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722

카니에 웨스트의 Yeezy 시즌 2, 2016 봄여름 컬렉션 뉴욕 패션위크에서 카니에 웨스트의 아디다스 오리지널과의 콜라보 컬렉션, Yeezy의 저번 시즌에 이은 두 번째 컬렉션이 열렸다. 처음에 이걸 보자마자 든 생각은, 저번 컬렉션도 똑같은 진영으로 서 있었기 때문에 마찬가지 였지만, 황량한 미래 사회의 반란 전투복이랄까... 예컨대 매드 맥스 퓨리 로드에서 녹색의 땅을 방어하고 있던 부발리니 전사들이 입고 있던 옷, 세기말 적 SF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같은 옷과 풍기는 인상이 비슷하다. 여튼 이 컬렉션의 재밌는 점은 저번 시즌을 그대로 반복했다는 거다. 바네사 비크로프트와 콜라보를 했기 때문에 또 위 사진 같은 줄서기가 나왔고, 길거리에서 캐스팅한 모델들이고, 사막톤 컬러톤도 같다. 바네사 비크로프트는 원래 이런 거 하는 분. 이게 뭔가를 노리는 건.. 2015. 9. 18.
2016 코믹콘이 한국에서 개최 아시아 팝 코믹콘(Asia Pop Comicon)이라는 게 있는데 최근 마닐라에서 개최했습니다. 시작한 지 얼마 안되긴 했는데 스폰서에 마블과 스타 워즈가 있고 방송은 FOX에서 스폰서하는 등 꽤 큰 규모로 개최되는 행사입니다(링크). 배후에 아랍 에미리트에 있는 무슨 회사가 있더군요. 여튼 여기에 폴 베타니가 참석해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의 독점 푸티지를 공개하는 등 여러가지로 화제인데, 최근 2016년에 한국에서 개최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날짜와 장소 아직 아무 것도 나온 게 없습니다만 설마 발표해 놓고 장소 섭외를 하진 않겠죠. 간략한 이야기입니다만 이걸(링크) 참고하세요. 코믹콘하면 샌 디에고에서 개최하는 코믹콘 인터내셔널이 가장 유명합니다. 1970년에 시작했고(처음에는 100여 명이 .. 2015. 9. 18.
가을, 건조, 핸드크림, 키스미 얼마 전에 아마존 닷컴 입점 샵 도레미 파마시(링크) 이야기를 한 적 있다. 아무튼 아마존에 15불 정도 있길래 핸드 크림이나 하나 사야지 하고 뒤적거렸는데 시세이도는 비싸고 Rohto, 아트락스, 키스미 중에 고민하다가 키스미로 구입했다. 65g짜리 7불. 한국에서 정가가 8천원이긴 한데(링크) 여러 할인이 있고 해서 6천 8백원에 구입이 가능하니까 거의 비슷하다. 키스미를 구입한 이유는(사실 잘 몰랐다) 이름이 뭔가 애들 팬시용 같은 느낌이긴 한데, 포장지를 보면 그런 건 아닌 거 같았고, 아트릭스보다 1불 싸기도 했고 뭐 그런 이유. 찾아보니까 요새 이 브랜드의 한국 모델은 EXID의 하니인가 보다. 찾아 보면 2009년 쯤에 들어와서 핸드 크림 마케팅을 했는지 체험단도 모집하고 그런 이야기들이 있.. 2015. 9. 17.
여자 구두 플랫, 레이스 업 펌프스 이야기(링크)나 구두 보며 떠들기(링크) 같은 걸 예전에 몇 번 올린 적 있는데 올린 지 한참 된 것도 같고, 또 가을이니까(이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긴 하지만) 샌들 시기가 끝이 나고 발가락을 감출 시기가 온 고로 한번 올려본다. 제목대로 힐이 아니라 납작한 구두들 이야기다. 1. 돌체 앤 가바나의 Black Patent Leather Brogues. 이름을 차례대로 보면 까만 색이고, 반짝이는 에나멜이고, 가죽이고, 브로그다. 브로그는 구두의 끈 메는 부분이 위 사진처럼 생긴 걸 말한다. 위 사진 같은 건 풀 브로그라고도 한다. 다른 장르로는 옥스퍼드 구두가 있다. 돌체 앤 가바나에서 반짝이 구두, 힐에 뭔가 잡다한 그림이나 보석을 잔뜩 붙여놓은 제품을 잔뜩 내놨다. 위 제품도 그 중 하나(링.. 2015. 9. 17.
