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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즐거움

가상 역사 속의 데님, Deluxewear

by macrostar 2018.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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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역사관 아래 데님에 대한 이야기를 책 레플리카에서 잠깐 한 적이 있는데 아무튼 그 역사를 읽어보는 게 꽤 재미있다. 어디를 놓쳤을까, 여기는 기발하네 등등 생각의 깊이랄까 그런 게 드러난다. 물론 너무 생각한 경우도 있고 너무 덜 생각한 경우도 있다. 어떻든 어차피 가상이고 그걸 즐기는 차원이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점에서 재현이 목적인 복각과는 다른 즐거움이 있다.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딜럭스웨어 DX076A 탈색 사진이 올라왔길래 생각난 김에 몇 가지...



DX076A. 스트레이트 핏. 2차 대전 때 물자 통제가 없었다면 만들어졌을 법한 청바지. 즉 1944 등 대전 모델의 핏에 1947의 부자재를 넣은 게 아닐까... 예상해 보게 된다. 14.3온스.


녹색톤이 살짝 도는 탈색 샘플의 색이 나쁘진 않은데 그렇게 재밌어 보이진 않는군... 좋아하는 스타일이긴 하다.


이건 DX056A. 1950년대 풍 스탠다드 스트레이트라고 적혀 있다. 이건 멤피스산 코튼으로 만든 산화 데님으로 14온스라고 한다.



이건 DX066B. B라고 적혀있는 걸 보고 예상할 수 있듯 원래 066A였는데 2017년에 마이너 체인지 되면서 로트 번호가 바뀌었다. 미국이 건조한 기후를 재현하기 위해 데님 원단을 오븐에 구웠다고 한다... 또한 예전 멤피스산 코튼의 "미숙함"을 재현하는 데 힘을 썼다고. 13.6온스 데님으로 오리지널 파이프드 데님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고 아래 샘플은 꽤 테이퍼드 데님처럼 보이는 데 허리 엉덩이까지 여유있다가 그 아래로 쭉 떨어지는 스트레이트라고 한다. 인디고 염료를 30% 더 사용해서 아주 짙은 색을 만들었고 1960년대 유니언 스페셜 사용 등등 이것 저것 재밌는 걸 해본 청바지 같다. 


상당히 과격한 탈색 샘플인데 이건 DX066A. 2017년에 나온 게 이 모습이 되려면 그냥은 좀 어렵지... 13온스 대 청바지를 슬슬 찾고 있긴 한데 이것도 재밌을 거 같다.



다만 디럭스웨어는 백포켓 스티치가 좀 취향이 아니다... 페로스도 그렇고 저런 거 잘 못견디는 사람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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