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721 라펠라 청담동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이태리의 라펠라(La Perla)가 며칠 전 세상에서 가장 큰 플래그십 스토어를 청담동에 오픈했다. 예전에 시티 은행이 있던 자리인데 영업 면적이 462제곱미터(140평) 정도 된다. 라펠라는 란제리 뿐만 아니라 기성복, 액세서리, 구두 등 다양하게 나온다. 플래그십 오픈과 함께 Made to Measure 컬렉션도 함께 선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어쩌구 저쩌구 해도 라펠라는 물론 란제리다. 나머지는 그저 거들 뿐. 위 사진은 보그 코리아(링크). 란제리가 몇 년 전부터 패션씬의 한 축을 끌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몇 번 한 적이 있는데, 이렇게 큰 매장이 서울에 들어선 점이 매우 흥미롭게 읽힌다. 앞으로 이 마켓이 어떻게 흘러갈지 실로 기대가 된다. 2015. 9. 14. 마돈나의 새로운 투어 의상 마돈나 하면 장 폴 골티에가 일단 생각날 만큼 꽤 오랫동안 콘서트 투어 의상을 제작하며 마돈나 특유의 아이코닉한 이미지를 만들어 왔다. 하지만 2015년 Rebel Heart 투어를 앞두고 대대적인 의상 교체를 알렸는데 이번 투어 의상은 알렉산더 왕, 프라다, 구찌의 알레산드로 미켈레, 모스키노의 제레미 스콧, 코스튬 디자이너 아리안느 필립스 등등 많은 디자이너들과 콜라보로 제작했다. 의상 공개를 앞두고 각 공홈에서 공개했던 마돈나 레벨 하트 투어 의상. 맨 위는 프라다, 아래 둘은 구찌. 그리고 8월 29일 마이애미에서 대망의 투어가 시작되면서 의상이 공개 되었다. 새로운 의상을 입고 부르는 "Material Girl"이나 "Holiday"같은 예전 대 히트곡들은 새로운 감상을 일으키는 법이다. 위 사.. 2015. 9. 14. 뉴욕에서 열린 지방시 2016 봄여름 패션쇼 지방시의 리카르도 티시가 패션쇼를 파리에서 뉴욕으로 옮긴다고 발표를 했고 올해 첫 컬렉션이 열렸다. 뉴욕 패션쇼의 특징이라면 4개의 패션쇼(뉴욕-런던-파리-밀라노) 중 가장 빨리 열린다는 점과 가장 재미가 없다는 점이다. 보통은 다른 곳에서 하다가 파리나 밀라노로 가는 데 이런 식으로 역발상 비슷하게 뉴욕으로 옮겨간 디자이너들이 가끔씩 있다. 예를 들어 헬무트 랑(파리에서 뉴욕으로 옮겨서 패션쇼를 몇 년 치뤘는데 이후 프라다에서 회사를 사들인 이후 다시 파리로 돌아갔다)이 그랬었다. 여하튼 자리를 옮긴다는 건 꽤 큰 모험이다. 이번 패션쇼에는 세르비아 출신 여성 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가 참여했다. 이 분이 궁금하다면 여기(링크)를 참고. 몇 년 전에 눈을 마주보는 예술 퍼포먼스를 하다가 10년 전 헤.. 2015. 9. 13. 스타 워즈와 여러가지 패션 콜라보 스타 워즈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The Force Awakens) 12월 개봉을 앞두고 꽤 많은 콜라보들이 나오고 있다. 디즈니에서 판권을 가지게 된 이유도 있을 거 같고, 워낙 오래되고 인기 많고 아이코닉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 거 같고 뭐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겠다. 딱히 스타 워즈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익숙한 모습들도 많고 그냥 귀여운 맛에 구입해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얼마 전 이마트에 갔더니 이런 것도 있었다. 어린 애 키 만한데 앞에서 쇼핑하던 부부가 다스 베이더를 번쩍 들고 갔음... 잠깐 매우 부러웠는데... 여튼 뭐 꼭 이번 에피소드에 맞춰 나온 콜라보가 아니더라도 뒤적 거리면서 재미있던 거 몇 개 골라본다. 1. 레고에서 나온 시계, 아나킨 스카이워커. 시리즈로 알투디투,.. 2015. 9. 13. 젠더 투명성 물론 이건 학문적인 논의가 아니고 패션에서의 유행이다. 