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25 구찌가 더이상 모피 제품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이끌고 있는 구찌가 2018 SS부터 모피 제품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 이유가 좀 재밌는데 "It's not modern"이라고 했다. 여튼 구찌가 퍼-프리의 세계에 온 걸 환영한다. 이번 발표는 퍼 프리 앨리언스 가입에 따른 건데 밍크, 여우, 토끼, 카라쿨, 라쿤 등의 동물 모피(모피 또는 모피 섬유가 부착된 동물의 피부 또는 그 일부)가 포함되고, 기존 지침에 따라 양, 염소, 알파카 등의 모피는 제외된다. 이제 이런 걸 안 내놓겠다는 이야기다. 생각나는 몇 가지 이야기를 붙여 보자면. 모피는 매우 비싸고 그 이야기는 이익률이 매우 좋다는 뜻이다. 즉 아주 많은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모피 판매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은 규모의 브랜드라면 컬렉션 사이에 껴 있는 모피 몇 벌.. 2017. 10. 12. 서울 패션위크 2018 SS 시즌이다 서울 패션위크 시즌이다. 정확한 명칭은 헤라 서울 패션위크. 메인 패션쇼는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DDP에서 열리고 스케줄 등은 여기(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사진은 서울 패션위크 공식 홈페이지에서. 정구호 총감독은 2018 FW까지 연임을 확정했나 보다. 행사가 몇 가지 예정되어 있는데 16일 저녁 DDP 배움터 둘레길에서 루비나 디자이너의 37년을 돌아보는 아카이빙 전시가 있다. 17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그리고 잔디 언덕에서는 패션 필름 상영회가 있는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생 로랑, 싱글맨을 상영한다고 한다(링크). 요새 서울시의 패션 관련 행사는 대중 지향적인 경향이 매우 큰데 그런 타입의 행사도 꽤 많이 잡혀 있는 거 같다. 뭐 365일 패션쇼를 하는 도시라니까... 직접 본 적.. 2017. 10. 11. 스트리트웨어와 하이 패션 그리고 션 존 스트리트 패션이 하이 패션으로 본격적으로 올라오려고 한다... 가 아마도 지금 현 상황이라는 이야기는 여러 번 했다. 예컨대 몇 년 전에 지방시와 발렌시아가의 패션쇼가 있었고(스트리트 패션의 질서를 캣워크 위로 올렸다), 뎀나 즈바살리아의 베트멍과 쉐인 올리버의 후드 바이 에어가 있었다(스트리트 패션에 기반을 두고 있다). 뎀나의 경우 정규 패션 과정을 마친 소위 패션 엘리트라고 할 수 있긴 하지만(앤트워프의 로열 아카데미를 나왔던가 그렇다, 근데 찾아보니까 파인 아트 전공이었네. 2006년 졸업하고 2009 마르지엘라까지 텀이 좀 있구나), 쉐인 올리버는 FIT를 때려 치웠다. 오프-화이트의 버질 아블로는 제대로 배운 적은 없고 펜디 인턴십을 했었고(카니에 웨스트랑 같이 했다), 독학을 했다. 최근 보.. 2017. 10. 10. 데님의 리벳 리벳을 볼 때마다 새삼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바지, 혹은 재킷에 들어 있는 금속 조각. 하지만 지퍼와는 다르다. 딱히 사용상 기능은 없지만 단지 보강을 위해 존재한다. 사실 리벳이 박혀 있는 부분을 보면 대부분 주머니 부근으로 천을 접거나 겹치거나 한 부분들이라 보강보다는 바느질이 어려워서...라는 게 좀 더 현실적인 이유가 아닐까 생각은 한다. 여튼 역시 박아 넣은 쇠 버튼과 함께 데님이라는 소재에 참 잘 맞는 부자재다. 정말 리벳 덕분에 바지라는 물건이 더 튼튼해지고 오래 쓸 수 있는 걸까 종종 생각해 보지만 사실 잘 모르겠다. 뭐 주머니가 손이 왔다 갔다 하니까 압력을 많이 받을 테고 그러니까 바느질이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많긴 할테니 그런 점에서는 분명 도움이 되겠지. 주머니라는 건 있을.. 2017. 10. 10. H&M - 오렌지 파이버 - 페라가모 H&M 파운데이션은 글로벌 체인지 어워드라는 이름으로 서스테이너블 패션을 촉진할 방법을 모집하고 있다. 2015년부터 시작했고 올해가 3회째인데 새로운 패브릭, 방법론, 테크닉 등등이 대상이다. 여튼 1회 때 수상작은 오렌지 파이버라는 거였다. 아드리아나 산타노치토(왼쪽)와 엔리코 아레나(오른쪽) 두 분이 2014년에 만든 텍스타일 회사에서 오렌지 파이버라는 걸 내놨는데 시트러스 껍질을 이용해 섬유를 만드는 거다. 