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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클101

마음대로 입는다가 유행이다 제목이 약간 새삼스러운 감이 있지만 마음대로 입는다가 유행이다. 이건 일종의 시대 정신 측면이 있기도 하고 또한 전 세대 패션에 대한 반발이기도 하다. 또 그 자체로 그냥 유행이기도 하다. 앞 둘에 대한 이야기와 세 번째 이야기를 자주 섞어서 사용해오긴 했는데 최근 들어 분리의 필요를 느끼고 있다. 우선 작년에 자주 섞어서 쓴 이유는 아무튼 옷 입기라는 흔한 일에 대해서라면 새로운 태도나 반발 쪽이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진행을 만들텐데 유행의 측면이 앞의 둘을 서포트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시대가 그렇게 흐르고 있는 걸 패션이 흐름을 맞추고 또한 패션의 변화를 시대의 흐름이 맞춰주는 건 아주 이상적인 상태이기도 하다. 요 몇 해 동안 모델에 대한 처우 개선, 전통적 젠더 롤 나열 광고의 금지.. 2019. 1. 22.
옷은 언제나 함께 한다 이 글은 어딘가 사용하려고 썼는데 쓸 수도 있고 안 쓸 수도 있습니다. 보다시피 뒤에 아주 긴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하튼 며칠 전에 어딘가 뭔가를 썼는데(링크) 그거 쓰다가 문득 생각이 났던 거라 올려봅니다. 사진은 W매거진(링크). 딱히 의미는 없음... 누구나 옷을 매일 입습니다. 그리고 아는 사람들의, 또 모르는 사람들의 옷 입은 모습을 봅니다. TV와 인터넷, 뉴스를 통해서도 사람들이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모두와 함께 하죠. 수 천년 전, 수 만년 전부터 인간은 뭔가 입었습니다. 소중할 만도 한데 사실 이 정도로 익숙한 건 자세히 들여다 볼 일이 별로 없습니다. 사실 패션에 대한 관심이라 봐야 어떤 연예인이 뭘 입었는지, 요새 주변에서 입고 있는 유행하는 옷이 뭔지, 그걸 어디서 파.. 2019. 1. 15.
스트리트 - 하이 패션, 다른 점들 사실 젊은이들의 서브 컬쳐를 기반으로 한 패션 트렌드는 많이 있었다. 펑크나 히피, 고딕은 하이 패션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쳤다. 그렇다면 과연 스트리트 패션 역시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또다시 돌아오는 기존의 트렌드처럼 남게 될까.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이전과 다른 몇 가지 정황이 있다. 우선 시대의 흐름이 이들과 함께 있다. 세대가 교체되고 있다. 기존 하이 패션의 구매자와 지금 스트리트웨어를 입은 하이 패션의 구매자는 전혀 다르다. 힙합을 듣고 거리의 문화와 가까운 데서 살아온 밀레니엄 이후 세대들은 남성적 멋짐, 여성적 아름다움 같은 기존 하이 패션의 질서에 큰 관심이 없다. 복장 간소화, 드레스 코드의 전반적인 완화 경향도 큰 영향을 미쳤다. 실용성과 편안함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게 여겨진다. 로 라.. 2018. 10. 22.
발렌시아가의 이번 백 모티브는 슈퍼마켓 백이다 발렌시아가의 새로운 가방은 독일 슈퍼마켓 체인 Edeka의 비닐백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말하자면 일상 속에서 쉽게 마주치던 제품들을 가지고 럭셔리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 일종의 패셔너블한 유희라고 할 수 있다. 발렌시아가의 이케아 프락타, 런드리 백 응용. 물론 이런 게 갑자기 튀어나온 건 아니다. 이전에도 몇 가지가 있었지만 2010년 쯤을 돌아보면 샤넬은 2009년에 양가죽으로 쇼핑백을 내놓은 적이 있고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2010년인가 홈리스 시크라는 콘셉트의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부랑자들의 비닐 백 같은 걸 들고 나오기도 했다. 일상 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걸 럭셔리하게 재탄생 시키는 건 구찌도 마찬가지다. 사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쪽이 조금 더 재미있다. 구찌 티셔츠의 레트로 로고는 관광지나 시.. 2017.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