하지만 이번 도미노에서 칼 라거펠트의 페미니즘 패션쇼에 대해 쓸 때 말했듯 트렌드는 일반 대중들의 취향과 선호 사이에 상호작용을 하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 얼마 전에 젠더리스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가볍게 쓴 적 있는데(링크) 케이틀린 제너, 에디 레드메인 등을 거치며 메인스트림을 툭툭 건들고 있다. Candy 매거진은 5주년 기념호에서 남성, 여성, 젠더 뉴트럴 모델들을 담았다. 이 추세는 간단히 말해 젠더를 투명하게 만드는 거다. 얼마 전 VMA에서 마일리 사이러스 뒤에 서 세상이 지금 끝나듯 흥겹게 춤을 추던 게이 디바들(링크),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구찌 패션쇼(링크)에서 할머니스러운 시골 룩 사이에서 걸어나오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겠.. 2015. 9. 13. Meadham Kirchhoff가 끝을 알리다 에드워드 메담과 벤자민 커초프가 이끌어 가던 런던의 브랜드 메담 커초프(Meadham Kirchhoff)가 끝이 났다. 이 브랜드에 대해서는 여기서도 몇 번 이야기한 적이 있다. 서서히 굳어가는 시멘트를 보는 듯한 패션계인데 그 중 그나마 발랄한 런던 패션위크에서, 그나마 발랄한 무언가를 시도하던 곳이다. 작게 봐서는 메담 커초프의 중단은 패션 비지니스의 음모 탓도 아니고, 파트너십 간의 심각한 균열 탓도 아니고 결국은 옷이 안 팔려서다. 조금 더 크게는 디자이너의 발랄한 시도가 먹힐 자리가 이제는 많이 사라진 세상 탓이기도 하다. 기존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만 해서야 침잠을 부채질 한 뿐이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탐탁치 않아 하는 걸 할 자리가 있어야 세상에는 더 재밌는 게 늘어난다. 예전 이야기를 해봐.. 2015. 9. 13. 도미노 07호 출간 기념회에 오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11일 금요일 저녁에 있었던 도미노 07호 발간 기념회가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잠깐 내린다던 비가 예상보다 많이 왔는데도 우정국 1층을 꽉 채워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행사는 2015년 전반기의 다사다난한 사건들에 대한 브리핑, 그리고 글쓰신 분들이 07호 목차 순서대로 간단히 자신이 쓴 걸 소개하는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위 사진은 브리핑하는 장면입니다. 도미노 07호는 북 소사이어티, 유어 마인드 등 서점과 알라딘 인터넷 서점에서 판매됩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조만간) 도미노 총서라 이름 붙은 책들이 나올 예정인데 그것도 기대해 주세요. 더불어 장소 및 다과 서빙 등을 해주신 우정국 분들, 책 판매에 수고해 주신 홍&킴의 유 모님 께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자... 이제.. 2015. 9. 12. 유니클로 청바지는 어디로 가고 있나 유니클로 청바지가 2015년 가을을 맞아 RE-JEAN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바자와 함께 화보도 찍었나 보다(링크). Re-Jean이 뭔가 찾아보면 간단히 말해 기존에 있던 청바지들 - 스트레이트, 슬림, 보이프렌드, 셀비지 등등 - 에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기능을 더한 거다. 기능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피트 라인의 개선부터 시작해 히트텍을 넣는 거까지 다양하다. Jean 혁신 페이지에 나온 다양한 제품들(링크). 