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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클109

MET의 펑크 : Chaos to Couture 얼마 전 모 패션지 트위터에서 '요즘 핫 트렌드는 펑크죠'라고 하는 트윗을 봤었는데 그거 보고 생각난 김에. 사실 패션지에서 '이제와서 펑크라니 구려요' 따위 이야기를 할 가능성은 없겠고 여튼 대규모 행사가 열리고 있으니 가만히 있을 수도 없겠지만 서도... 멀리 떨어진 곳에서 하고 있지만 인터넷 시대라 여기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미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오브 아트(MET)에서 펑크 : 케이어스 투 꾸뛰르를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물론 펑크도 한때 좋아했었고, 거기에 패션이 얽힌 이야기니 만약에 내가 뉴욕에 있다면 한 번 가볼까 싶기도 하다. 전시는 8월 14일까지 한다. 많은 경우 음악의 움직임은 패션과 함께 간다. 음악으로만 특정지을 수 없는 무브먼트의 경우에는 더욱 도드라진다. 들리는 소리.. 2013. 6. 26.
대체 무엇에 화를 내고 있는가 서브컬쳐라는 건 기본적으로 삐딱한 선을 타고 있을 수 밖에 없다. 딱히 체제 붕괴를 노리진 않을 지 몰라도 대체적으로 현상 유지를 원하는 메인스트림과는 정겹게 지내지는 못한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패션신, 특히 하이엔드 패션신에 들어왔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런 옷을 만드는 사람들이나 그런 옷을 입는 사람들이 바라는 건 지금 사회의 모습이 그대로 가만히 있거나 아니면 아예 지금 상태가 더 강화되는 게 최선인 건 당연하다. 현재의 기반을 토대로 부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대변혁기에는 혹시나 특이한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겠으나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 이 블로그나 다른 지면을 통해 말해왔 듯 몇몇 서브컬쳐는 멀리 돌아와 하이엔드 패션신에 입성했다. 지방시를 비롯해 니콜라 포미체티, 빌헬름 번.. 2013. 6. 4.
포미닛 패션, 그리고 일단 총정리 일단 정리를 우선 먼저. 아래 내용은 좀 더 디테일을 파고 들면 다른 여러가지 결들이 덧붙여질 테고 좀 투박하게 툭 툭 끊어서 이런 이런 경향들이 눈에 들어온다라는 이야기라는 걸 우선 언급해 두고 시작. 케이팝은 어쨌든 글로벌한 관객들을 맞이한 상태다. 물론 그것이 세계의 팝 문화를 이끄는 메인 스트림이 되었다거나 하는 건 아니겠지만 분명 현재 스코어로 '유의미하다'라고 할 수 있다. 패션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지금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가장 핫하게 관심을 끄는 건 역시 서브컬쳐를 등 뒤에 깔고 있는 옷들이다. 이런 걸 꼭 디자이너 하우스에서 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서브'였던 컬쳐는 니콜라 포미체티나 제레미 스캇, 번하드 빌헬름 그리고 지방시나 겐조, 발망 등을 .. 2013. 5. 17.
2013 2월에 있었던 페티시 패션쇼 위 사진은 마리오 소렌티의 화보 La Belle Maitresse. 보그 재팬에 실렸었고 에디터/스타일리스트는 조지 코티나. 일종의 이미지 컷이니 신경쓰지 마세요. 이런 주제가 나올 때 마다 항상 말하지만 이 블로그에서는 다음과 구글의 블로그 작성 가이드라인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링크로 남긴다. 이런 저런 이유로 여기저기 흩어 놓은 걸 어딘가 링크라도 모으고 싶은데 아직 잘 모르겠다. 링크는 누르면 새 창으로 열림. 페티시 패션에 대한 짧은 글은 저번에 쓴 적이 있다 - http://fashionboop.com/686 덧붙이고 보충해야 되는데 요즘 심신이 너무 피곤해 못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 쓴 것들을 다시 보면 뜬금없는 곳에서 말도 안되는 명사를 틀려있고 막 그래서... 어쨌든 언젠가는 업데이트 예.. 2013. 5. 6.
