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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리바이스 빈티지(LVC)의 1976 미러드 청바지

by macrostar 2017.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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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스에서 복각을 담당하는 브랜드 리바이스 빈티지 클로싱(LVC)에서 꽤 재밌는 제품을 내놨다. 사실 LVC는 자기들이 예전에 내놨던 제품의 레플리카를 만든다는 생각해 보면 약간 이상한 콘셉트를 가지고 있고 사실 그걸 잘 하고 있는 건지도 약간 의심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튼 레드탭과 백 포켓 스티치를 당당하게 쓸 수 있는 브랜드다. 여하튼 오리지널 브랜드 출신인 거다.


뭐 그런 이유로 이들이 뭘 하는지 아무래도 지켜볼 수 밖에 없는데 이번에 꽤 재밌는 제품을 내놨다. 이름하여 LVC 1976 미러드(Mirrored) 청바지다. 



핏이야 1970년대 풍(현대와 거의 비슷하다) 501이니까 생략하고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페이퍼 패치가 반대로 인쇄되어 있고(501 각인은 60년대 이후 풍으로 오리지널 느낌이 살아있다!) 레드탭도 왼쪽 주머니에 붙어 있다. 심지어 종이 패치와 인증서도 반대로 인쇄되어 있다. 앞 부분을 보면 코인 포켓도 보통 버전과 반대로 왼쪽 주머니에 붙여 놨다. 뭐 그렇다고 버튼이 반대로 붙어 있거나 하진 않다.


이런 제품이 나온 이유는


1) 리바이스는 전통적으로 라이트 핸드 트윌 데님을 사용한다(RHT, 리는 레프트 핸드 트윌 LHT, 랭글러는 브로큰 핸드 트윌 BHT). 데님의 직조 방향으로 거의 비슷하지만 약간씩 다른 특성을 보이고 특히 물이 빠지는 모습에 차이가 좀 있다. RHT 데님의 페이딩이 역시 익숙한데 LHT나 BHT가 가지는 특이함이 있기 때문에 네이키드 앤 페이머스나 여러 브랜드에서 종종 내놓는다.


2) 그런데 콘 밀스에서 1970년대에 생산한 LHT 데님 재고가 있던 거다. 


그러므로 LVC는 1970년대 데드스톡 LHT 데님으로 청바지를 만들 기회가 생긴 거고, 그러니 비슷한 해인 LVC의 1976 버전을 베이스로 했고, 이왕 LHT를 가지고 만드는 501을 내게 되었으니 모든 걸 반대로 해보자...는 식으로 돌아간 거다. 사실 그냥 501을 만들었다면 더 스페셜 했을 거 같은데(1970년대에 그렇게 만들었다면 더욱 스페셜했겠지) 뭐 약간의 잔재미가 담겨서 이런 제품이 등장했다. 멀쩡한 옷에 담긴 유머란 소중한 일이다. 데드스톡으로 만든 옷이라 수량이 한정적인데 501개 한정 생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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