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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클104

2X2, 몇 가지 잡담 1. 우선 몇 가지 광고... 좀 지나긴 했는데 캘빈 클라인 광고의 과거와 지금에 대한 이야기를 썼습니다. 여기(링크)를 참고. 그리고 아이돌과 하이 패션에 대한 이야기도 썼습니다. 여기(링크)를 참조. 아이돌 이야기는 좀 길었는데 분량 문제로 상당히 축소되었습니다. 선미의 가시나 이야기를 좀 많이 해보고 싶었는데 언제 여기에 올리는 것으로. 2. 청바지 관리에 대한 이야기(링크)를 쓰면서 2X2로 분리해서 나열을 했었다. 사실 이런 식으로 양 극단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자주 생각한다. 뉘앙스와 디테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글을 쓰거나 할 때는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인데 머리 속에서는 그렇다. 여기는 메모와 단상을 나열하고 있으므로 나중에 좀 길게 쓸 수도 있는 거고. 여튼 패션이란 .. 2017. 10. 29.
스트리트 패션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요즘에 여기를 이런 이야기를 써볼가 싶은 개요를 살짝 정리해 놓거나, 뭔가 쓰다가 문득 생각난 좀 더 큰 스케일의 이야기를 뿌려 놓는데 쓰다 보니까 이 옷은, 저 신발은 이런 게 아니라 자꾸 패션은! 옷은! 뭐 이런 밑도 끝도 없는 거창한 이야기만 적게 된다. 하지만 오늘도 패션은! 이다. 이런 이야기는 여기말고 어디 쓸 데가 없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패션은 사회와 유리되어 존재할 수가 없기 때문에 혼자 힘으로 환골탈태하며 레벨 업을 할 수 없다. 구매자라는 게 반드시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어딘가 사회와 떨어져 홀로 존재하는 거대한 부자가 디자이너 하우스의 옷을 구입해 입고 있을 가능성을 배재할 수는 없지만 판이 굉장히 커져버렸기 때문에 그 정도의 매출이 방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 2017. 9. 27.
어글리 프리티와 아저씨 등산복 패션의 관계 이 글은 추후에 나올 이 이야기(링크)와 상당히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요 몇 주간 칼럼을 통해 옷에 대한 태도의 변화를 이야기했고(링크), 그 현상 중 하나로 고프코어(링크)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고프코어에 대해서는 약간 더 자세한 이야기를 다른 곳에 썼는데 혹시 만나게 되면 그걸 참고하면 더 좋을 거 같다. 여튼 어글리 프리티, 고프코어에 대해 다시 한 번 말해보자면 1) 새로운 룩 - 이전에 (알고 있었어도 차마) 시도해 보지 않았던 새로운 룩이라는 신선함2) 새로운 태도 - 잘 차려진 멋들어 진 옷, 트렌드에 대한 반감, 멋대로 입겠다는데 너가 무슨 상관. 이렇게 요약이 가능하다. 2)의 경우 하이 패션의 잘 차려진 옷, 트렌드라는 게 그들이 만들어 내고 재생산되는 이미지(링크)에 기초하고 있고.. 2017. 9. 15.
시큰둥하게 삽시다 마광수 교수의 자살 사건으로 그 이름이 한참 회자되고 있길래 한번 써 본다. 너무 오래된 이야기라 딱히 별 말할 건 없지 했는데 생각해 보니 패션과도 약간 관련이 있다. 이분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억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트위터에도 적었던 라디오 강좌 또 하나는 필화 사건이다. 후자의 경우 그 소설이 여타 다른 문제로 법정에 갔으면 몰라도 책이 음란물이라는 이유로 구속이 되고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점에서 어떤 책임감을 느낀다. 예컨대 장정일에 대해서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그런 판결을 막지 못했다. 사실 "막아야 했다"는 말도 우스운게 그래야 된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들은 기억이 많다. 결론적으로는 매우 한심한 인간이라고 생각하지만(몇 개의 사건들이 알려져 있다) 그래도 .. 2017. 9. 5.
패셔너블함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 1. 현재 트렌드를 주도 하고 있는 건 물론 구찌라고 생각하지만 가장 "건설적"인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건 발렌시아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패션쇼 - 2018 SS 남성복 - 에 대해, 그리고 패션과 트렌드라는 큰 틀의 움직임에 대해 최근 정말 많은 생각을 해보고 있다. 뎀나 즈바살리아에 대해 이런 이야기(링크)를 적었었다. 2. 최근에 쓴 어떤 원고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기존의 스타일리시한 모습은 패션 브랜드들이 미디어를 통해 만들어 낸 것들이다. 식스팩의 근육질 남성이나 말랐으니 더 멋지다고 표현되는 여성의 모습은 어느덧 많은 이들의 눈에 익숙한 표준이 되었고 그러다보니 저런 광고를 보면서도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 건지 인식도 잘 안되는 경우도 많아졌다. 세상의 흐름에 따라 .. 2017. 8. 26.
