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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발리(BALLY)의 이미지 쇄신

by macrostar 2015.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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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하면 역시 스위스 발 고급 구두의 대명사이기는 한데 한국에서 철수해 버린 지도 꽤 지났고, 페레가모나 다른 여타 브랜드처럼 무려 160여년이나 된 늙은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데도 실패하면서 좋긴 하다는데 뭔가 느낌이 올드한... 정도가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고급품임에는 변함이 없다. 


물론 발리에서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이에 따라 2014년에 몇 가지 대책을 강구하는데 하나는 파블로 코폴라(Pablo Coppola)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승진시키고(액세서리를 맡고 있었다) 또 하나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Baron & Baron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 재구축 작업에 나서는 거다. 다른 브랜드들 처럼 로고를 바꾸자 - 생 로랑, 로에베 등등 - 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건 가만히 두기로 했다.


파블로 코폴라는 2013년에 발리로 오기 전에는 크리스찬 디오르에 있었고, 그 전에는 톰 포드, 알렉산더 맥퀸, 버버리 등을 거쳤다. 여튼 발리는 최근 이미지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화된 가방 컬렉션도 그 예 중 하나다.






파블로 코폴라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면서 가진 모 인터뷰에서 옷은 액세서리(가방이나 신발이겠지)을 위한 액세서리라고 꽤 재밌는 말을 했었다. 액세서리 디자이너 다운 발상이다. 사람이 있고 옷을 입고 신을 고르고 가방을 고른다... 가 아니라 사람이 있고 신을 고르고 가방을 고른 다음 그에 맞는 옷을 고른다. 뭐 이런 삶의 방식이나 방향 같은 건 자기가 방식을 만들기 나름이니까.


위의 몇 가지 가방들은 독창적이다!라는 생각은 안 들지만 늙은 발리같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과연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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