옷에 주인공 격인 일러스트가 박혀 있는 정도다. 자수로 구두라든가 조그맣게 숨겨져 있는 잔재미들도 있다(링크). 이 분에 대한 이야기는 얼마 전 출간한 책 패션 vs. 패션(링크)과 꽤나 관계가 있기 때문에 좀 자세히 해 본다. 오른쪽 사이드 바를 보세요! :-) 이 사이트를 종종 들렸던 분이라면 위 그림을 본 적이 있을 지도 모르겠는데 일본 60년대 잡지의 일러스트 이야기를 하면서 다룬 적이 있다(링크). 책 이야기를 잠깐 해보면 옷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 2016. 9. 12. 90년대를 불러오는 방식 원래 올려져 있던 걸 조금 고쳤다. 요즘 많이 오르내리는 90년대의 패션이라면 대충 이런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 위 사진은 비버리힐스 90210 시즌 1 캐스트. 지금 기준으로 보면 대부분 약간 박시하고 스톤 워시 데님, 비비드한 컬러의 스포츠 브랜드 트랙 재킷, 윈드 브레이커, 후드 등이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요새 리바이벌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에서의 토미 힐피거와 한국에서의 게스를 비교해 볼 만 하다. 우선 토미 힐피거와 지지 하디드의 콜라보 컬렉션이 나왔다. 이름 하여 TOMMYXGIGI 스페셜 컬렉션 2016년 가을겨울이다. 한때 핫했던 아저씨 디자이너(1951년생)가 요새 핫한 모델과 함께 작업한다고도 볼 수 있고 또한 90년대 패션 리바이벌로 꽤 재미를 보고 있는 .. 2016. 9. 11. 패션 vs. 패션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제가 쓴 책이 나왔습니다.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2011년부터 1년 2회 발행한 잡지 도미노에 실렸던 글을 중심으로 배치, 각색, 틈 채우기 등을 통해 한 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아래에 보면 목차를 옮겨 놨지만 대략의 내용을 말해 보자면 우선 도미노라는 잡지에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쓰면서 했던 나름의 목적은 패션 혹은 옷이라는 게 삶과 너무나 밀접해서 공기와 같은 물건이기 때문에 그 움직임에 대해 둔감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걸 좀 더 큰 눈으로 바라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접근이 혹시 낯설 수도 있다는 기우에 내용에 대한 설명을 붙여 보자면. 이 책에서는 우리가 입는 옷을 크게 패션, 옷, 의상 셋으로 나눴습니다. 우선 1장에서 다루는 패션은 디자이너들이 주도하며 옷을 새로.. 2016. 9. 8. 발렌시아가의 새로운 가방 블랙아웃 시티 발렌시아가에서 좀 재밌는 새 가방을 내놨다. 이름은 블랙아웃 시티. 이 가방 이야기를 하려면 먼저 발렌시아가의 히트 가방이라 할 수 있는 모터사이클 백 이야기를 해야 한다. 이렇게 생겼다. 정확한 이름은 클래식 실버 빌로(Classic Silver Velo) 였군. 실버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위 제품은 실버톤의 금속 액세서리를 사용했고, 메탈릭 엣지라는 이름으로 금속 부분이 골드 컬러인 것도 있다. 또한 가죽 색도 다양하게 나온다. 보다시피 약간 쭈글쭈글하게 효과를 넣은 표면과 군데 군데 박혀 있는 스터드, 지퍼 부분에 너풀거리는 가죽끈 등이 특징이다. 점잖다기 보다는 에너지가 넘치는 고급 가방이다. 양가죽이고 내부는 코튼. 니콜라스 게스키에르 시절에 나왔다. 이번에 뎀나 바살리아 텀에 새로 나온.. 2016. 9. 3. 유니클로의 Lifewear 광고 캠페인 유니클로가 Lifewear라는 말을 언젠가 부터 밀기 시작했습니다. 이 단어는 꽤 적절하죠. 패션도 아니고 유니폼도 아니고 라이프웨어입니다. 종종 이야기하지만 여기 패션붑 사이트에서 패션에 대해 던지는 질문을 크게 압축하면 두 가지 입니다. 생산자 입장에서는 왜 그걸 만들었냐 하는 거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왜 그걸 입었느냐는 거죠. 물론 세상은 간단하게만 돌아가는 게 아니고 그러므로 단 하나의 답으로 압축할 수는 없습니다. 생산자(디자이너, 경영자, 기술자 등등)들은 꽉 차보이지만 어딘가 비어 있는 틈을 비집고 들어가 포지셔닝을 하고 그렇게 자기의 영역을 만들어 냅니다. 소비자들은 각자의 역할과 용도에 따라 코스프레, 취미, 그냥 등등의 이유로 옷을 입습니다. 요즘 TV에 나오는 유니클로의 30초 광고는 .. 2016. 9. 1. 이전 1 ··· 159 160 161 162 163 164 165 ··· 3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