2015년 38주차 패션 단신, 뉴욕 패션위크 진행중 벌써 9월도 중순, 2015년도 38주째입니다. 1. 요즘 가장 많이 나오는 패션 관련 소식은 역시 진행 중인 뉴욕 패션위크입니다. 패션 쪽 게시판은 뭐 거의 그 이야기가 주류고, 며칠 전에 보니까 SM 엔터테인먼트 브이앱에서도 샤이니 민호와 소녀시대 수영이 뉴욕에서 패션위크 소식을 전해주더군요. 사실 뭐 뉴욕 패션위크가 별로 재미는 없는데... 예전보다는 좀 낫습니다만... 여튼 지방시가 들어간 게 있고(링크), DKNY에 퍼블릭 스쿨이 들어간 게 있고, 뭐 요새 핫한 몇 명의 디자이너들 정도가 있겠네요. 저야 뭐 서울에 있으니 인터넷으로 이것 저것 챙겨보고는 있습니다. 가끔 트위터에 올리기도 하고요. 뭐 이런 것들 입니다. 뉴욕 패션위크는 파리나 밀라노에 비하면 확실히 완연히 글로벌 대상이 아니고 뭔.. 2015. 9. 17.
성소수자 패션 디자이너 이 이야기는 이번 도미노 07에 적은 칼 라거펠트의 페미니즘 시위 패션 이야기(링크)와 저번에 부록이라고 쓴 "드레스 코드"(링크)와 얽혀있는 내용이다. 이걸 쓰려고 했던 이유는 "다 게이, 혹은 다 게이가 아님, 그런 거 몰라" 같은 편견 쪽 이야기를 좀 더 해볼까 싶었던 거고, 하지 않은 이유는 물론 별로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위 제목은 위키피디아의 LGBT Fashion Designer(링크)라는 항목의 한국어 쪽 제목이다. 사실 이 항목은 그다지 필요가 없고, 위키피디아에도 이런 분류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있고(링크), 2013년 이후 업데이트도 안 되고 있다. 여하튼 저 목록은 그냥 구경만 하기로 하고 재밌는 점 몇 가지 이야기를 하자면. 우선 목록의 94명 중 여성 디자이너는 6명이다. 이.. 2015. 9. 16.
유니클로 + 카린 로이펠트 콜라보 소식 유니클로가 카린 로이펠트(Carine Roitfeld, 패션 잡지와 구찌와 이브 생 로랑 등 회사의 컨설턴트로 오랫동안 일하신 분-참고)가 콜라보 컬렉션을 내놓는다는 이야기를 올해 초에 했는데 현재 진행 중인 뉴욕 패션위크 기간에 4가지 스타일 룩북이 나왔다. 왜 흑백인가... 싶겠지만 원래 이런 식으로 작업하는 분이니까. 자세히 보면 조그맣게 가격도 볼 수 있다. 마지막 사진 보면 실크 캐미솔 드레스 같은 것도 있군. 보다시피 시크한, 애들이 귀여우라고 입는 종류는 절대 아닌 멋을 좀 내보자는 스타일이다. 콜라보라면 이런 걸 해야지. 이와 동시에 하나씩 아이템을 찬찬히 보면 기존 유니클로 제품의 향기가 난다. 즉 기존 제품을 심하게 커스터마이징 한 거 같은 분위기인데 그런 건 제품이 나와봐야 확실히 알.. 2015. 9. 16.
어른의 셔츠 며칠 전에 중년 남성 가을 스타일링에 대한 글을 올렸었다(링크). 그런데 통계를 보아하니 이 글을 찾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다. 이 말은 여전히 좋은 스타일링 팁을 받을 곳이 없기도 하고(남성 잡지는 보통 그보다는 어린 축을 주로 대상으로 한다), 추석도 다가오는 데 뭐 가을 분위기 나는 새 옷을 입어볼까(추석빔이라는 말도 있지 않나) 하는 마음도 있을 거 같고 여러가지 예상을 할 수 있다. 여튼 거기엔 셔츠 이야기는 하나도 없으므로 보충의 뜻으로 써 본다. 셔츠는 평범한 직장인 남성이라면, 혹은 아니더라도 수도 없이 입게 되는 옷이고 정말 많이 필요한 옷이다. 깨끗하게 입어야 하는 옷이므로 원칙적으로는 한 번 입으면 세탁을 해야 하고, 다림질도 해야 하는 등등 손도 많이 간다. 여하튼 많은 장수가 필요하.. 2015. 9. 16.
