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722 유니클로 LifeWear 2017 봄여름 컬렉션 일본에서 유니클로의 라이프웨어 2017년 봄여름 컬렉션이 발표되었다. 기사와 아래 사진에 대한 건 패션스냅 닷컴에서 가져왔으니 여기(링크)를 참고. 여기에서도 라이프웨어에 대한 이야기를 몇 번 했었다. 사실 삶의 유니폼이라는 말과 같은 뜻인데 라이프 + 웨어라는 말은 유니폼보다는 설득력이 있고 적어도 스톰트루퍼 생각은 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시리즈는 좀 더 평화롭게 나아간 UU(링크)의 발전형 같은 느낌이 있다. 가족, 친구, 삶 이런 모든 걸 포괄하는 컬렉션이고 결국 평범한 일상의 옷은 이 쯤에서 선택하게 되는 삶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확신을 준다. 뭐 그건 그렇고 기사나 보도 자료 등을 보자면... 이게 꽤나 원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 그러기 위해선 좀 더 섬세하게 아주 구석까지 .. 2016. 11. 18. 셀비지 청바지 버튼의 노화 사실 그냥 청바지 버튼의 노화...해도 되는데 이왕 셀비지 데님 인기를 노리고 유입하는 사람이나 좀 많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제목에 셀비지를 넣었다... 요즘 사는 게 좀 이러니 이해해 주시길. 여튼 그런 김에 조금 마니악한 이야기를 해보는 데 이 이야기는 개인화(링크)라는 최근 이 사이트의 관심 분야에도 맞물려 있다. 그리고 앞으로 나올 책과도 연관이 있는데 그건 대체 언제 나오는 건지... 내주세욤... 거의 똑같이 생긴 걸 굳이 비싼 가격을 주고 셀비지 청바지를 구입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텐데 크게 봐서는 만듦새와 빈티지 청바지 특유의 디테일을 즐긴다는 게 있고 또 하나는 페이딩을 즐긴다가 있다. 이중에서 페이딩은 앞의 글(링크)에서 말한 고양이 수염 같은 것도 있지만 실의 노화, 아타리나 .. 2016. 11. 17. 청바지는 안 빠는 게 맞는 건가 2 - 셀비지 응용 이 이야기는 레졸루트(Resolute)의 하야시 요시유키 식 청바지 운영 관리 방법을 중심으로 한다. 이 분이 언제나 주장하는 바를 간단히 정리하자면 1) 청바지의 선택 - 레귤러 타입이라면 버튼을 겨우 잠글 수 있는 정도 2) 루틴 - 물이 빠진 경향에 따라 짙은 색 - 약간 짙은 색 - 밝은 색 - 아주 밝은 색 이렇게 4개 정도를 돌린다. 밝은 색이 수명을 다 한 거 같으면 선발에서 빼고 로 데님을 새로 구입해 집어 넣으면 계속 유지된다. 3) 청바지 초기 수선 - 길이는 맨발로 입었을 때 바닥에서 10cm 정도 위. 접고 다닐 거면 접힌 채가 기준이다. 4) 청바지 관리 - 계속 세탁한다, 건조기에 돌린다. 아니면 뒤집어 햇빛에 말린다. 벌집이니 고양이 수염이니 하는 페이딩 따위, 청바지인데 깨끗.. 2016. 11. 17. 옷은 자기 혼자 즐거운 구석이 있는 게 좋다 사실 이 이야기는 북토크(링크)에서 옷을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하려고 했던 건데 크게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쟁겨 놓으면 또 뭐하냐 싶어 여기에 적어 본다. 옷이란 그리고 패션이란 기본적으로 남을 위한 거다. 보온과 보호가 목적이라면 뭐든 그냥 돌돌 말고 다니면 된다. 그렇지 않고 굳이 복잡한 디테일의 현대 의상이 만들어진 이유는 남과 함께 살아가기 위함이다. 멋진 실루엣이라는 것도 남이 보기에 그렇다는 거지 그런 의식조차 없다면 정말 알게 뭐냐일 뿐이다. 자기 만족적인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곰곰이 따지고 보면 자기 만족이라는 것도 사회적인 눈에 의해 만들어 진 게 대부분이다. "멋대로"가 정말 "멋대로"인 경우는 드물고 게다가 정말 "멋대로"는 많은 경우 주변에 폐도 끼칠 수 있다. 이.. 2016. 11. 11. 부적으로써의 체인 스티치 청바지 밑단은 체인 스티치... 