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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학생들이 입기에 멋진 브랜드 조사 일본의 학생의 창구(学生の窓口)인가 하는 곳에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대학생들이 입으면 "멋지다"라고 생각하는 브랜드 조사를 했다(링크). 조사의 주제를 주의 깊게 봐야 하는 게 직장인이 "직장인이 입으면 멋져 보이는"도 아니고 대학생이 "대학생이 입으면 멋져 보이는"도 아니다. 조사 대상인 직장인은 20~40대까지 다양하다. 이 조사가 크게 공신력이 있게 보이진 않지만 패션에 아주 많은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이들이 브랜드를 대충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대략 느낄 수가 있다. 이것은 아이비 룩, 프레피 룩. 결과를 먼저 말하면 1위 BEAMS 2위 H&M 3위 UNITED ARROWS 4위 ZARA 5위 UNIQLO 보다시피 일반인 대상이라는 티가 좀 난다. 그런 만큼 매출 같은 것도 눈에 보이는 거 .. 2015. 9. 9.
패션 디자이너와 케이팝 아이돌 며칠 전에 팟캐스트 녹음 소식을 전했었는데(링크) 거기서 말했던 내용에 대해 생각나는 게 있어서 붙여본다. 이야기에서 패션 산업의 현재 모습에 대해 한국에서 케이팝 아이돌을 내놓는 연예 기획사와 비교해서 말한 부분이 꽤 많다. 아무래도 패션에 대해 잘은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방송이라 그나마 알기 쉽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렇게 말하긴 했는데, 사실 비슷한 부분이 꽤 많고 점점 더 비슷해 지고 있다. 우선 전반적인 측면에서 대형 기획사, 패션의 경우 대형 회사 체제로 나아가고 있다. 예전에는 예컨대 노래 잘하고 춤 잘추는 재능만 가지고도 충분히 해나갈 수가 있었는데 요즘 그렇게는 결코 쉽지가 않다. 대형 회사에서는 보다 정밀하게 이미지를 만들고 마케팅을 한다. 패션도 마찬가지로 커다란 회사가 여러 브랜.. 2015. 9. 9.
프마앱 포인트를 가지고 뭐하나 예전에 Freemyapps에 대한 이야기를 쓴 적이 있다(링크).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에 설치한 다음, 광고하는 앱을 인스톨하고, 30초 정도 사용한 다음 포인트를 얻는 시스템이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보면 되고 지금 들고 있는 게 스마트폰이라면 여기(링크)에서 설치하면 된다. 요새도 이걸 하고 있다. 뭐 예전에도 말했듯 이걸로 살림 일으키려는 것도 아니고 지하철 같은 데서 잠깐씩 하는 식이다. 그렇다면 이 포인트를 모아서 뭘하냐... 인데 가끔 아이튠즈 기프트카드를 충전했다. 그런데 뭐 사실 살 것도 별로 없고 잔액이 좀 남아있으면 언젠간 쓸 일이 있겠지... 하고 남겨놓고 있다. 여튼 이 포인트로 뭘 하냐인데 뷰티와 관련된 이야기니까 여기에 적는다. 순전히 저의 사용 방식이니 참고로만 활용해 주세.. 2015. 9. 8.
도미노 07호가 나옵니다 and 출간 기념회 세상이 뭔가 확확 돌아가고 있는 기운을 풍기는 가운데 도미노 07호가 드디어 나옵니다. 표지는 남화연 작가의 개미시간. 얼마 전에 전시도 했었죠(링크). 소개글(배민기) DOMINO 7호는 2015년 9월에 발행됩니다. 7호에는 편집 동인(김형재, 노정태, 박세진, 배민기, 정세현, 함영준) 외에 김경태, 김괜저, 김용언, 김효진, 남화연, 미원, 윤원화, 윤향로, 이진, 전현우, 제이슨 박, 초타원형 출판, blue suede shoes가 참여했습니다. 2015년은 최고의 해입니다. 2014년보다 좋은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2011년보다도 훌륭해서, 결국 2015년의 힘은 비정기 문화잡지 같은 것을 7호씩이나 발행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조악한 품질의 이상과 현실 패키지 한두 묶음이 혈액형 성격론처럼 머.. 2015. 9. 8.
