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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오두막과 관련된 잡담

by macrostar 2017.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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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를 하다 보면 의외로 리트윗이 많이 되는 것들이 있는데 예컨대 며칠 전에 올린 무인양품의 오두막이 그렇다. 이 트윗의 키워드라 할 수 있는 무인양품, 오두막, 9평, 300만엔 이중 뭐가 사람들을 끄는 요인인지를 생각해 보고 있는데 잘 모르겠다. 


뭐 리트윗 많이 되면 별 내용없는 리플 달리는 것도 여전한데 오두막이란 사실 코스트코에 가도 팔고 있고 오픈마켓에서도 살 수 있다. 위 트윗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무인양품이 오두막을 냈다는 거고 특히 링크를 따라가 보면 알 수 있는데 일본산 목재를 어떻게 처리해서 사용했다는 거다. 자세히는 모르는데 전통적으로 일본에서 배 만들 때 쓰던 백향목을 구워 강도를 높이고 뭐 어쨌다고 한다. 즉 300만엔이 비싸긴 한데 그냥 오두막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애초에 플라스틱 오두막, 그냥 나무로 만든 오두막과는 다른 재화인 거다. 그리고 여기서의 '다름'에 어떤 평가를 내릴 지는 소비자에게 달려있는 문제다. 뭐 말로의 캐시미어와 유니클로의 캐시미어는 둘 다 캐시미어다. 그리고 로로 피아나의 비큐나 스웨터나 유니클로의 램스울 스웨터나 어차피 둘 다 스웨터다. 물론 이건 약간 극단적인 상황이지만 어쨌든 세상엔 이런 식으로 다양함이 존재한다. 여기서 가격이 비싼 쪽의 이유는 캐시미어, 스웨터, 오두막이 아니라 말로, 로로 피아나의 비큐나, 구운 백향목이다.


그리고 사실 오두막이란 상당히 애매한 제품으로 저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저 상황을 돌이켜 보면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저 미닫이 창이 달린 4명 정도가 편히 쉴 수 있는 9평 목재 오두막이 아니라 저 뒤의 산과 풀 그리고 오두막을 놓을 수 있는 자리다. 물론 저걸 놓는 자리라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은 아닐 수도 있다. 예전에 부모님이 시골 전원 생활을 할 때 빈 자리에 흙집 같은 걸 지었었는데 그 자리 사이즈 정도면 저 오두막은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 거 같다. 즉 마음만 잡으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거다. 


여튼 뭐 그렇다는 거고 홈페이지(링크)에 가면 나오기 시작하는 새소리, 물소리는 오늘 같은 날씨에 딱 어울린다. 그 이야기 하려고 쓰기 시작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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