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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스 501 패치의 폰트 리바이스 501 허리 뒤에는 가죽(혹은 카드 보드 종이) 패치가 있다. 뭐 하도 오랫동안 봤던 거라서 별 감각이 없겠지만 여튼 그 패치는 청바지가 워크웨어, 공장 부품이었다는 흔적 중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로트 번호가 붙어 있고 W, L 사이즈로 규격화가 되어 있다. 로스가 나면 Lot 501, W30, L32 등등으로 규격화된 제품을 다시 불러 채울 수 있다. 하지만 옷이라, 게다가 데님이라 나사나 못 등등 금속 부품 만큼 규격이 맞지가 않는 문제가 있는데... 로트 501은 시대별로 모양, 사용된 실과 원단 등이 조금씩 바뀌었는데 패치도 바뀌었다. 크게는 가죽에서 카드 보드 종이로 바뀌었고, 내용도 바뀌었고, 글자체도 바뀌었다. 사실 요새는 LVC를 위시로 해서 온갖 시대 제품의 복각에 온갖 시대 .. 2017. 5. 19.
휠라 + 어반 아웃피터스 콜라보 농구 에디션 휠라가 어반 아웃피터스와 함께 새로운 콜라보 컬렉션을 내놨다. 어반 아웃피터스는 80, 90년대 레트로를 가지고 당시 트렌드였던 브랜드들과 함께 협업, 판매 등등으로 나름 재미를 보고 있는데 그런 맥락이다. 또한 휠라와는 몇 년 째 콜라보 컬렉션을 내놓고 있다. 남성복(링크), 여성복(링크). 올해 2017년의 주제는 농구다. 이런 분위기. 상당히 흥겨워 보이는군. 영상도 있다. 위에서 말했듯 이 콜라보는 몇 년 째 계속되고 있다. 2015년에는 테니스였고 2016년에는 모터크로스였다. 이렇게 주제를 바꿔가며 계속되는 콜라보 꽤 재미있는 거 같다. 2017. 5. 18.
뉴발란스 테리클로스(수건 천) 574 테리 클로스(Terry Cloth)는 타월, 수건 만드는 천을 말한다. 보통 면으로 만든다. 이걸 가지고 종종 옷을 만들어 놓은 걸 볼 수 있는데 운동용 셔츠나 바지 같은 데 쓰인다. 독특한 질감을 가지고 있어서 딱 보면 수건이다! 싶기는 한데 은근 요긴하기도 하다. 뉴발란스에서 이걸 가지고 만든 574를 내놨다. 몸체가 다 수건이면 웃기겠지만 그렇게 해서는 런닝용 운동화로 성립하기가 좀 어려울 거 같다. 두가지 컬러, 네이비와 레드. 즉 저 부분만 수건 천이다. 방수 등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저기 정도만 있으면 되지 않나... 싶기도 하다. 여기(링크)서 판매 중이다. 참고로 런닝화이기 때문에 신발끈 구멍 맨 끝에 위 사진처럼 두개의 구멍이 있다. 이런 신발 끈 매는 법은 예전에 올린 적 있으니 여기(.. 2017. 5. 18.
에비수의 장난치는 방식 예전에 에비수가 평가절하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 적 있는데(링크) 오늘도 에비수 이야기. 알다시피 에비수는 갈매기 무늬 페인트로 유명하다. 레플리카 역사의 초기에 에비수에서 리바이스 501 복각을 만들었는데 지금 와서야 복각이니 뭐니 하지만 당시 상황을 생각해 보면 그냥 복제본이었다. 그래서 레드 탭이니 백 포켓의 스티치니 다 리바이스와 똑같은 모습으로 만들었었는데 나중에 리바이스와의 소송 등을 거치고 나서 레드 탭은 사라진 브랜드들도 많고 백 포켓의 스티치도 다양한 형태를 쓰고 있다. 어쨌든 에비수 페인트 이야기는 유명한데 초기에 복각판을 만든 다음 반은 기존처럼 스티치를 넣고 반은 재미로 페인팅을 했는데 페인팅이 압도적으로 인기가 높아서 그쪽으로 방향을 잡게 되었다. 잘 지워지지도 않는 저놈의 페인트.. 2017. 5. 18.
