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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vs. 패션이 올해의 책 중 하나로 선정되었습니다 패션 vs. 패션(링크)이 GQ에서 선정한 2016년의 책 10권 중 하나로 선정되었습니다. 기사는 여기(링크)에서 읽어볼 수 있습니다. 제가 하는 활동을 정리하는 곳이니 여기에도 올려봅니다. 저 기사가 12월에 올라왔고 우연히 트위터에서 봤는데 이후 별 생각없이 1월호에 실릴테니까 거기서 봐야지~ 하고 딩가딩가 놀았습니다. 근데 1월호를 보니 없군요. 생각해 보면 2016년의 책 정리니 당연히 2016년의 마지막 호인 12월호에 실렸겠죠... 여튼 그래서 그냥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 캡쳐를. 이 기사를 보니 여러가지 감상과 사념이 생겨나지만 어쨌든 쓸데없는 짓을 한 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2016. 12. 29.
옷을 검사하는 습관 집에 들어와서 옷을 갈아입을 때 취약한 부분들을 스르륵 살펴보며 뭔가 잘못된 게 없나 찾아본다. 오늘 보는데 바지의 노란 실 중간이 끊겼어... 아니 왜 저런 자리가... 뭐 실이 오래되서 삭았겠지 ㅜㅜ 하지만 이렇게 발견했다고 딱히 무슨 수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슬퍼함 정도로... 저러다가 바깥 쪽까지 문제가 커지면 예전에 말했던 대로 초록색 실을 이용해 바느질을 좀 해놓고(링크) 거기서 문제가 더 커지면 수선집에 가느냐 버리느냐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치아를 이런 식으로 매일 열심히 살폈으면 충치가 하나도 없을텐데... 그래도 최근 몇 년 간 양치 방식의 지속적 이노베이션으로 꽤 열심히 하는 편이다... 여튼 지속적 관심 유지 분야를 넓히는 건 어려운 일이다. 2016. 12. 28.
교훈 : 슈구는 미리미리 운동화나 구두 바닥에 슈구 칠하는 걸 좋아한다. 오래 사용하자 뭐 그런 생각도 있지만 바르는 거 재미있기도 하다. 까만 걸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유통 기한이 적혀 있지만 크게 상관은 없는 듯) 저번 달에 운동화 바닥을 칠하려고 내츄럴 컬러도 새로 구입했다. 슈구가 뭔지 모르는 분들에게 간단하게 말하면 고무를 칠 하는 거다... 바닥 보강제라고 부른다. 접착제 역할도 하긴 하는데 그러기에는 번거롭고 약한 편이고 따로 슈구 어쩌고라는 접착제 제품이 따로 있다. 여튼 이번에 3개 쯤 슈구 칠을 했는데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게 시간도 꽤 오래 걸리고(설명서 대로 하면 1+48시간이 소요된다. 물론 뭐 칠하고 하는 건 1 앞에 잠깐, 48 앞에 잠깐 이지만) 냄새도 엄청나게 난다. 그래도 이렇게 한 덕분에 두 .. 2016. 12. 27.
크리스마스, 2016년 2016년도 이제 거의 다 지나고 어느덧 크리스마스 주간입니다. 크리스마스는 역시 음악이죠. 마일리 사이러스, 사일렌트 나이트. 레이디 가가와 조셉 고든 레빗의 베이비 잇츠 콜드 아웃사이드. 데스티니 차일드의 루돌프 더 레드-노즈드 레인디어. 찰리 브라운 크리스마스의 크리스마스 타임 이즈 히어 송. 지미 팰런 등등등등의 원더풀 크리스마스. 몇 개 추가해 보면 에이프릴의 스노우맨 아카펠라(링크), 웬디+문정재+이나일의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링크), 옛날 미국 영화인 넵튠스 도터의 오리지널 OST Baby It's Cold Outside(링크), 어사 키트가 1953년에 부른 오리지널 산타 베이비(링크), 빙 크로스비와 데이빗 보위의 어 리틀 드러머 보이(링크.. 2016. 12. 23.
지방시와 구찌의 2017 봄여름 광고 캠페인 12월에 때 아닌 장대비가 내리고, 그러면서 날은 점점 추워지고 있지만 패션은 이미 내년 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원래 패션이란 이렇게 미래를 이야기하는 일... 지방시와 구찌 광고 캠페인이 눈에 띄길래 올려 본다. 우선 지방시. 사진은 Mert & Marcus에서 찍었고 스타일링은 카린 로이펠트.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이리나 셰이크의 올 블랙 포트레이트(오른쪽), 또 하나는 비토리아 세레티와 파레타 등이 나오는 왼쪽의 광고다. 설명에 의하면 "영 파리지안 걸이 밤새 레이브 파티를 즐기다 클럽에서 나와 화성에서 길을 잃다"라고 한다. 앞과 뒤의 이야기가 어떻게 연결되는 지 잘 모르겠지만 그런 인과 관계 같은 거 사실 무슨 상관이 있겠나. 그리고 구찌. 이 영상은 글렌 루치포드가 감독했고 여러 젊은이들이.. 2016. 12. 22.
