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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플리카 패션에 대한 책을 썼습니다 1. 제목 그대로 레플리카 패션에 대한 책을 썼고 곧 나옵니다. (미세한 부분의 변경 가능성 아직은 조금 있음) 2. 우선 레플리카가 뭐냐 : 간단히 말하자면 1970년대 이전 생산되었던 청바지 모델을 원단과 제작 방식을 그대로 재현해 다시 만드는 겁니다. 이 복원은 기술과 원료, 공장 기계 등등까지 포함합니다. 그리고 이런 복원은 청바지에서 시작되어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초창기 작업복, 아웃도어, 밀리터리 의류 등으로 확장되었습니다. 3. 다시 레플리카가 뭐냐 : 이건 일단은 패션도 아니고 옷도 아닙니다. 패션의 기본적인 목표이자 즐거움인 자신의 감춰진 매력이나 멋짐을 끄집어 올린다든가, 새로운 옷을 입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본다든가 하는 게 아닙니다. 그렇다고 일상복도 아닙니다. 종류가 같긴 하고.. 2018. 1. 23.
visvim의 2018 SS 룩북 비즈빔의 2018 SS 룩북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잘 관리된 낡은 것들이 내뿜는 좋은 기운들이 잘 표현되어 있는 거 같다. 헤링본 재킷은 좀 기웠고 맨 아래 여성용 데님 재킷은 그냥 페이드 상태다. 근데 여성용 데님 재킷 주머니가 두 방향이네. 여튼 청바지의 경우 밑단이 저 상태로 오래 버틸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저런 낡음 재현은 좀 무리가 있다고 생각되긴 하고 또 너덜너덜한 걸 달고 다니는 건 취향에 안 맞기도 하는데(통제가 안되고 금방 더러워진다) 뭐 또 살다 보니...라는 게 섞여 있는 게 분위기 전환에도 도움이 되는 법이다. 다른 옷들은 꽤 단정한 분위기로 아메리칸 트래디셔널 캐주얼에 일본 전통옷을 섞어 놨다. 평범한 분위기 + 낡은 옷의 분위기 양쪽을 모두 충족하려면 다른 부분을 가능한 더 .. 2018. 1. 22.
에디 슬리먼이 셀린느로 갔다 LVMH가 공식 트위터로 에디 슬리먼이 셀린느를 맡게 되었다고 알렸다(링크). 에디 슬리먼이 이끄는 셀린느라니 생각할 수록 이상한 조합이 아닐 수가 없다. LVMH가 셀린느를 잘 팔리는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게 분명한데 과연 그걸 2018년에 에디 슬리먼으로 그것도 셀린느에서? 위 링크의 트윗을 보면 몇 가지가 눈에 띄는데 쿠튀르남성복 향수 이렇게 세 가지다. 즉 셀린느 쿠튀르, 셀린느 남성복, 셀린느 향수가 나온다는 거다. 마지막 향수의 경우 셀린느가 1964년에 내놓은 Vent fou라는 향수가 큰 성공을 거뒀다고 하는데 피비 필로 시절에는 향수를 내놓은 적이 없다. 마지막으로 나온 신작 향수가 2006년 이었다. 그리고 남성복과 쿠튀르가 나온다는 건 물론 가장 큰 변화다. 피비 필로의.. 2018. 1. 21.
에비수 2000 No2 근황 공기는 엉망인데 햇빛은 좋길래 사진이나 한번 찍어놓을까 했는데 생각처럼 잘 나오진 않는다. 그리고 먼지가 너무 많아... 하지만 다음주 영하 15도가 예정되어 있으니 찍으러 나갈 거면 바로 오늘. 전반적으로 뭔가 애매한 상황인데 선명하게 선 나오고 그런 건 바라지 않긴 한데 현재는 희끄무리한 애매한 상태다. 그리고 청록의 기운이 예상보다 상당히 강함. 저 빨간 에비수 페인팅은 세탁을 그리 열심히 해도 미동도 없군... 앞으로 한 2, 3년은 이 비슷한 상태로 지리하게 진행될 거 같아서 올 여름에 심하게 열심히 입어볼 계획을 가지고 있다. 사실 여름까지 리바이스의 워시드 정도로 페이드가 되었으면 했는데 지금의 진행 상황을 봤을 때 안될 거 같다. 여튼 이왕 찍은 거 태그도 달자... #色落ち #エヴィス 2018. 1. 21.
