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721 1996 Vogue, Helmut Lang 1996년. 헬무트 랑이 발렌시아가의 오퍼를 거절했을 무렵. 2015. 1. 2. 2015년입니다 해가 바뀌는 거 같은 특정한 날을 어떤 종류의 계기나 전기로도 삼지 않으리라 결심을 했었지만 달력이 2014에서 2015로 바뀌는 것만은 역시 어쩔 수 없군요. 2015년입니다. 백투더퓨처에서 호버보드가 날아다니던 때, 에반게리온에서 서어드 임팩트가 발생한 때(2015년 12월 31일 ~ 2016년 1월 1일)가 2015년이었지요.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으면 우울해지니 SNSD의 에브리데이 러브를 들으며 2015년을 다들 즐겁고 행복하게 보냅시다. 이곳을 찾아오시는 모든 분들 해피 뉴 이어~ 2015. 1. 1. 니치 향수의 전성시대 취향의 이해가 깊어지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본격적으로 갖춰나가기 시작하면 옷과 구두, 가방도 그렇지만 안경이나 우산 같은 소품에서도 자신의 취향을 전체적으로 일치시키고 싶어진다. 그러면서 이미지 중심의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보다 전문적인 브랜드로 이동하는 현상을 보인다. 요즘 특히 주목받고 있는 품목 중 하나는 바로 향수다. 향수병에는 브랜드나 디자이너의 이름이 적혀 있지만 옷과는 다르게 사실 극히 개인적인 제품이다. 딱히 주변에 향기를 흩뿌리며 민폐를 끼치는 타입이 아니라면 가까이 있는 주변 몇 명만 그 향기를 인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비록 향수의 향기는 뿌린 사람과 결합해 완성된다고들 하지만, 엘레베이터 같은 밀폐된 공간이나 거리에서 스쳐 지나가면서 자기와 같은 향수를 뿌린 사람을 마주치면 복잡 미묘한.. 2014. 12. 23. 오래된 것이 더 새롭다 유행을 선도하는 여성복과는 다르게 남성복은 얼추 비슷하게 생긴 것들이 아주 천천히 변화한다.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몇십 년 전 남성복 사진을 들춰보면 상당히 촌티나게 보이기 마련이다. 옷의 소재와 제작 방식은 그렇게 다를 게 없다고 해도 입는 방식과 핏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어쨌든 이렇게 느리게 움직이는 남성 패션계 쪽에서 최근 눈에 띄는 새로운 움직임 중 하나는 과거로의 회기다. 여기서 말하는 과거란 나일론 등 현대 과학의 산물인 기능성 섬유가 아직 대중화되기 전이다. 즉 낚시를 하고, 등산을 가고, 배를 타고, 또 전쟁을 치루기 위해 면이나 울을 가져다 머리를 싸매가며 방풍과 방수 기능을 만들어내던 시절이다. 예를 들어 영국의 오래된 캐주얼 메이커인 더 바버에서는 면 재킷 위에 왁스.. 2014. 12. 22. 아디다스 오리지널의 콜라보 H&M + 알렉산더 왕의 콜라보 컬렉션 출시에 밤새 긴 줄을 서있는 전세계 곳곳의 모습이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올라오기는 하지만 몇 년 전에 비해 콜라보의 피크는 찍고 내려오고 있다고 보는 게 맞을거다. 물론 요즘에도 유니클로는 물론이고 Made in USA 라벨을 달고 있는 포틀랜드나 브룩클린 발 소규모 업체의 야심찬 콜라보 등이 계속 나오고는 있다. 장단점이 물론 있겠지만 장점을 잘 살리면 되는거지 뭐. 어쨌든 요즘 가장 활발한 콜라보 노선을 보여주는 대형 업체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이다. 지금 홈페이지만 가봐도(링크) 올라와 판매되고 있는 컬렉션이 니고, 리타 오라, 제레미 스콧, 84LAB, 마리 카트란주 등의 이름이 보이고 바버와의 리미티드 컬렉션도 한정 판매된다. 이외에도 무슨 무슨 컬렉션 잔뜩 .. 2014. 11. 23. 11월도 끝나가는데 계속 이곳을 신경쓰고는 있지만 포스팅은 잘 못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번잡한 이유도 있고, 간단한 이야기는 트위터(링크)나 텀블러(링크)에 보내버리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쉴새없이 별 쓸모없는 잡담도 하고 있죠(링크). 요새야 뭐, 킴 카다시안의 엉덩이가 잠시 세상을 휩쓸었지만(링크) 왠지 벌써 옛날 이야기 같네요. 에핑을 타겟으로 한 듯한 러블리즈가 데뷔를 했고(링크), 카라에서 나온 니콜이 스윗튠 곡을 받아 솔로 데뷔를 했고(링크), AOA가 음방 1위를 하고(링크), 아디다스와 마리 카트란주가 콜라보 컬렉션을 출시하고(링크), 아디다스 바버도 두 군데 매장에서 리미티드 판매한다고 하고, 저는 추위에 슬퍼하며 강아지랑 놀고 있습니다(링크). 