PBJ XX 시리즈의 문제점, 제조사의 메시지 '문제점'이라고 적어 놓으니까 뭐 대단한 폭로를 하는 거 같은 분위기가 나지만 그냥 청바지 디테일에 대한 이야기다. 2016년 들어 청바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데 올해 청바지를 중심으로 뭔가 긴 이야기를 썼고, 그걸 위해서 이것 저것 사들인 게 있고, 그런 것들 그냥 가지고 있으면 뭐해 뭐라도 더 써야지... 가 되고 있는 거다. 패션에 대해 뭔가 쓰고 이야기 하는 걸 여튼 전업으로 하고 있고 수입도 이거 밖에 없으므로 밥을 먹는 것도, 잠을 자는 것도, 옷을 사고 입는 것도 다 뭔가 쓰고 떠들기 위한 일환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어쩌다 옷을 사는 것도 궁금한 걸 해소하는 게 더 큰 목적이 된다. 예컨대 오늘 이야기하는 XX-003이라는 바지도 구 제품을 파는 어떤 인터넷 쇼핑몰에서 아마도 이게 뭔지.. 2016. 12. 18.
2016년의 옷조합 제목을 적어 놓고 보니까 좀 웃기다... 기본적으로 뭔가 할 때 복선과 암시를 깐다던가 의지를 개입한다든가 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옷의 경우에도 상징과 은유를 집어 넣는다든가 하는 일은 일체 없다. 평상시에는 어디까지나 랜덤 패션을 기반으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보는 오늘의 날씨앱이 가장 큰 영향을 주고 거기에 행사나 약속이 있다면 너무 너저분하게는 나가지 말자를 기반으로 조절하는 정도다. 이를 통해 무의 존재감, 기억에서 사라짐을 노리는... 그런데 2016년에 나름 '의지 스타일링'을 마련한 적이 있다. 사진이 너저분하니까 작게... 사람 모양으로 해보려고 했는데 이 작은 방에서는 어떻게 해도 사이즈가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좀 귀찮아져서 이불 위에 올려 버렸다... 어쨌든 위 조합은 실현하.. 2016. 12. 16.
2016년의 유튜브 이왕 하는 김에 하나 더... 집에서 음악도 듣기 싫고 그러면 기차 영상을 틀어 놓는다. 그러니까 이런 식인데 딴 거 하다가 가끔 쳐다보면 기차는 가고 있고 소리는 덜컹 덜컹... 이쪽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놓고 잠잘 때도 가끔 틀어 놓는다. 다 비슷비슷한 거 같지만 보다 보면 의외로 거슬리는 요소들이 생겨나고 취향 같은 게 생긴다. 예컨대 차장 뷰는 확 트인 뷰가 좋지만 운전사 아저씨가 가끔 무선 같은 거 주고 받으며 떠드는 소리가 감점 요소, 승객 뷰는 보다 열차에 있는 듯한 느낌이 좋지만 옆에서 떠드는 소리가 감점 요소. 국내 기차를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은데 아직 기회는 없고 페리나 요트도 있으면 좋겠다. 철썩 철썩, 끼룩 끼룩... 이건 세 개만. 적어도 한 시간은 넘어야 의미가 있다. 어디부.. 2016. 12. 15.
2016년에 열심히 들은 노래들 걸그룹 쪽 이야기는 이미(링크) 했으므로 이번에는 그냥 노래 이야기. 걸그룹 곡들이 아침 저녁 지하철을 채워 줬다면 이 쪽은 일할 때, 그냥 멍하니 있을 때 등에 듣던 곡이다. 아무래도 익숙하고 별로 생각 없이 들어도 되는 종류가 많다. 통계 측면에서 보자면 이 쪽이 플레이 횟수가 아무래도 더 많은 데 그건 점유 시간의 차이에서 비롯된 걸로 생각된다. 사람 만날 때가 아니라면 뭔가 계속 듣고 있기 때문에... 여튼 그냥 올해 많이 들은 곡들이고 역시 순서는 무순, 유튜브에 있으면 올리고... 뭐 이 쪽 곡들은 할 말이 별로 없는 편이라. 이외에도 몇 개의 OST를 꽤 자주 틀어 놨는데 그 쪽은 곡 제목이 의미가 없다. 참고로 그래비티, 프로메테우스, 공각기동대 같은 것들이다. 그래비티 OST 좀 짱인게 .. 2016.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