바버(Barbour)의 레인부츠 며칠 전에 헌터에서 새로 출시된 필드용 레인부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링크). 물론 레인부츠라는 건 헌터에서만 나오는 건 아니다. 다프나도 있고(링크), 트레통도 있고(링크), 락피시도 있고, 버버리도 있고(링크) 사방에서 나온다. 아웃도어가 들어간 회사들에서는 거진 나오고, 특히 오래된 곳에서는 고풍스러운(이라고 하지만 미묘한 디테일의 차이가 있을 뿐 큰 모습은 다 비슷비슷하다) 부츠들이 많다. 비오는 날 코트에 신고 다니는 용도이기는 하지만 며칠 전 헌터 이야기처럼 밭을 손 본다든가, 아니면 평소 멀리 보이던 산을 하필 비오는 날 가보고 싶어졌다든가 할 때도 딱 맞다. 물론 바버에서도 나온다. 바버의 레인부츠도 크게 짧은 것과 긴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짧은 건 숏 그래스 부츠(Short Grass.. 2015. 9. 8.
나이키 코듀로이 슬리퍼 슬리퍼라면 나이키의 베네시(혹은 베나시라고도 한다, Benassi) 또는 아디다스의 듀라모가 대표적이다. 이런 걸 보통 슬라이드라고 한다. 하지만 한국에선 3천원 유사 삼선의 위력이 너무 커서 이게 선뜻 손이 잘 안 가는 게 사실이다. 고 신해철도 짝퉁 삼선 슬리퍼를 신고 다녀서 돌아가신 후 매니저가 빈소에 가져다 줬다는 사연이 있다(링크). 딴 이야기를 하자면 그때 문득 든 생각이 세상일 정말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하고 싶은 건 할 수 있다면 하면서 살아야 한다... 여러분도 모두 즐거운 인생. 여튼 이번에 나이키 베네시의 대표 모델 솔라소프트에서 코듀로이 모델이 나왔다. 일본 모 사이트에서는 윈터 슬라이드라고 쓴 곳도 있던데 겨울은 물론 택도 없고 끽해야 가을 즈음이다. 이건 하이스노비티에 올라온 .. 2015. 9. 8.
루이 비통의 윈도 디스플레이 며칠 전에 일본 비파 - 모노그램 이야기를 하면서 Georges Vuitton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 있다(링크). 이 분이 창립자 루이 비통의 아들이고 모노그램 라인을 런칭했다. 1936년에 조르쥬 비통이 사망하고 회사를 이어받은 게 역시 그의 아들인 Gaston-Louis Vuitton이다. 가스통-루이 비통은 꽤 미적 감각이 있었던 분이라고 하는데 그가 특히 관심을 가졌던 분야가 매장 윈도 디스플레이였다고 한다. 당시엔 매주 윈도 디스플레이가 바뀌었기 때문에 수많은 스케치를 남겨 놓았다. 1925년에는 “The art of creating a window display fall both within a sharp sense of architecture and the skills of a stage .. 2015. 9. 7.
패션에서 표절의 문제, 윤은혜와 아르케 이번 달은 유난히 패션계와 그 언저리에서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맥심은 패션지라고 하기는 그렇고 피쳐지에 가깝지만 여튼 패션 화보를 싣고 있는 잡지고 그게 문제를 일으킨 거니(링크) 언저리 정도라고는 할 수 있겠다. 패션에서 표절 문제는 아주 오랫동안 세계 각국에서 나오고 있는 문제다. 이 블로그에 적은 것만 봐도 에잇세컨즈가 처음 런칭했을 때 중소기업인 코벨의 양말 표절 문제가 있었고(링크), 같은 링크에 나오는 솔리드 옴므와 지크 파렌하이트의 문제도 있었다. 좀 크게는 이브 생 로랑과 루부탱이 빨간 바닥을 두고 법적인 다툼이 있었고(링크), 최근에는 VMA에 마일리 사이러스가 입고 나온 의상을 두고 호주 브랜드 DU에서 자사 옷 표절 의혹을 제기했었다(링크). 아주 예전에는 컬렉션에서 캘빈.. 2015. 9. 7.