한국 홈페이지에는 왜인지 안 나와있지만 배 부분 쉐이프(스마트 쉐이프 밴드)가 허리 라인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준다고 강조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예전부터 캐주얼 패션 브랜드로써는 드물게 기능에 대한 부분을 매우 강조해 왔다. 히트텍이나 드라이 EX 같은 제품 써 놓은.. 2015. 9. 11. 오늘은 천 토트 가방들 얼마 전 스웨트셔츠 이야기를 했으니(링크) 이번에는 그와 어울리는 토트 이야기를 한 번. 천 토트 가방은 자고로 구입한 거, 어디서 얻은 거 등등 잔뜩 가지고 있다가 그날 기분따라 마구 들고 다니는 게 포인트다. 뱃지를 잔뜩 달아도 되지, 패치를 붙여도 되고, 조금 찢어지면 찢어진 대로 들고 다녀도 되고, 좀 너무 찢어졌으면 기워서 다니고 뭐 이런 잔재미도 붙일 수도 있다. 메종 키츠네. 흰+하 조합이라는 건 언제나 참으로 평화롭다. 7만원 대(링크). 비욘드 클로젯에서 강아지 시리즈를 계속 내놓고 있는데 여하튼 다들 귀엽다. 올해는 스탬프, 프랑스 등등이 나왔던데 그 중 프랑스 독 데님 에코백. 데님 온 데님에 데님 가방을 든다면 화룡점정. 4만원 대(링크)로 가격은 다 같다. 이전 시즌 제품은 2만원.. 2015. 9. 10. 에르메스 + 애플 워치 새벽에 애플의 신제품 발표가 있었다. 아이패드 프로, iOS 9, 아이폰 6s와 6s+, 애플 펜슬 등 새로운 제품들이 나왔는데 그 중에 애플 워치 + 에르메스 콜라보가 있었다. 패션 회사가 끼어 있으니 잠깐 이야기 해 본다. 슬래쉬 기어(링크)에 올라온 실사 사진이다. 기존 애플 워치에 에르메스의 시계줄을 달았다. 위의 두가지 사진을 보면 아래, 위에 겹치는 게 하나 있으니 3가지 모델이다. 애플 워치는 처음부터 골드 에디션 등으로 고급품 수요측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에르메스와의 콜라보라면 이에 딱 맞는 거 같다. 에르메스야 누가 뭐래도 가죽 제품은 잘 만드는 곳이니까. 에르메스에서는 오래 전부터 시계도 나오고 나름 스테디 셀러이긴 한데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거나 하지는 못하는 상황이었다. 에르메.. 2015. 9. 10. 레드벨벳 쇼케이스 의상 그룹 레드벨벳이 정규 1집 The Red를 발표하면서 쇼케이스를 했다. 이때 입고 나온 옷이 약간 화제가 되었는데 처음엔 표절이 아니냐고 의심을 받았는데 SM 쪽에서 구입한 의상이라고 해명을 했다. 위 사진은 OSEN. 구글에서 이미지 검색으로 나온 첫번째 단체 사진이다 위 의상은 올림피아 르 탱 2015 SS 컬렉션에 나온 옷들이다. 컬렉션에 선보였던 것과 약간 다르게 생긴 부분 때문에 표절 의혹을 받았지만 그런 건 스타일리스트가 약간씩 고친 부분 때문이라고 한다. 비싼 돈 주고 구입한 옷인데 의혹을 받으니 SM 측에서는 약간 억울한 면이 있겠지만, 이런 의혹을 받는 건 분명 예전에 쌓인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한때 걸그룹 활동용으로 제작한 의상이 나올 때 마다 표절 시비가 있었고 해당 스타일리스트의 .. 2015. 9. 10. 가을은 스웨트셔츠 시즌 갑자기 온도가 뚝 떨어졌고 바람이 차갑다. 스웨트셔츠 시즌이다. 물론 아래 포스팅의 아이비 패션처럼 스웨터를 입어도 된다. 하지만 울 스웨터는 어쩔 땐 답답하고, 좀 덥고, 관리도 어렵고, 조금 만 좋은 거면 매우 비싸다. 물론 스웨터가 훨씬 고급 옷이라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스웨트셔츠는 태생이 운동복이라서 편하다. 요새는 프린트 스웨트셔츠들이 많아서 원형의 스웨트셔츠들은 스포츠 용으로는 몰라도 일상복으로는 인기가 좀 덜하지만 스웨트셔츠 목 바로 아래 있는 V자 표시는 이게 원래 운동복이었다는 증거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예전에 쓴 적 있다(링크). 여하튼 스웨트셔츠는 막 입고 다녀도 되고 요새처럼 낮에 햇빛이 강할 때에는 구깃구깃 접어 가방에 던져 넣어둬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물론 스.. 2015. 9. 9. 이전 1 ··· 138 139 140 141 142 143 144 ··· 2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