시간이 과연 뚜르비옹 시계의 본질인가 우선 시계의 본질은 무엇일까 하면 물론 시간을 알려주는 기계다. 시간을 알려주기 때문에 사람들은 시계를 사용하고 시계를 본다. 오직 그것만 하라고 만들어진 물건이라 이제 와서는 효용이 많이 떨어졌지만 어쨌든 그렇다. 그렇다면 고급 시계의 본질은 무엇일까. 물론 마찬가지로 시간을 알려주는 거다. 하지만 시간을 알려주기만 하는 기계 치고는 너무 비싸다. 예컨대 태그호이어의 비로스 사장은 우리가 파는 건 시간을 알려주는 기계가 아니라 이미지다라는 말을 했었다. 스티브 맥퀸, 태그호이어의 모나코 크로노그래피. 자동차 경주를 하는데 정말 도움이 되도록 시계가 필요한 거라면 저거보다 지샥이 훨씬 나을 수도 있다. 물론 스티브 맥퀸이 지샥이나 돌핀을 차면 기분이 안 좋아져서 경기력이 떨어질 수는 있다. 마음에 들지 .. 2015. 9. 16.
크리스찬 루부탱의 립스틱 라인 스터드 박힌 구두로 트렌드를 이끌었던 크리스찬 루부탱(Christian Louboutin)이 최근 사업 다양화에 가속을 내고 있다. 구두 옆에 붙은 부록같은 느낌으로만 내놓던 가방류가 클러치를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확대되었고, 뷰티 라인에서도 네일에 이어 립스틱 라인을 내놨다. 종합 패션 기업으로 거듭나는 분위기인데 여튼 이번에 나온 립스틱 라인도 말하자면 꽤 루부탱스럽다. 위 사진도 일부 제품들인데 우선 크게 봐서 금색과 블랙이 있다. 쉐이드가 다르다는데 정확히는 모르겠고 가격은 둘 다 90불로 같다. 그리고 케이스 형태에 따라 반짝이는 거, 무광택, 울퉁불퉁한 거 세가지로 나뉜다. 첫번째 사진이 울퉁불퉁이고 아래 사진이 무광택이다. 차례대로 사틴, 매트, 시어 톤이다. 그리고 각각의 컬러들이 있다. 그.. 2015. 9. 15.
간만에 세상 사는 이야기, 식사 요새 쉼없이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계속 쓰고 있는데 간만에 한 템포 쉬며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한 번. 여튼 밥을 먹는다. 내 경우 예를 들자면 50%정도는 사먹고 50%정도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때우는 거 같다. 여기서 "때우는" 게 언제나 문제가 된다. 요새는 방송 덕분에 인터넷에 쉽고 간단한 레시피가 잔뜩 올라와 있어서 이것 저것 만들어 먹기도 쉬워졌다(예전에는 육수를 내야죠... 하는 소리가 들리면 마음 저 구석부터 답답해지니까, 물론 더 맛있겠지만 대단한 거 할 것도 아니고). 하지만 귀찮다. 요리에는 그다지 재능은 없는 거 같아서 대충 먹을 정도인데 다행히 설거지는 좀 좋아해서 여튼 열심히 치운다. 아주 심심할 땐 찬장에 그릇도 꺼내 주방세제를 바르고 스테인레스 후라이팬의 예전 광을 되살려보.. 2015. 9. 15.
불균형한 숄더백 판도라와 제인 백 그러니까 몇 년 전 이야기인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앞에 있던 여자분이 이상한 균형을 가진 가방을 들고 있었다. 좌우 대칭과 무게를 균등하게 분산하는 가방의 모습에 익숙한 상태에서 저게 대체 뭐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그게 바로 지방시의 판도라 백이었다. 스몰 버전의 경우 몇가지가 있는데 왼쪽의 밴질밴질 버전(링크)과 오른쪽의 구깃구깃 버전(링크)이 눈에 들어온다. 어깨에 걸 수도 있고 크로스로 멜 수도 있는 이 가방은 가방의 손잡이를 한 쪽에 몰아버려서 기본적으로 비뚤어지게 존재하는 운명이다. 손잡이 가방을 들 때 가끔 한쪽만 잡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가방이 한쪽으로 밀리며 오는 불편함 같은 게 있다. 그걸 가방의 본래 모습으로 만들어 버린 판도라 백은 뭐랄까... 나름 충격이.. 2015.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