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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클115

패션에서 다양성의 확보 며칠 전에 쓴 패션 칼럼(링크)에서는 패션이 광고나 화보를 통해 보내는 이미지의 강력함, 그리고 이에 대한 규제의 경향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 이야기는 프라다의 포스터 걸 캡슐 컬렉션 이야기를 하면서 잠깐 떠들었던 이야기와 조금 연결이 된다(링크). 이건 물론 야하고 외설적인 걸 막고 이런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 게 넘쳐 날 수 있다면, 그런 걸 제어할 수 있고, 멍청한 범죄로 연결되지 않을 수 있다면 좋은 일이다. 큰 목적과 방향은 정신적 건강함의 회복에 가 있다. 그리고 정신적 건강함이란 건전한 것들만 본다고 만들어 지는 게 아니다. 여튼 몇 번에 걸친 칼럼에서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그 해결 방안으로 다양성의 확보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여기서 다양성이란 주체(생산자), 객체(소비자) 모두.. 2017. 8. 3.
브랜드 충성심은 보다 악화되는 추세다 최근 들어 스트리트 패션이 본격적으로 디자이너 패션에 자리를 잡으면서 생기는 현상들에 대해서 몇 가지 이야기를 썼다. 발렌시아가의 뎀나 즈바살리아에 대한 이야기도 했고(링크), 티셔츠 셀링이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현상(링크)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이십 년 정도를 이어온, 좀 더 가깝게 잡자면 티시의 지방시부터 시작했다고 쳐도 십여년을 이어온 스트리트 패션의 부상이 이 판을 본격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좀 더 근본적인 곳을 향하고 있다. 물론 그 현상에 대해 투덜거리는 이야기를 썼지만 그 방향은 바뀌지 않는다. 앞으로 이걸 어떻게 극복해 내느냐가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며칠 전 뉴욕 타임즈의 바네사 프리드만이 최근 유권자들의 투표 경향과 관련해 소비.. 2017. 7. 10.
유니클로 울 80%에서 울 30%까지 트위터에서 유니클로 이야기를 잠깐 하다가 생각난 김에 살짝 적어 본다, 제목은 유니클로 피코트 이야기다. 예전에는 울 80 / 폴리 20이었는데 울 50 / 나머지 50으로 바뀌었다가 작년에는 울 30 / 나머지 70이 되었다. 피코트의 울 함유율 변화는 나름 기본기에 충실했던 유니클로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뭐 따지고 보면 피코트의 기능성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어떤 울을 썼는지 얼마나 촘촘 튼튼하게 만들었는지 등등 여러 요소들이 있겠지만 여튼 울 80%라는 명목상의 기본기가 이제는 사라졌다. 다른 옷도 비슷한 경향이 있는데 물론 아직은 다른 브랜드의 옷에 비해 소재에 있어 나은 면이 남아 있지만(슈피마 코튼 100% 티셔츠 정가가 여전히 9900원이다) 분명 어느 지점에.. 2017. 7. 8.
2018 봄여름 남성복 패션쇼에 대한 단상 사실 남성복 패션쇼라는 게 딱히 할 게 없기 때문에 고만고만한 것들만 잔뜩 나오기 마련인데 스트리트 패션이 메인스트림에 자리를 잡고 젠더리스 등의 트렌드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그래도 좀 복잡다단해 졌다. 이번 시즌은 그 혼란을 그대로 보여줬는데 - 그게 패션위크의 매력이라는 점에서 좋은 점이기도 하다 - 남성용 스커트와 원피스가 잔뜩 나온 톰 브라운의 쇼도 있었고 그 반대 쪽에는 칼하트의 워크웨어를 그대로 살린 준야 와타나베의 쇼가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2018 SS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조류는 말하자면 안티 패션이다. 차례대로 줄리앙 데이빗, 발렌시아가, 겐조. 사실 겐조는 웃기긴 하지만 약간 다르긴 한데... 여튼 예전에 마크 제이콥스가 안티 패션을 들고 나왔을 때는 테일러드, 크래프트 같은(.. 2017. 6. 27.
뎀나 즈바살리아가 패션을 망쳐놓고 있다 우선 이 제목과 관련해 두 가지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지금으로부터 십 몇 년 쯤 전에 톰 포드가 패션을 망쳐 놓는다는 이야기를 쓴 적이 있다. 이글루스 시절이었고 이 사이트를 만들면서 그걸 여기에 가져와 처음 글로 올렸다. 그러므로 헬로 월드를 제외하고 여기의 첫 번째 글이다(링크). 그때 패션을 망치고 있다는 이야기를 쓴 이유는 고급 의류가 귀족의 워드로브를 지나 80, 90년대 들어 확대되는 개인주의와 늘어난 소득, 팬덤의 소비 정도로도 버틸 수 있는 디자이너 등등 덕분에 고급 패션은 좀 더 대중을 대상으로 하지만 보다 개인적인 활동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남들이 뭐라 하든 제 좋은 걸 입고 다닐 수가 있었고 귀족이 아닌 이들이 구축하는 우아함 혹은 데리킷 같은 것들이 만들어질 기.. 2017. 6. 22.