Helmut Lang의 실험, 에디터-인-레지던스 여기서 몇 번 조금씩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내친 김에 간단히 정리해 본다. 헬무트 랑이 최근 브랜드의 운용에 있어 약간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하이 패션 브랜드는 메인 디자이너 중심 체제를 지나 네임드 디자이너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혹은 아티스틱 디렉터로 고용해 브랜드 전반의 일관성을 꾸려나가는 방식을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다가 헬무트 랑이 2016년 에디터-인-레지던스 체제를 도입했다. 잡지의 편집장 제도를 모방한 건데 잡지와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우선 첫번째 에디터-인-레지던스는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의 이사벨라 벌리. 데이즈드에서 일하면서 헬무트 랑의 일도 같이 했다. 그러면서 크게 세 가지 프로젝트를 시도했는데 헬무트 랑의 예전 제품 아카이브 컬렉션,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 프.. 2018. 1. 20.
몇 개의 이미지, 패션의 흐름 이것도 마찬가지... 이건 글은 아니었긴 한데 여튼. 패션의 흐름이라는 제목이 달려있지만 아래 사진 순서가 좀 섞여 있음. 차례대로 청바지 페이딩의 예복각의 시작BBC지방시의 로트와일러유니클로와 질 샌더H&M과 칼 라거펠트셀비지 데님카니에 웨스트뽀빠이 창간호니고와 패럴 윌리엄스꼼 데 가르송마리 퀀트제임스 딘의 LEE말론 브란도의 리바이스2차 대전 여성 작업복디올의 뉴 룩리바이스 초기 광고디올 오트쿠튀르 2018. 1. 16.
몇 개의 이미지, 걸 그룹 USB 정리를 잠깐 하다가 예전에 무슨 글을 하나 쓰려고 모아 놨었던 캡쳐들이 있길래 여기에 올려 놓는다. 차례대로소민, 현주 있던 시절의 구 에이프릴루나 솔로 베트멍루나 솔로 모스키노AOA 해상 구조대아이오아이트와이스진이 있던 시절 오마이걸우주소녀6인 멤버 시절 라붐빙빙 도는 러블리즈 1빙빙 도는 러블리즈 2 제목을 붙이다 보니 이걸 썼던 시기가 대략 나오는 군... 2018. 1. 16.
예능 속 패션 이야기, 깔맞춤과 막스 마라 예능을 한참 안 보다가 주말에 집에서 뒹굴며 주르륵 봤는데 기억에 남은 패션, 옷 관련 이야기 몇 가지. 레드 벨벳의 슬기는(캡쳐 중 왼쪽, 가운데는 조이) 요새 깔맞춤이 좋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위 예능(레벨 업 프로젝트 시즌 2, 현재 방영중)을 찍던 게 10월 쯤이니 그 사이에 바뀌었을 수도 있다. 예전에 타인의 착장에는 각자의 이유가 있다, 그러니 남이 입고 있는 옷에 이러쿵 저러쿵하지 맙시다 라는 요지의 칼럼을 쓴 적이 있는데(링크) 거기 처음에 이야기했던 걸 그룹 멤버 두 명 중 도전에 관심 있는 멤버가 슬기, 자신이 예뻐 보이는 데 중심을 둔다는 게 조이다. 위 캡쳐에 두 명이다.. 그러고 보니 이 두 분 이야기를 자주 하는 편인 데 매우 상반된 패션의 길을 나아가고 있고 같은 팀 멤버라 역.. 2018. 1. 15.
영화 덕분에 대중 인지도가 올라간 제품들, 후디와 스페리 심심해서 써보는 몇 가지 유래와 전설. 우선 스웨트셔츠에 모자가 결합되어 있는 흔히 후디 한국에서는 후드티라고 보통 말하는 옷은 1920년대 챔피언이 처음 운동 선수 및 뉴욕의 창고 노동자를 위해 선보였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최초에 대해 역시 1920년대에 처음 후디를 내놨던 러셀 어쓸레틱(Russell Athletics)과 다툼이 좀 있긴 하다. 여튼 후디는 뉴욕 노동자들의 옷이었고 그래서인지 1970년대에 뉴욕의 힙합을 중심으로 스트리트 패션이 처음 시작될 때 본격적으로 서브컬쳐와 결합된 옷이 되었다. 그런데 이게 대중적으로 인지가 되고 인기를 끌게 된 건 1976년작 영화 록키 덕이 컸다고 한다. 이후 하이 패션, 스트리트 패션, 운동복 그리고 IT 기업인의 옷 등등으로 꾸준히 갈 길을 가고 있다.. 2018.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