물론 어떻게 그렇게 하는 건지는 난 잘 모르겠고 사진을 보면 오렌지라고 오렌지 색 실 사진을 많이 올려놨는데 꼭 저 색만 나오는 건 아니고 흰색, 까만색 등등 다 나온다. 여튼 이런 게 있고 상을 받아서 관심을 받았는데 올해 초 지구의 날 때 페라가모에서 오렌지 파이버를 이용한 캡슐 컬렉션을 .. 2017. 10. 9. 다 쓴 향수 이야기, Rochas의 Macassar 열흘 짜리 연휴의 마지막 날이다. 다행히도 연휴 내내 일을 할 수 있었는데 그런 게 물론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날씨가 꽤 좋았기 때문에 뭔가 좀 아쉽기도 하고 그렇다. 그런 김에 향수 이야기나 한 번. 향수 이야기는 모르는 향수와 다 쓴 향수 이야기를 주로 하게 된다. 모르는 향수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가 적혀 있는 걸 읽으면서 어떤 걸까 생각하는 게 좀 재밌고, 다 쓰고 나서 이제 아듀를 고하며 뭔가 써보는 것도 재미있는 거 같다. 보통 한 두가지를 몇 병씩 꽤 오래 쓰는 편이고 전환기가 필요할 때 향수를 바꾸고는 한다. 여기 더해서 서브로 몇 가지 운용하는 식이다. 사는 게 좀 재미없는 거 같을 땐 옷을 사는 것보다 향을 바꾸는 게 확실히 영향력이 크다. 그리고 어디 다른 곳에서 몇 번 이야기 한 .. 2017. 10. 9. 커다란 엉덩이를 가진 바지 이 청바지는 보통 내 사이즈에서 마이너스 1이다. 그렇긴 한데 숨 막히고 그런 건 아니고 잠깐 입으면 금새 딱 맞는 정도. 원래 넓은 타입이라 그렇다. 여튼 허리는 그런데 엉덩이에서 비약적으로 커진 다음 허벅지 아래까지 큰 상태로 내려온다. 바람이 불 거나 걷다 보면 너풀너풀 거린다. 그리고 워낙 엉덩이 - 허리 - 무릎 라인이 넓어서 어지간히 입는다고 페이딩 따위가 생기진 않는다. 그런 게 딱히 문제는 아닌데 이렇게 큰데 앉아 있는 일이 많다 보니까 이렇게 선이 잡혔다. 사실 이것도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겠지만 저기에 꽉 차는 엉덩이를 가진 인간이 있을까 종종 궁금해진다. 참고로 여기(링크)에서 2001이다. 그리고 입고 다니다 보면 얘가 나보다 오래 살 거 같다는 생각도 종종 한다... 2017. 9. 27. 스트리트 패션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요즘에 여기를 이런 이야기를 써볼가 싶은 개요를 살짝 정리해 놓거나, 뭔가 쓰다가 문득 생각난 좀 더 큰 스케일의 이야기를 뿌려 놓는데 쓰다 보니까 이 옷은, 저 신발은 이런 게 아니라 자꾸 패션은! 옷은! 뭐 이런 밑도 끝도 없는 거창한 이야기만 적게 된다. 하지만 오늘도 패션은! 이다. 이런 이야기는 여기말고 어디 쓸 데가 없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패션은 사회와 유리되어 존재할 수가 없기 때문에 혼자 힘으로 환골탈태하며 레벨 업을 할 수 없다. 구매자라는 게 반드시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어딘가 사회와 떨어져 홀로 존재하는 거대한 부자가 디자이너 하우스의 옷을 구입해 입고 있을 가능성을 배재할 수는 없지만 판이 굉장히 커져버렸기 때문에 그 정도의 매출이 방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 2017. 9. 27. 파타고니아가 중고 옷 판매를 시작했다 예전에 말한 적 있듯 파타고니아는 옷을 오래 입자는 캠페인을, 중고를 사다가 입자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링크). 말로만 오래 입자고 하면 아무 소용이 없기 마련인데 상당히 많은 수선 전문가를 고용하고 있다고 한다. 아래 영상을 보면 꽤 재미있는데 수선 트럭으로 시골을 돌아다니며 옷을 고쳐 준다. 이 둘이 합쳐지면? 중고 옷을 가져다 고쳐서 직접 판매하는 거다. 그래서 이런 게(링크) 나왔다. 남녀 액세서리 이렇게 나뉘어져 가격이 붙어 있다. 살펴 보면 티셔츠, 속옷, 양말, 침낭 같은 건 취급하지 않는다. 사실 파타고니아는 워낙에 인기가 많은 데 요새 또 인기가 더 많아져서 중고가가 꽤 높게 책정되어 있는 편이다. 그건 원래 좀 비싸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직 미국에서만 판매하고 있지만 중고가에 영향을 미.. 2017. 9. 25. 이전 1 ··· 130 131 132 133 134 135 136 ··· 3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