퍼스널 스타일에 대해 이건 상당히 스케일이 큰 이야기이기 때문에 여기에는 요약만 한다. 우선 오래간 만에 이 생각을 하게 된 동기. 물론 생각은 계속 하지만 그걸 가지고 뭘 쓴다 이런 일은 최근에는 거의 없으므로. 1) 조나단 앤더슨의 패션쇼(링크). 2) 카니에 웨스트 - 케이시 힐에 대한 이야기(링크). 3) 걸 그룹 구경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물론 의상이다. 보이 그룹이 팬덤 중심이고 그러므로 일상과 괴리된 유니크한 의상으로 팬덤과 연예인을 분리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걸 그룹은 대중성이 중심이고 그러므로 무대 의상으로의 특수성에 일상성이 결합되어 있다. 게다가 일단 옷이라는 거 자체가 여성복 쪽이 바운더리가 훨씬 넓다 보니까 선택의 폭도 넓다. 이런 경향에 대해 조만간 어딘가 나올 모 글에 대강.. 2017. 6. 16.
오랫동안 입은 옷 이야기 얼마 전 한국일보 칼럼에 "옷을 오랫동안 입는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여기(링크)에서 볼 수 있으니 못 보신 분들은 다들 읽어주시길 바라며 :-) 기사보다 약간 더 텀이 긴 이야기를 다룰 수 있는 게 칼럼이라지만 사실 옷을 오랫동안 입는 즐거움이라는 건 평생 따라다닐 수도 있는 이야기다. 패션이 주는 즐거움이 있고 옷이 주는 즐거움이 있다. 이 둘은 다르다. 물론 패션에도 "잘 만듦" 혹은 트렌디해서 산 건데 입다 보니 정이 들었음 같은 게 있다. 옷도 마찬가지로 무리 없이 오래 입을 수 있을 거 같거나 또는 매번 쓰던 거라 샀는데 알고보니 트렌드 세터가 되어 있다든가... 하는 일이 드물지만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야구 모자와 스냅백의 관계를 들 수 있다. 남들이 뭐라 하든 야구 모자를 선.. 2017. 6. 13.
생산자적 관점, 혹은 비 소비자적 관점 그냥 생산자 관점이라고 말해버리면 오해의 여지가 좀 있기는 한데.. 여튼 나 같은 경우 마케팅, 순이익 같은 데 그렇게 큰 관심이 없으면서 주로 이야기하는 패션, 아이돌에서 예컨대 생산자적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 이와 비슷한 질문을 받은 적 있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써본다. 잡지 SYSTEM 2호를 보다가 이들이 기사를 쓰는 방식을 보다보니 할 말이 조금 생기기도 했고. 여기서 생산자 적 관점이란 예컨대 어떤 노래를 듣고 내가 좋으면 되지(리스너의 올바른 태도다)에서 벗어나 1위를 할 수 없는 현 구조적 상황(사실 그게 무슨 상관이냐) 같은 걸 이야기 하는 뭐 그런 건데... 이건 패션에서도 마찬가지다. 옷을 구매하는 소비자라면 그 상표가 랑방이든 루이 비통이든 사실 별로 상관이 없는.. 2017. 5. 8.
임시적 균형의 지속 이번 칼럼(링크)에 덧붙이는 이야기 하나 더. 짧은 지면에 맞추다 보니 세 단락 정도의 내용을 하나의 단락으로 압축했고, 그랬더니 문장이 너무 꼬여서 기자님의 요청에 따라 좀 더 정리하다가 아예 없애버렸다. 이걸 따로 하나의 칼럼으로 구성하는 건 불필요한 일이라 생각되니 이 자리에 써 본다. 혹시 나중에 관련된 일이 생긴다면 또 쓸 수도 있겠지만. 칼럼에서는 여성 디자이너들이 상업적, 전략적, 시대 변화에 맞춰 늘어나고 있는 추세고 특히 LVMH 같은 큰 회사가 빅 네임의 하우스에 여성 디자이너를 임명하면서 그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썼다. 한정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사실 여성 디자이너가 여성의 옷을 만드는 건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특히 하이 패션의 경우엔 더욱 그렇다. 여성이 여성의 옷을.. 2017.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