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25 테스트의 장이 된 청바지 이야기 예전에도 이야기했던 901 청바지(링크)는 어느덧 테스트의 장이 되어 있다. 사실 내심 목표는 아래 사진에서 왼쪽은 비즈빔, 오른쪽은 카피탈을 지향했는데 역시나 둘 다 말만 그렇다는 거고 바느질이란 그냥 귀찮고 지겹다... 기술은 물론이거니와 뭐라도 좀 하려면 굉장한 끈기와 체력을 요하는 일 같다. 하지만 양쪽 다 없음 ㅜㅠ 뭐 여튼 이런 거 하나 있으면 꽤 재미는 있다... 2017. 11. 19. 레플리카 데님의 탄생 뭐 좀 하면서 책 아메토라(링크)를 뒤적거리다가 레플리카 데님이라는 게 처음 등장하게 된 때를 잠시 정리. 뭐 콘 밀스 공장이 기계를 바꾸고 어쩌고 하는 이야기는 생략하고... 일단 일본 청바지 산업의 시작이 1970년대 Sulzer 프로젝틸 방직기로 만든 현대적 데님이었기 때문에 그때까지 셔틀 방직기로 만든 셀비지 데님이란 건 만들어 본 적이 없던 상태다. 1980년에 빅존이 쿠라보에 세일 클로스(Sail Cloth) 만들 때 쓰던 옛날 토요다 셔틀 방직기로 셀비지 데님을 만들 수 있겠냐고 문의. 빅존이 왜 만들고 싶어했는지가 의문인데 당시 리바이스 505에 사용하던 콘 밀스의 14.5온스 프리슈렁크 데님인 686에 대항하는 진짜 미국 청바지를 만들고 싶었다고 함. 이 부분이 나중에 그냥 한 소리가 아.. 2017. 11. 16. 구두 손질의 노하우를 읽다 며칠 전에 쓴 부츠 관리(링크)에 이어 이번에는 가죽 구두의 관리. 저번엔 비디오였고 이번엔 책이다. 사실 같이 죽자고 생각하고 구입한 구두 중 두 켤레를 얼마 전 옷장 정리를 하면서 처분했다. 물론 상당히 오래 사용한 구두였기는 했지만 어떻게 해볼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상해버렸다는 점에서 일종의 패배감을 느꼈기 때문에 요새 구두와 부츠 관리법을 숙지하며 실행해 보고 있다. 어쨌든 하세가와 유야라는 분이 쓴 구두 손질의 노하우라는 책이다. 이분 좀 특이한데 스무살 때 아무 것도 모른 채 다이소에서 구입한 구두 관리 세트를 가지고 구두 닦이 업에 뛰어들었다가 이 분야를 본격적으로 탐구하기 시작, 지금은 도쿄에 브리프트 애시라는 바, 라운지 형태의 구두 손질 샵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느낌... 사실 구두 .. 2017. 11. 14. 버질 아블로의 더 텐, 안티 패션 그리고 DIY 버질 아블로가 텐 출시를 기념하며 한국에 잠시 들렀다고 한다. 버질 아블로는 지금 뭘 하고 있는 걸까?에 대한 이야기는 얼마 전에 쓴 적이 있으니 그걸 참고(링크)해 주시고... 더 텐도 그렇고 구찌의 낙서, 염색 티셔츠, 발렌시아가의 더러운 스니커즈 등은 말하자면 안티 패션의 일부다. 안티 패션은 유행을 계속 회전시키며 구매를 만들어 내는 대형 회사들의 전략 또는 복식의 규칙으로 강화하는 기존의 권력 관계 등에 반항하면서 성립한다. 최근 하이 패션의 스트리트웨어도 말하자면 기존 고급 패션의 드레스 업에 반항하면서 만들어 내는 새로운 패션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그 방식은 대부분 DIY로 이뤄지고 있다. 사실 이런 옷 자체에는 특별한 게 들어갈 데가 없으니 당연히 뭔가 특별한 걸 넣긴 해야 할 상.. 2017. 11. 14. 플리스는 울 스웨터를 대신할 수 있을까 추위를 많이 타기 때문에 스웨터 류를 오래 전부터 입어왔다. 스웨터가 좋긴 하지만 관리의 측면에서 아무래도 까다롭고 동물 소재의 사용에 대한 복잡한 생각 속에서(링크) 스웨터부터 플리스로 바꿔가기 시작했는데 요새는 플리스 쪽을 더 많이 입는다. 올이 일거나 보풀이 일거나 하는 공유되는 단점이 있긴 한데 더러워지면 그냥 세탁기에 돌리면 된다. 이 간단함이 정말 굉장한 장점이다. 집업, 풀오버, 후드 등 종류 별로 운용 중. 유니클로로 시작하긴 했지만 유니클로 기본 플리스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데 예컨대 자차 이용자, 실내 이용자, 도쿄의 겨울, 추위를 덜 타는 사람 등에게는 적합할지 몰라도 나 같은 사람에게 미드 레이어로 저 옷은 확실히 부족하다. 