라는 건 사실 존재를 모르는(혹은 느끼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전혀 아무런 영향도 없는 사실이지만 존재를 아는 사람.. 중에서 일부에게는 꼭 있어야만 할 거 같은 뭔가 짜증나는 군더더기 일상 같은 느낌을 준다. 체인 스티치는 요즘은 훨씬 많이 쓰고 비용도 낮은 싱글 스티치 식 밑단 정리에 비해 더 안 좋은 방식이지만(게다가 잘못 건들면 다 풀린다, 그러므로 사실 이건 쓰면 안되는 방식이다) 그 특유의 입체감과 존재감 때문에 인식하기 시작한 상태라면 없을 때 어딘가 허전함이 생긴다. 그냥 아무 의미도 없고 저 혼자 신경 쓰이는 그런 거다. 저 사슬처럼 보이는 밑단 오렌지 색 스티치가 체인 스티치다. 이 글 때문에 체인 스티치의 저주가 누군가에게 씌워지려나... 사실 기능적으로.. 2016. 11. 10. 호기심을 해결하는 데는 돈이 든다 호기심을 해결하는 데는 돈이 든다. 사실 돈으로 안되는 것도 많으니 해결되는 종류라는 점에서 다행인 일이기도 한데... 일단 내가 궁금해 하는 범위는 그 정도로 해결할 수 있는 범위다. 이쪽으로는 그거 넘어가면 별로 궁금하지도 않아. 한창 레플리카에 대한 원고를 쓸 때는 청바지에 대한 호기심이 폭발했었는데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고 이제는 요새 연구하고 있는 다른 제품들을 구경하게 되지만 그러다가도 가끔 이건 대체 뭐지... 싶은 게 나오면 눈 앞에 가져다가 라벨과 탭, 디테일 등등과 유래와 역사, 특징을 확인하고 싶어진다. 몇 가지는 너무 궁금해서 구매를 해 확인을 하기도 했었는데 그러느라 자잘자잘하게 나간 지출이 사실 꽤 된다. 이렇게 사는 인생... 게다가 나의 삶 지금 현재 스코어 써놓고 만들어진 .. 2016. 11. 7. 스웨터의 계절, 페어 섬 점퍼 제목 만으로는 선뜻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는데 페어 이슬(Fair Isle, 페어 아일 혹은 페어 아일랜드라고 하고 싶은데 구글 지도에 한글 명칭이 페어 이슬이라고 되어 있다... 왜 페어 아일이 아닌가. 뭔가 이상한 거 같지만 결국은 페어 섬, 페어 도라는 뜻이다)은 동네 이름이자 스웨터를 짜는 방식의 이름이고 점퍼(Jumper)는 영국에서 스웨터를 뜻하는 말이다. 점퍼라는 말은 정말 여기저기 쓰이고 심지어 드레스의 한 종류이기도 하기 때문에 점퍼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게 무슨 뜻인지 생각할 때는 주의가 좀 필요하다. 빨간 핀이 박힌 곳으로 페어 섬은 저런 데에 있다. 스코틀랜드에서도 한참 북쪽인 꽤나 추워 보이는 곳이다. 하지만 구글 지도에 나와있는 사진은 또한 극히 평화롭게 보인다. 자세히 보면.. 2016. 10. 31. 소폭의 개편 사실 좀 더 사이트다운 모습을 위해 많은 개편을 하고 싶지만 당면해있는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패션붑 사이트에 소폭의 개편을 했습니다. 물론 좀 더 나아지기 위해 앞으로도 조금씩 고쳐가는 건 진행될 예정입니다. 위 사진은 본 내용과 관계없는 허전하니까 채워넣는 짤방. 우선 개인화(링크)라는 카테고리가 추가되었습니다. 기존에 이상한 옷, 그냥 옷 이야기를 좀 한 게 있는데 그걸 이쪽에 몰 생각입니다. 개인화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간단하게는 이 글(링크)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종종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텐데 일단은 이걸 가지고 뭘 어떻게 해본다기 보다는 앞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든 언제나 안고 가는 개념 중에 하나로 사용할 생각입니다. 또한 이 콘셉트의 상업적 이용의 가능성에 대해선 분명 고려해 볼.. 2016. 10. 30. 북토크는 취소되었습니다 제 이름을 쓰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맨 위에 추가해 놓습니다. 저는 도미노의 동인으로 7권의 잡지를 만들었던 동인 6인 중 한 명인 박세진이라고 합니다. 