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22 최근 패션 시장의 움직임 뭔가 썼는데 길어서 뺀 부분들이다. 톰 잭스, 샤넬 전기톱, 카드 보드 이렇게 보면 지금 패션 신의 모습에 마르지엘라가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도 느낄 수 있다. 디콘스트럭션. 라프 시몬스, 뎀나 바잘리아 마치 이세이 미야케, 레이 카와쿠보, 요지 야마모토, 1980년대 일본 아방가르드와 와비-사비 / 1990년대 앤트워프 식스와 마르탱 마르지엘라가 가지고 들어왔듯. 약간 다른 점은 바뀐 세대들이 익숙한 스트리트와 서브 컬쳐의 캐주얼한 아이템 가격 : 후지와라 히로시, 니고 시절의 Bathing Ape와 언더커버. 제임스 제비아의 슈프림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야 함. 이 티셔츠가 어떤 문화에 기반을 두고 있는지, 혹은 어떤 위대한 아티스트의 손길이 닿아있는지 등등 게다가 예전에는 파리와 밀라노 등의 패션 하.. 2018. 2. 21. 고지마(児島, Kojima) 청바지 거리 현재 청바지 특화로 가장 이름을 알린 곳은 아마 일본 오카야마 현의 고지마일 거다. 오카야마를 비롯해 히로시마를 중심으로 한 빙고 지역 등이 오랫동안 일본의 섬유 생산, 특히 면 생산의 중심이었고 덕분에 염색, 부자재, 제작 등 관련된 업종도 밀집해 있다. 원래 교복을 많이 만들었는데 데님이 높은 부가가치를 인정 받으면서 옮겨간 경우가 많다. 물론 요새도 가장 큰 수익원은 교복으로 알고 있다. 교복이야 뭐 매년 엄청난 수의 새 고객이 등장하고 꾸준히 유지되는 분야니까 일단은 월급 같은 거겠지... 대략의 위치는 위 캡쳐를 참고. 히로시마, 오카야마, 효고 현이 위에 있고 혼슈에서 시코쿠로 넘어가는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구글 지도에서도 Kojima Jeans Street를 찾으면 나온다. 청바지 거리 홈.. 2018. 2. 19. 시몬 로샤와 피비 잉글리시의 2018 FW 뉴욕을 거쳐 런던으로 한창 2018 FW 패션위크가 진행 중이다. 엄청나게 팔아버리는 트렌드의 힘은 거대하기 이를 데 없는데 거기에 앞서가는 이미지까지 얻고 있으니 이런 걸 이길 방법은 지금으로선 딱히 없는 상황이다. 여기서도 티셔츠와 스니커즈 이야기가 늘어났다. 지나친 자극 속에서 평범한 옷은 지루해 보이기만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자기 갈 길을 나아가는 디자이너 들은 있다. 시몬 로샤 2018 FW(링크). 위 사진은 트위터에 올린 건데 데이즈드에 올라온 백스테이지 사진인가 아마 그럴 거다. 피비 잉글리시는 그냥 캡쳐(링크). 이 분은 최근 계속 7, 8 룩 정도만 선보이고 있다. 며칠 전에 친구랑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한 적 있는데 트렌드가 티셔츠와 스니커즈 중심으로 흘러가면서 기존 가장 강력한.. 2018. 2. 19. 크리스토퍼 베일리의 마지막 버버리, 2018 FW 크리스토퍼 베일리의 마지막 버버리 쇼, 2018 FW가 있었다. 물론 뭐 나중에 또 들어올 가능성이 0%라고 말할 순 없으니 마지막이라고 하는 건 좀 그렇긴 하지만 여튼 크리스토퍼 베일리 - 버버리는 일단 이 지점에서 각자의 길을 간다.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단체들에게 바칠 예정이라는 예고대로 이 마지막 패션쇼는 (예상보다 더) 레인보우 플래그 이미지를 다양한 곳에 사용했다. 또한 성소수자 운동 단체 세 곳에 후원을 발표하기도 했다. 아래는 이번 패션쇼 영상. 버버리와 크리스토퍼 베일리 둘 다 앞으로 더 흥미진진한 옷의 세계를 펼쳐주길 기대한다. 2018. 2. 18. 킴 존스의 2007년 그리고 GU 루이 비통에서 남성복을 담당하던 킴 존스가 얼마 전 나왔다. 게스키에르...는 어떻게 되려나 모르겠네. 여튼 킴 존스가 자기 이름으로 한 마지막 컬렉션은 2007년 2월, 뉴욕 패션위크에서 선보였던 2007FW였다(링크). 움브로와 함께한 프로젝트는 몇 시즌 더 나왔고 이후 2008년 알프레드 던힐을 거쳐 2011년 루이 비통에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어제 갑자기 킴 존스(링크)와 GU의 인스타그램(링크)에 이런 게 떴다. 