하이 패션의 유아적 퇴행 분위기 이번 주 패션 칼럼에서는 옷을 멋대로 입자, 남이 뭘 입든 뭐라 할 이유가 없다(링크)는 이야기를 썼다. 이건 거기서 연결 되는 이야기인데 스케일이 약간 더 크다. 그래서 물리적 분량의 한계가 분명한 위 칼럼에서는 조금 다루기가 어렵고 또 다른 기회 같은 게 있을 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여기에 일단 적어 놓는다. 우선 멋대로 입는 건 물론 좋은 일이다. 그리고 그런 자유를 획득하기 위해서 적어도 맥락과 내용을 파악할 의무가 있다. 프린트나 상징 같은 것들은 이미 멋대로의 범위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멋대로는 제멋대로를 뜻하는 게 아니다. 또한 옷과 패션을 좋아하고 그에 대한 이야기도 쓰고 있는 사람으로서 물론 옷과 패션에 관심을 가지면 재미있는 게 많다고 언제나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그렇게 관심을 가.. 2017. 8. 16.
좋은 옷은 어쨌든 좋은 옷이다 꽤 옛날 일인데 질 샌더 티셔츠를 아주 오랫동안 입은 적이 있다. 그냥 심플한 블랙 티셔츠였지만 나로서는 당시까진 듣도 보도 못한 질감에 역시 경험해 본 적도 없는 까만 색이었다. 뭔가 이상한 재단이 들어가 있어서 반듯하게 접히지도 않았고 그 덕분인지 이상하게 몸에 잘 들어 맞았다. 물론 12번 세탁하면 낡은 티셔츠가 되겠지만 기본적으로 아주 천천히 낡아갔는데 처음의 모습 중 가장 중요한 부분 - 예컨대 쉐이프와 컬러 - 이 거의 완벽하게 유지된 상태로 몇 년을 용하게 버티다가 어느 타이밍이 되는 순간 모든 게 무너지는 식으로 생명을 다했다. 물론 티셔츠 치고는 비쌌지만 그렇다고 요즘처럼 아주 비싼 것도 아니었는데 소재부터 착용감, 수명까지 모든 면에서 상당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 2017. 8. 7.
패션에서 다양성의 확보 며칠 전에 쓴 패션 칼럼(링크)에서는 패션이 광고나 화보를 통해 보내는 이미지의 강력함, 그리고 이에 대한 규제의 경향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 이야기는 프라다의 포스터 걸 캡슐 컬렉션 이야기를 하면서 잠깐 떠들었던 이야기와 조금 연결이 된다(링크). 이건 물론 야하고 외설적인 걸 막고 이런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 게 넘쳐 날 수 있다면, 그런 걸 제어할 수 있고, 멍청한 범죄로 연결되지 않을 수 있다면 좋은 일이다. 큰 목적과 방향은 정신적 건강함의 회복에 가 있다. 그리고 정신적 건강함이란 건전한 것들만 본다고 만들어 지는 게 아니다. 여튼 몇 번에 걸친 칼럼에서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그 해결 방안으로 다양성의 확보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여기서 다양성이란 주체(생산자), 객체(소비자) 모두.. 2017. 8. 3.
브랜드 충성심은 보다 악화되는 추세다 최근 들어 스트리트 패션이 본격적으로 디자이너 패션에 자리를 잡으면서 생기는 현상들에 대해서 몇 가지 이야기를 썼다. 발렌시아가의 뎀나 즈바살리아에 대한 이야기도 했고(링크), 티셔츠 셀링이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현상(링크)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이십 년 정도를 이어온, 좀 더 가깝게 잡자면 티시의 지방시부터 시작했다고 쳐도 십여년을 이어온 스트리트 패션의 부상이 이 판을 본격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좀 더 근본적인 곳을 향하고 있다. 물론 그 현상에 대해 투덜거리는 이야기를 썼지만 그 방향은 바뀌지 않는다. 앞으로 이걸 어떻게 극복해 내느냐가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며칠 전 뉴욕 타임즈의 바네사 프리드만이 최근 유권자들의 투표 경향과 관련해 소비.. 2017.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