남자옷, 여자옷 1. 그러니까 80년대에는 흥청거림 속의 죄의식없는 남자옷과 여자옷이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날 예전에 보그에서 '예술 성향'의 디자이너로 분류되었던 일군 - 레이 카와쿠보, 요지 야마모토, 헬무트 랑 등등 - 과 앤트워프 식스 등으로 인해 명징해 보였던 선이 모호해지고, 각자 나름의 태도로 수렴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물론 그런 것들은 나름의 이유가 있고, 나름의 매력이 있다. 세월이 흘렀고 지금은 또한 무성의 세기로부터는 한 발 벗어나왔지만 모호한 선은 컨템포러리의 미덕이 되었다. 바지와 치마를 나눠입었다고 선이 뚜렷해 지지는 않는다. 지금은 그렇게 움직이고 있는게 분명 더 트렌디하다고 생각하지만, 지나간 뚝심을 그대로 밀고 가고 있는 도나텔라 할머니나 돌체 & 가바나의 옷들을 쳐다보다 보면 이런 것들이.. 2013. 4. 30.
Vivienne Westwood의 the Ethical Africa range 짤막하게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아프리카에서 뭔가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몇 번 했었는데 the Ethical Africa range라는 프로젝트가 있다. Yoox닷컴(링크)이나 비비안 웨스트우드 공식 홈페이지(링크)에 설명이 있고 몇가지 제품을 판매한다. 벌써 나온지 3년차라 그런지 한때 톱에 자리잡고 있던 메뉴에서는 살짝 묻히고 약간 찾기 어렵다. 살짝했던 이야기는 http://fashionboop.com/556 물론 비비안 웨스트우드 여사는 아프리카 여행 이후 굉장한 선의를 가지고 접근했겠지만(선의를 가지지 않고 짧은 시간의 저렴한 노동력과 약간의 에티컬한 명성을 위해 접근하는 사람들도 얼마든지 있다) 이런 방식은 사실 어떤 결과를 초래할 지 알기가 어렵다. 이 회사의 원래 밝혔던 목적대로 '물고기를 주.. 2013. 4. 14.
로리타 패션, 그 시작 즈음 앞편과 연결된다. http://fashionboop.com/693 1980년대에 로리타, 로리타 룩, 로리타 패션 등의 용어가 혼재되어 사용되었지만 로리타 패션이라는 말이 지금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 건 1990년대 들어서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1994년 여성 세븐 10월 26일호에서 '로리타 패션'이라는 말을 지금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말은 확실치는 않은게 그 전에도 로리타라는 말은 사용되고 있었다. 1987년 유행통신에 '로리타 패션 비판'이라는 기사가 실린 적도 있고, 역시 87년 말 광고회사 덴츠의 보고서에도 로리타 룩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 특징을 미니 길이의 플레어 스커트, 흰 옷깃, 프릴과 리본등 디테일이라고 정의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70년대 브랜드 'MI.. 2013. 4. 3.
로리타 패션, 가벼운 잡담 제목이 불러일으킬 지도 모르는 흥미와 다르게 꽤 재미없는 이야기가 될 것 같은데 여하튼 이것과 다음 포스팅(형성의 즈음) 두 번으로 나눠서 올린다. 파리에서 열린 Angelic Pretty 주최의 티파티, AP는 최근 세계 곳곳에서 이런 티파티를 열고 있는 듯. 공식 블로그(링크)에 마땅한 게 없어서 아마도 참여자로 보이는 분의 블로그에서(링크). 코스프레 마인드(이 블로그를 쭉 보신 분들에게 미리 첨언하자면 여기서 코스프레는 일반적인 의미의 코스프레다)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고 그것이 일상복화 된 패션 장르가 몇 가지 있는데 예를 들어 밀리터리웨어, 워크웨어, 고딕 그리고 로리타 패션 같은 것들이다. 물론 일상복이라고 해서 너무나 친숙한 이웃처럼 자리잡아 매일 아침에 집에서 나갈 때 마다 마주친다고 .. 2013. 4. 2.
2013 FW 서울 패션위크가 끝났다 2013 FW 서울 패션위크가 끝났다. 간단한 후기. 한남동 블루스퀘어와 여의도 IFC로 나뉘어서 진행되었는데 뭐 계속 반복되는 운영상의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는 혹시나 기회가 있으면 다음에 생각해 보기로... 사실 일개 블로거로서 느끼는 고충도 꽤 많고, 지금 분위기로는 구경하는 것도 점점 어려워지지 않을까 싶긴 하다. 이번에 보면서 드는 생각이 다음 시즌은 가능하다면 좀 더 많이 보는 게 나을 거 같은데 과연 어찌될 지. 컬렉션 내용이 따로 모이는 오피셜한 홈페이지는 여전히 없지만 각 패션지 사이트나 서울패션위크(링크) 공식 사이트를 참조하는 게 좋다. 사진은 나중에라도 올라오는 것 같다. 자, 이제 이번 컬렉션 이야기. 물론 더 많은 예산과 더 나은 소재의 확보, 디자이너에게 확보되는 더 많은 정신적.. 2013.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