스투시의 2017년 여름, 여성복 스투시 하면 이 바닥에서 어언 30여년... 뭐 이런 느낌이 떠오른다. 그러니까 1980년대에 스트리트 패션, 서핑 패션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든 장본인 중 하나다. 물론 서핑 웨어의 역사에는 훨씬 더 옛날 듀크 보이드와 도리스 무어가 1960년에 캘리포니아에서 런칭한 행텐 같은 브랜드들이 있긴 하다(1970년에 회사를 팔았고 이후 이 브랜드는 각각의 나라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브랜드는 2012년에 홍콩 회사가 사들였다). 하지만 현 시점의, 심지어 파리의 패션 위크에 까지 올라가고 있는 스트리트 패션의 초기는 스투시 같은 브랜드가 쌓아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튼 2017년 여름 컬렉션을 내놨는데 나름 재미있다. 보다시피 서핑 웨어 브랜드의 여름 컬렉션인데 굉장히 워크웨어 풍이다. 그.. 2017. 5. 18.
용어 정리, 커버올스와 오버올스 간단한 용어 정리. 커버올스, 오버올스 그리고 초어 재킷 이야기다. 이게 일본과 미국, 영국에서 용어를 좀 다르게 사용하기 때문에 뭔가 생각이 나서 검색을 하려면 조금 복잡하다. 간단히 정리해 본다. 우선 이렇게 생긴 옷 상하의가 통합된 작업복이다. 보통 보일러 슈트(Boiler Suit)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커버올스(Coveralls)라고 하고 영국에서는 오버올(Overall) 혹은 오버올스라고 한다. 미국에서 오버올스는 아래에 나올 소위 뽀빠이 옷이다. 또 영국에서는 2차 대전 때 처칠이 공습 때 주로 입었던 사일렌 슈트(Siren Suit)라고도 한다. 일본에서는 올인원(All in One)이라고 하는 경향이 있다. 또 한국도 마찬가지인데 스즈키 복이라고도 한다. 정비사 쪽에서 나온 용어 같다. .. 2017. 5. 16.
크루즈, 리조트 컬렉션의 스테이지 크루즈 혹은 리조트라고 이름 붙은 컬렉션이 한창이다. 이건 정규 컬렉션이 아니라 이벤트 성이긴 한데 Pre Fall과 함께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번에는 프라다가 처음으로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계절이 여름, 겨울로 양극화되고 있는데 패션 컬렉션은 기존 SS와 FW외에 이런 식으로 4계절 분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건 조금 흥미로운 현상이다. 여하튼 이런 걸 할 수 있는 건 수요가 많다는 의미겠지. 어쨌든 이벤트 성 컬렉션이기 때문에 평소에는 보기 힘든 재미가 있다. 이번에는 패션쇼 스테이지 구경을 잠깐. 디올의 2017 크루즈 쇼는 미국의 산타 모니카에서 했다. 장소가 여기로 결정된 데에 여러가지 사연이 있는 거 같은데(뉴욕 타임즈의 바네사 프리드만이 쓴 기사를 참고 - 링크) 디올.. 2017. 5. 15.
패션 디자이너, 미술관 전시 며칠 전에 뉴욕의 the Mets에서 하는 레이 카와쿠보, 꼼 데 가르송 전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링크). 역시 큰 전시고 레이 카와쿠보가 외부 노출이 잦은 디자이너가 아니다 보니 이번 전시를 두고 여러가지 인터뷰, 조명 등이 이뤄지고 있다. 레이 카와쿠보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 소위 "예술적"인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로 유명했고 그래서 미술관에 부르려는 시도들이 있었다. 하지만 자신은 예술가가 아니라 "비지니스우먼"이라고 하며 이런 것들과 선을 그어 왔었다. 올해 이렇게 대형 전시가 이뤄진 걸 두고 생각이 바뀐 건가, 왜 바뀐 건가 궁금해 했었는데 일단 대답은 이건 "레이 카와쿠보가 the Mets에서 하는 전시가 아니라 the Mets에서 꼼 데 가르송의 옷을 가지고 하는 전시"라고 말했다. 뭐 이런.. 2017. 5. 14.
몇 개의 전시를 보다 : Do It, 평창의 봄, 가족 보고서 이왕 시작한 김에 보고 온 전시 이야기도. 사실 여기에 적은 거 말고 몇 개 더 있는데 혹시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 번 더 올리기로 하고 오늘은 세 개만 적는다. 사실 다녀온 지 좀 되긴 했는데... 그냥 뭘 하더라 정도로. 1. 일민 미술관의 Do It 위 사진은 공식 홈페이지(링크)에서. 여기도 보시고(링크). 내용이야 읽어보시면 되고 오프닝 날에 갔었는데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어서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을 올려놔 봤다. 뭐 워낙 유명한 전시니까. 2. 문화역 서울 284의 평창의 봄 서울역에 있는 문화역 서울 284에서 열렸던 전시다. 4월 25일에 시작해 5월 9일까지 꽤 짧게 했다. 여기도 처음 갔을 때는 구경만 하다 왔는데 시간이 나서 한 번 더 간 덕분에 이것저것 찍어놨다. 사실 시간이 .. 2017.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