여기에만 오시는 분들을 위해 여기에 글을 남겼었으니 여기에 따로 취소문을 남기겠습니다. 10월 25일, 다음 주 화요일에 예정되어 있던 북토크는 취소되었습니다. 오시기 위해 시간을 비워두셨던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발행했던 책도 더 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적혀 있는 단체의 이름이 누군가에게 고통이 될 수도 있는 바 당연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워크룸 프레스의 결정을 지지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불거진 사건과 관련해 함께 작업을 했었고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던 동인 중 한 명으로써 특히 이번 사건이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분야의 어린 학.. 2016. 10. 23. 커다란 주머니가 달린 바지들 이전에 쓴 스윙 탑에 달려 있는 커다란 주머니 이야기(링크)에 이은 또 다른 커다란 주머니 이야기다. 왠지 주머니에 집착하는 거 같지만 이런 건 의식의 흐름... 생각날 때 써 놓는 것... 보통 커다란 주머니가 달린 바지라고 하면 생각나는 건 카고 바지다. 흔하게 볼 수 있고 많이들 입는다. 하지만 커다란 주머니라는 게 너무 캐주얼 한 감이 있어서 데이트 용 바지, 행사 참석용 바지 같은 걸로는 적합하지 않다. 또 특히 남성들의 경우 카고 바지는 군대 바지가 생각나기 때문에 싫어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뭔가 깔끔하지 않은 룩을 연출하고 싶을 때, 그저 맘이나 편하게 돌아다니고 싶을 때, 혹은 실로 실용적인 목적이 있을 때 꽤 적절한 아이템이다. 일상 생활에서 카고 바지의 주머니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이.. 2016. 10. 21. 스윙 탑의 커다란 주머니 스윙 탑은 반 재킷의 해링턴 재킷 모델 이름이다. 총칭해서 골프 등 스포츠용 블루종을 스윙 탑이라고도 한다. 여튼 해링턴 재킷, MA-1 같은 군용 재킷, 바시티 재킷 이런 옷들의 예전 모델들은 보면 몸통이 크고, 팔이 짧고(어깨가 넓어서 팔 길이까지 포함된다), 허리가 옴폭하고, 총 기장이 짧다. 위 사진은 이 계열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바라쿠타의 G9 재킷의 오리지널 형인데 초록색으로 그려 놓은 것처럼 전반적인 실루엣이 ( ) 이런 모양이다. 그래서 이런 모양이 나옴... 요새도 이런 핏을 오리지널의 모습이라고 좋아하는 분들도 있고 또한 나이와 몸집이 좀 있는 분들은 이런 핏이 어울리긴 하는데 전반적으로 크게 인기가 있다고 하긴 어렵고 슬림 핏으로 몸의 실루엣을 l l 이렇게 만드는 옷들이 많다. .. 2016. 10. 18. 미스터 프리덤 + 슈가 케인 10주년 기념 컬렉션 (생각보다 훨씬) 열심히 만든, (생각보다 훨씬) 괴상한(낡은, 더러운) 옷을 내놓고 있는 브랜드를 생각해 보자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게 카피탈과 함께 미스터 프리덤 + 슈가 케인( MFSC)이다. 사실 예전에 내놓던 기름 때 묻은 20세기 초반 옷 복각 바지 같은 거 생각해 보면 요즘은 하이 퀄리티 니트 캐주얼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얌전해 진 게 사실이라 여전히 내달리고 있는 카피탈 같은 브랜드와 비교하면 좀 아쉽긴 하다. RRL도 그런 짓을 좀 했었는데 요새는 그저 복고풍 실루엣을 선보일 뿐 요새는 리메이크 분야로는 얌전한 편이다. 어쨌든 그 컬렉션도 이제 10주년이 되었고 그러므로 이번 시즌은 그걸 기념하는 컬렉션이라고 한다(링크). 다른 것보다 토요 엔터프라이즈(슈가 케인의 본사, 비슷한 계열사.. 2016. 10. 17. 이전 1 ··· 117 118 119 120 121 122 123 ··· 2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