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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영화 속 LEE의 101 청바지

by macrostar 2017.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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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드님의 LEE 레플리카에 대한 이야기를 쓰면서(링크) 이유 없는 반항에서 제임스 딘이 입었던 옷도, 택시 드라이버에서 로버트 드니로가 입었던 옷도, 이소룡의 장례식에 스티브 매퀸이 입고 갔던 옷도 LEE였다는 이야기를 적었다. 이런 식으로 청바지의 중심은 물론 리바이스였지만 LEE는 상당히 중요하고 상징적인 자리에 종종 위치하고 있었다. 


약간 재미있는 건 이유 없는 반항(1955)와 비슷한 시기에 나온 영화 위험한 질주(The Wild One, 1953)에서 말론 브란도가 리바이스 501에 Schott의 618 모터사이클 재킷을 입고 나오면서 새 시대 반항의 아이콘 청바지로 리 - 리바이스 라이벌 구도가 있었는데 일본에서 제임스 딘이 입은 옷을 리바이스인 줄 알고 꽤 히트를 쳤다는 점이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이런 경우인데 이 혼동은 사실 꽤 세계적이었고 지금도 종종 있다. 뭐 뭘 입었든 그렇게 중요한 건 사실 아니고...


1. 우선 제임스 딘. 101Z. LEE에서 Z는 지퍼, B는 버튼 버전이다. 그리고 풀 셀비지, 하프 셀비지, 논 셀비지 등 여러 데님 버전이 있다.



이건 LEE 재팬에서 제임스 딘 101 복각을 내놓으면서 광고로도 썼었다. 아래는 복각 버전의 여러 특징 설명 버전. 예전에 무슨 기사에서 봤는데 영화에서는 페이딩이 생긴 모습을 싫어했는지 계속 파란 염색을 하면서 사용했다고 한다. 위 포스터 광고 버전은 탈색도 꽤 진행되었고 백 포켓 자리도 뚫리기 시작하고 있다. 손을 계속 저러고 다녀서 생긴 걸까...


특징 보면 뭐 맨 위 링크한 드님 레플리카 설명한 거 참조해 같이 보면 되는데 이건 풀 셀비지로 나왔나 보다. 사실 제임스 딘 LEE 복각도 버전이 많고(Dean Jean이라고도 한다) 각자 나름의 개성이 들어있기 마련이다. 또 참고로 LEE는 아카이브 시리즈를 내놓는데 웨어하우스랑 함께 만든다. 


위 사진에서 볼만 한 건 레이지 S. 리 101 백 포켓의 스티치는 저런 물결 무늬가 있는데 빈티지 버전은 저렇게 늘어져 있어서 레이지 S라고 하고 최신 버전은 훨씬 물결이 크다. 저것보다 훨씬 늘어져서 거의 일자에 가까운 것들도 있다. 뭐 LEE는 시대 구분이 매우 복잡한데... 그런 이야기는 관두고.



2. 택시 드라이버에 나온 리에 대한 이야기는 저번에 했다. 그거 참고(링크). 7개의 벨트 루프가 달린 라이더스 버전이고, 지퍼, 하프 셀비지다. 영화에서 사용한 것도 양산품이 아니라 101Z를 가져다가 커스터마이즈 한 옷이라고 한다. 여튼 저 영화 덕분에 리 뿐만 아니라 M-65, 탱커 재킷, 브라운 카우보이 부츠 등등 시장이 꽤 득을 보지 않았을까 싶다. 



3. 그리고 스티브 매퀸.


브루스 리의 장례식은 두 번 있었는데 두 번째 장례식이 부인의 고향인 시애틀에서 있었고 스티브 매퀸은 거길 찾았었다. 지금 묘지도 거기에 있다고 한다. 이분도 뭐 워낙에 옷 좋아하던 사람이고 리 뿐만 아니라 리바이스도 많이 입었고 특히 밀리터리 계열과 모터사이클 계열 전반에 걸쳐 패션 아이템으로 만들어 내는 데 큰 영향을 미친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래서 관련 아이템, 레플리카도 엄청나게 많다. 


여튼 위 사진 중 아래에 보면 오른쪽 백 포켓에 LEE의 까만색 트레이드 마크가 보인다. 청바지 백 포켓에 뭐 붙여 놓는 게 이렇게 중요하다! 리바이스가 정말 큰일 해냈다. 그렇다고 스티브 매퀸 브루스 리 퓨너럴 레플리카 같은 게 있는 건 아니고... 스티브 매퀸 컬레션은 바버에서도 나오고 그러는데 오늘은 1980년 영화 the Hunter.



이 바지가 LEE인데... 위 택시 드라이버 - 리얼 맥코이처럼 더 헌터는 토이즈 맥코이에서 출시했다.



겉에다가 스티브 매퀸이라고 적어 놓은 좀 오버같은데...



물론 청바지만 나온 건 아니고 MA-1도 나왔었다. 


토이스 맥코이는 한때 스티브 맥퀸을 열심히 팠었는데...



스티브 매퀸의 이미지를 가지고 그가 평소에 애용하던 청바지를 기반해 만들었다는 로트 555, 910, 930 같은 제품을 내놓기도 했고(저 가죽 패치는 너무 하잖아...)



영화 대탈주(the Great Escape, 1963)에서 트라이엄프 타면서 입었던 바지의 레플리카를 내놓기도 한다. 오른쪽 아래 사진에 보면 작은 글자 적혀 있는 탭이 있는데 라이센스 받았음 뭐 그런 이야기다. 


어쨌든 이렇게 곳곳에서 LEE의 흔적을 찾을 수가 있다. 랭글러도 재밌는 게 많은데 예컨대 데이빗 베컴이 정말 많이 입는다. 아무튼 리바이스만 있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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