에르메네질도 제냐 Made in Japan 라인 런칭 이브 생 로랑에 있던 스테파노 필라티가 제냐로 옮긴지도 꽤 됐다. 이 분이 하는 게 늘 그렇듯 아주 독창적이고 압도적인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지는 못하는 거 같지만 여러가지 시도들이 보이긴 한다. 이번에 일본 도쿄 긴자에 커다란 제냐 스토어를 오픈하는데 이에 맞춰 Made in Japan이라는 이름을 붙인 컬렉션을 내놨다. 제냐의 클래식한 수트를 일본식 레이어를 활용해 재탄생시키거나, 지금도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제냐의 기본기 위에 일본 텍스쳐나 장인의 기술을 얹거나 하는 방식으로 제작했고 제목 그대로 일본에서 만들었다. 뭐 대형 샵 오프닝에 맞춰서 이런 캡슐 컬렉션을 내놓는 건 흔한 일인데 문제는 위 비디오. 스테파노 필라티와 일본의 포토그래퍼 다카시 홈마가 만들었다는 위 비디오는 배우 카세 료를 .. 2015. 9. 7.
고양이 티셔츠 일요일에 삼시세끼가 나오길래 보고 있는데 박신혜 입고 있는 티셔츠가 귀엽길래. 쇼핑 정보도 열심히 전달하는 패션붑(-_-)~ 이거다. 캡쳐는 표정 괜찮은 거 나오게 하기가 귀찮기 때문에 대충... 이 티셔츠는 송자인 디자이너의 Jain Song과 동물화가 신수성 화백과의 콜라보다. 신수성 화백은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데 병을 딛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한다. 발달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20여 년을 에버랜드 동물원에 찾아가 동물 그림을 그리면서 사회성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한다. 위 티셔츠는 이 제품. 노르웨이숲고양이라고 적혀있고 여성용으로 5만 8천원이다(링크). 이 티셔츠는 남성용으로 러시안블루 고양이. 6만 3천원이다(링크). 샴고양이 스웨트셔츠 같은 것도 귀엽다. 이건 9만 8천원이다(링크). 남성용, .. 2015. 9. 6.
빈폴, 에잇세컨즈, 카카오 프렌즈 네이버의 라인 프렌즈가 각종 액세서리, 인형 등을 출시해 꽤 인기가 많은데 이번에 빈폴과 에잇세컨즈에서 카카오 프렌즈 콜라보 라인을 출시했다. 9월 14일까지 예약 판매 중(링크)인데 예약한 이들에게 9월 15일부터 순차 배송이 된다고 한다. 네오(파랑), 프로도(브라운), 무지(노랑), 어피치(핑크) 캐릭터를 중심으로 크게 네 개의 라인으로 되어 있다. 가방이 비싸다고 말이 많은데 가격이야 뭐 회사에서 알아서 정하는 거니까. 넷 중 하나인 네오 라인을 보면 이런 상품들이 있다. 자세히 보면 왼쪽에 동그라미 안에 있는 상품과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는데 나오지도 않을 걸 저렇게 해 놓은 건지, 아니면 예약 판매가 끝나고 다른 뭐가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동전 지갑, 카드 목걸이, 키링, 미니 지갑 같은.. 2015. 9. 6.
90년대 디자이너들의 재조명 Helmut Lang 패션의 큰 흐름을 살펴보자면 세계 대전 이후 의복의 양상이 대량 생산 체제의 완성 덕분에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이후는 이 새로운 양식과 과거 패션 양식의 결합 과정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런 게 다 변하기 시작한 건 8, 90년대다. 이 세개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풀어 쓰기엔 너무 기니까 여기에서 하기는 좀 그런데 여튼 그 이후로는 완전히 새로운 건 등장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과격한 과거의 변주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기술의 발전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가능성이 있는데 요새 몇몇 디자이너가 주목하고 있는 3D 프린터나 새로운 소재 같은 게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어쨌든 알렉산더 맥퀸 전시가 꽤 호평을 받았는데 호평보다 중요한 건 이게 트렌드처럼 흘러.. 2015.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