그래서 선택 기준은 일단 플리스의 촘촘함이다. 촘촘하고 뒤.. 2017. 11. 12. 간만에 이상한 옷 이야기 06번째 예전에 이상한 옷 이야기(링크)를 쓰다가 제목을 바꿨던 그냥 옷 이야기로 바꿨던 기억이 있는데 검색이 잘 되지도 않는 김에 그냥 저기에 연결해 본다. 잘 안쓰지만 태그가 있음(링크). 여튼 오늘은 퀵실버의 후드 점퍼다. 찬조 출연 웅군. 이 옷은 정확히 가늠이 잘 안되는데 여튼 오래됐다. 대학생 나이는 되지 않았을까 싶다. 여튼 퀵실버 라벨이 붙어 있는데 아마도 동대문 발 가품이다. 동생이 스키장 갈 때 막 입는다고 샀는데 그 정도 방풍, 방수 기능은 되지 않아서 옷장에 있다가 내가 쓰기 시작했다. 처음엔 잘 안 입었는데 XL 사이즈로 옷이 엄청 크기 때문이다. 보통 아우터의 경우 가슴 폭 단면이 52~55cm 정도 되는 걸 입는데 이건 64cm다. 하여간 가지고 있는 옷 중에 가장 크다. 얼마나 큰지 .. 2017. 11. 12. 버즈 릭슨의 지퍼들 버즈 릭슨의 지퍼들... B-15D B-15C L-2A A-2 Deck N-1 Deck MA-1 1957 Tanker 이왕 하는 거 모델별로 체계적으로 정리하면 좋겠지만 여기 쓰는 글에 대해 혼자 상정하고 있는 고료, 그리고 그럴 필요가 정말 있는 건가 등등을 생각하면 그렇게 귀찮은 일까지는... 여하튼 지퍼와 시보리 같은 건 같은 모델이라도 복각 대상이 어느 연도냐, 어느 납품 회사 버전이냐 등등에 의해 사양이 다양하기 때문에 반드시 저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또한 중고 모델의 경우 여하튼 지퍼나 시보리는 소모품이고 교체해 가며 사용하는 부자재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참고로 중고 가격 같은 걸 보면 여러 상념에 빠지게 되는데 물론 중고 가격과 원래 가격은 기본적으로 큰 관계는 없다고 생각하긴 한다... 2017. 11. 9. 부츠 각 부위의 명칭, 관리법 겨울이 다가오니까 부츠류에 또 관심이 간다... 사실 언젠가 밑창을 교환해서 계속 써야지 생각하며 가지고 있던 거 몇 켤레를 버려서 올 겨울에 신을 게 없다...는 뻥이고 정확히 말하자면 완전한 형태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 부츠는 없다...의 상황이다. 버린 것도 그렇고 가지고 있는 것도 대부분 상태가 엉망인데 사실 너무나 오래된 것들이기도 하다. 얼마 전에 러셀 모카신의 마운틴 클라이머 부츠만 줄창 신고 있다는 미국 사진 작가 이야기를 읽은 적 있는데(링크) 평균적으로 3회 아웃솔을 교체하고 난 후에는 은퇴시키고 다음 신발로 갈아탄다고 한다. 좋은 템포다. 어쨌든 심심할 때 유튜브에서 리솔 영상 같은 걸 찾아보는데 거지 같던 신발이 깨끗하게 다시 만들어지는 걸 보면 뭔가 기분이 상쾌해지는 느낌이 있다. .. 2017. 11. 7. 오리지널 빈티지와 레플리카 데님 복각이라는 건 오리지널의 존재가 있어야 성립한다. 예컨대 역사에 기반하고는 있지만 가상의 세계를 구현하는 롤리타 패션이나 고딕 패션 같은 것과는 다르다. 그러므로 복각의 수준이란 오리지널과의 유사성에 따라 판가름이 난다. 점수를 매길 수 있는 거다. 오리지널하고 똑같은 걸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지만 매력이 없다든가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애초에 복각한 대상에 패셔너블한 매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의 욕구는 이상해서 자극적인 패션에 지치다 보면 그런 매력이 없음을 찾아가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고 나면 이미 그 무매력이 매력이 되어 있다. 어쨌든 이렇게 복각이란 기존의 패셔너블함과는 거리가 꽤 있지만 패션의 영역 안으로 진입을 했고 최근 재구성 되고 있는 패셔너블함(링크)의 일부를 구성한다.. 2017. 11. 6. 이전 1 ··· 127 128 129 130 131 132 133 ··· 3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