자세한 내용은 없지만 분명한 건 킴 존스의 2007년 컬렉션을 GU에서 재발매한다는 것. 킴 존스의 재발매도 재미있지만 그게 GU라는 것도 재밌다. 알다시피 GU는 패스트 리테일링에서 유니클로의 동생 라벨 같은 브랜드로 유니클로보다 더 싸고, 더 저렴하고, 더 단순한 옷을 내놓는다. .. 2018. 2. 16. 구찌의 2018 무술년 뉴 이어 컬렉션 연속으로 구찌 이야기네. 구찌가 개의 해 기념 컬렉션을 내놨다. 강아지 일러스트는 영국의 "언스킬드 워커(Unskilled Worker)"가 그린 건데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키우는 보스톤 테리어 보스코와 오르소라고 한다. 구찌는 언스킬드 워커가 그린 이 강아지들로 이모지도 내놨었는데 보다시피 왼쪽이 오르소, 오른쪽이 보스코다. 하지만 이거 가지곤 아래를 봐도 잘 모르겠군. 뭐 그건 알레산드로 미켈레와 언스킬드 워커만 알면 되는 거니까. 상당히 평화로워 보인다. 2018. 2. 12. 구찌 로고, 부틀렉과 진짜의 경계 구찌의 로고 활용법은 꽤 재미있는데 대퍼 댄(링크)의 말 그대로 "지금 누가 베끼고 있는거냐" 놀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80년대 구찌의 옷이 있었고, 80년대 구찌 옷의 가짜가 있었고, 또 80년대 구찌 옷의 조악한 가짜(관광지에서 파는, 우리로 치자면 명동 거리에서도 볼 수 있는)가 있었다. 그리고 80년대의 구찌 로고로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부활시켰는데 아무리 봐도 저 셋 중 조악한 가짜를 기반으로 새로운 리얼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리고 또 그 옷의 가짜가 나오고, 조악한 가짜도 나온다. 위 사진에는 다 섞여 있음. 부틀렉 특유의 과장됨, 조악함은 그보다는 정리 정돈되고 이미지가 보다 통제되면서 새로운 리얼이 되었다. 여기서 차이점이 있다면 가격과 구찌의 통제 범위 안에 있는가 정도다. 만.. 2018. 2. 12. 평창 올림픽 개막식, 인면조, 몇 가지 의상 일을 하다가 오후 8시에 시작한다고 올레TV에서 팝업이 뜨길래 잠깐 틀었는데 끝까지 봐버렸다. 역시 올림픽 개막식이란 정말 웃기고 재밌다. 국가와 상징이 그 가운데 있으니 그런 건 어쩔 수 없음. 여튼 이 앞뒤도 모르겠고 외국인은 커녕 한국인이 봐도 어리둥절한 게 잔뜩 나오지만 시각적 충격, 청각적 충격이 실로 굉장했다. 폼과 뽕, 신화부터 미래까지 온통 섞여 마구 등장하는 게 한국을 표현한 게 아니라 실로 한국 그 자체가 아니었나 싶다. 여튼 이건 대체 뭐야. 태어나서 처음 봤는데 순식간에 결코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자리를 잡았다. 굉장하다! 몇 가지 더 붙여 보자면 무용수들의 옷은 고구려 벽화에서 나왔을텐데 의상은 송자인 디자이너가 작업했다. 먹색 스팟이 꽤 괜찮게 보인다. 박세리, 이승엽 등 8명.. 2018. 2. 10. 발렌타인 데이 향수 이야기 심심해서 써보는 발렌타인 데이 향수. Dame Perfumery에서 나온 Chocolate Man 향수. 사실 드미터 같은 이상한 향 잔뜩 내놓는 회사에 다크 초콜릿을 비롯해 허쉬 초콜릿 향 같은 게 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약간 더 평이 좋은 걸로. 스모키 레더, 다크 초콜릿 향이라고 한다. 초콜릿 위에는 로라 메르시에의 아몬드 코코넛 향수. 바디 로션 쪽이 평이 더 좋은 거 같긴 하다. 초콜릿 아래에는 빵. 영국의 페더레이션 오브 베이커스(제빵인 연합?)에서 빵을 홍보하기 위해 내놨다는 거 같은데 아쉽게 평은 그다지 좋지 않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톰 포드의 블랙 오키드. 안나 수이, 랑방을 비롯해 달달한 향수들은 많지만 이것은 사탕. 미묘하고 고급스러운 훌륭한 사탕향으로 인간 사탕을 만들어 준다. 이런 .. 2018. 2. 9. 이전 1 ··· 116 117 118 119 120 121 122 ··· 3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