여름엔 지하철에서 지연의 여의도 벚꽃길(링크).. 2014. 11. 20. 도미노도 언리미티드 에디션 6에 참가합니다 매년 참가하고 있으니 딱히 새삼스러울 거 까진 없지만 여하튼 도미노도 UE6에 참여합니다. UE6는 "언리미티드 에디션(Unlimited Edition)은 소규모로 제작되는 책과 잡지, 음반, 문구의 시장입니다. 전시의 형태를 거부하고 책을 둘러싼 관계와 이야기, 홍보와 판매에 주력하며 “직접 판매 부스”를 통하여 일 대 일의 시장을 형성합니다. 관람자 혹은 구매자는 책의 제작자/작가/디자이너와 직접 만나면서 즉각적인 담론을 만들고 또한 강연, 공연, 아티스트 토크, 다큐멘터리 상영 등의 프로그램으로 가능한 모색과 전망을 그 현장에서 이끌어내고자 합니다. 여섯 번째로 개최되는 언리미티드 에디션은 공간과 참가팀의 규모를 키우고, 새로 신설되는 특집 코너와 여러 분야로 짜여지는 프로그램을 통해 2014년 현.. 2014. 10. 31. 아디다스 + Barbour 콜라보 아디다스 + 바버라는 왠지 생각하기 어려운 조합의 콜라보 컬렉션이 나왔다. 사실 몇 달 전에 둘의 콜라보가 있다는 뉴스가 나왔었는데 그때는 왁스칠한 운동화나 나오겠지 했었다. 하지만 보다시피 재킷 + 운동화 조합으로 나름 근사하게 나왔다. 파란색 재킷과 콤비인 운동화가 하나 더 있는데 사진이 빠졌음. 위 사진은 바버 샵 중 하나인 endclothing(링크)에서. 이 콜라보에 대해서 바버의 폴 아넷 풋웨어 디렉터와 아디다스의 다니엘 바우어 아디다스 오리지널 디렉터는 양쪽의 아카이브를 뒤져서 둘의 헤리티지를 잘 보여줄 만한 좋은 컬렉션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11월 8일부터 판매한다고. 필슨이나 바버같은 오래된 캐주얼 브랜드들이 요즘 사세를 확장하기 위해 꽤 애를 쓰고 있다. 하지만 사실 이런 오래된 캐주얼.. 2014. 10. 30. 룩의 완성 아이비 룩 (Faux 또는 Even) 럭셔리 룩 Dope 룩 힙스터 룩 스웩~ 룩 스웩 스웩~ 룩 밀리터리 룩 2014. 10. 22. 시의 집(Poetry House) 전시 옷 구경, 옷 생각, 쇼핑만 하면서 살면 생각이 삐툴어집니다. 제X카를 보라구요. 뭐든 쉬엄쉬엄 볼 수 있는 것들은 잔뜩 보고, 놀 수 있을 때 잔뜩 놀고, 볼 수 있는 사람은 잔뜩 보고 덩기덕 쿵 더러러러. 전시 설명을 보면 시의 집은 전체 시집 디자인의 역사적인 흐름을 간략하게 훑으며 전시장 내에 타임라인 구성하는 동시에, 참여자들은 각자 이 타임라인에서 자신들이 흥미를 갖는 시점의 단면들을 수집하고 해체하고 뒤섞어 보다 추상적인 형태와 방법으로 재구성합니다. 지금까지 100여년의 근대 시 문학사를 살필 때 형태적인 측면이나 형식적인 측면, 즉 디자인이나 서지학적인 정보를 일정한 관점을 통해 정리한 경우는 드뭅니다. 특히 한국 현대 디자인사는 90년대 이후 이식된 측면이 있어 그 이전 시기의 역사는 .. 2014. 10. 17. H&M + 알렉산더 왕 *11월에 나오는데 오늘 아침에 컬렉션 쇼가 있었다. 인터넷으로 라이브 스트림으로도 보여줬음. 유튜브에 올려놓든지 하지 하여간 맘에 안드는데 여튼 아래 링크를 따라가면 볼 수 있음. http://new.livestream.com/accounts/2176053/events/3462439/videos/65149036/player?width=640&height=360&autoPlay=true&mute=false 전반적으로 고만고만 하고 자기 이미지 비슷하게 잘 처리한 듯. 사람들이 예상하는 바의 거의 맥시멈한 지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확실히 굉장한 상업적 감각을 가지고 있다. H&M의 스포츠 라인을 개인적으로 좀 좋아하는데(윈드 스토퍼 등 런닝용 의류들 좀 좋다 - H&M치고 약간 비쌈) 제작 측면에서 그 노.. 2014. 10. 17. 신세계 본점 남성전문관 신세계 본점 6층 7층이 남성전문관이라는 이름으로 리뉴얼을 했다길래 구경을 다녀왔다. 4N5와 지하 식당 리뉴얼을 보면 최근 신세계가 향하고 있는 방향을 대충 짐작할 수 있는데 남성전문관도 그 일환인 거 같다. 여튼 남성층이 장사가 꽤 잘된다니까. 막상 가보면 안내판의 획일화(도 그렇게까지 잘 되있지는 않은데) 외에 6층과 7층이 묶였구나.. 라는 인상을 받기는 좀 어렵다. 백화점이라는 곳이 원래 그런 면이 좀 있다. 게다가 아직 리뉴얼의 와중이고(오픈을 안 한 매장이 몇 개 있다) 오픈하는 날 쯤 갔었는데 손님들보다는 매장 직원과 (아마도) 본사 직원 간에 디스플레이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는 경우가 더 많았다. 손님들도 약간 혼란의 와중이라 매우 레귤러한 신세계 손님 타입의 아줌마 아저씨들이.. 2014. 10. 13. 이전 1 ··· 149 150 151 152 153 154 155 ··· 2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