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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클98

발렌시아가의 이번 백 모티브는 슈퍼마켓 백이다 발렌시아가의 새로운 가방은 독일 슈퍼마켓 체인 Edeka의 비닐백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말하자면 일상 속에서 쉽게 마주치던 제품들을 가지고 럭셔리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 일종의 패셔너블한 유희라고 할 수 있다. 발렌시아가의 이케아 프락타, 런드리 백 응용. 물론 이런 게 갑자기 튀어나온 건 아니다. 이전에도 몇 가지가 있었지만 2010년 쯤을 돌아보면 샤넬은 2009년에 양가죽으로 쇼핑백을 내놓은 적이 있고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2010년인가 홈리스 시크라는 콘셉트의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부랑자들의 비닐 백 같은 걸 들고 나오기도 했다. 일상 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걸 럭셔리하게 재탄생 시키는 건 구찌도 마찬가지다. 사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쪽이 조금 더 재미있다. 구찌 티셔츠의 레트로 로고는 관광지나 시.. 2017. 12. 16.
요세미티-북한산, 등산복-고프코어 이 이야기는 같은 옷과 다른 맥락(링크), 어글리 프리티와 아저씨 등산복(링크), 못생긴 옷 트렌드(링크)를 함께 읽으시면 좋고 또한 이 전시(링크)와 관련이 있습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에 대해 제가 현재 생각하고 있는 가정의 연결이자 답입니다. 이 도표는 전시장에서도 볼 수 있는데 몇 번 고쳐졌기 때문에 완전히 똑같은 버전인 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1960년대 부터 2017년까지 등산복의 타임라인에서 흥미롭다고 생각한 포인트가 몇 가지 있는데 : 1) 등산복은 히피들이 만든 옷이다. 2) 1960년대 요세미티 아래 캠프 4에 있던 사람들이 등산복을 개발한 이후 이것들은 미국, 일본, 한국 3국에서 각각 다른 방식으로 사용되었다. 2-1) 미국에서는 목적에 적합한 옷으로 .. 2017. 12. 14.
선미, 가시나의 의상 이제와서 왠 가시나...라고 할 수도 있는데... 여튼 저저번 달인가 걸 그룹 의상에서 하이 패션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대한 글을 쓴 적 있다. 잡지에 실린 본문은 여기(링크)를 참고하세요. 세 가지 부류로 나눠봤는데 레드 벨벳 - 싼 거 비싼 거 모두 그냥 재료로 사용 / 블랙 핑크 - 하이 패션 트렌드 그 자체 / 선미 - 목적을 가지고 사용 이렇게다. 이 글을 쓰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레드 벨벳의 국내 브랜드 의류 사용률이 상당히 높다는 점. 소녀시대 때도 좀 느꼈지만 SM이 확실히 이런 면이 좀 있다.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해야 하나... 여튼 다시 가시나. 분량 문제로 조금 다듬어 져서 실렸는데 처음에 썼던 걸 올려본다. 가시나의 재미있는 점은 의상이 매우 목적 의식을 가지고 사용되었다는 거고 .. 2017. 12. 1.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 피메일 임파워먼트, 디올 며칠 전에 디올의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와의 인터뷰 기사가 보그에 실렸다(링크). 간단히 요약하자면 지금까지의 디올이 페미니티의 브랜드였다면 지금은 피메일 임파워먼트의 브랜드여야 한다는 거다. 샤넬이 데모 코스프레 같은 걸 한 적이 있지만 대형 디자이너 하우스가 이렇게 여성 디렉터 - 페미니즘으로 포지셔닝을 한 적은 없었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으니까 이걸(링크) 참고. 이건 예컨대 "페미니즘은 돈이 된다"는 이야기와 같은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디올이 그걸로 돈을 만드나 보다가 아니라 왜 돈이 된다고 치우리가, 디올이, LVMH가 생각하고 있느냐다. 즉 60만원 짜리 페미니즘 슬로건 티셔츠 같은 건 시선을 끌기에 좋긴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중요한 건 디올이 지금 뭘 하.. 2017.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