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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즐거움

직접 만든다는 환상

by macrostar 2024.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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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 메이드, 소규모 공장 메이드는 일종의 환상이다. 품질이 더 낫나 하면 그렇지 않다. 하지만 예전에 레플리카(링크)에서도 이야기했듯 오류가 만들어 내는 불규칙함, 기계의 성능이 별로라서 만들어 내는 불규칙함은 개별화의 요소가 된다. 공산품에서의 개별화는 소비자 각자 손에 쥐어진 이후의 일이지만 구식 셔틀 방직기가 만들어 내는 통제 불가한 결함 즉 불규칙함은 각각의 옷이 애초에 지니고 있는 요소가 된다.

 

 

위 사진은 T.T (타이가 타카하시) 홈페이지에 나오는 염색(링크). 

 

아무튼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데 유튜브를 뒤적거리다가 전통 방식으로 가가와 우동을 만드는 가게 영상을 봤다.

 

 

 

저분이 여전히 전통 방식으로 우동을 만드는 두 가지 이유를 대는데. 첫 번째는 대자본이 하지 않을 방식, 두 번째는 일단 그렇게 만드는 게 재미있어서다. 패션에 남아있는 전통 방식 제작과 그 이유와 거의 일치한다. 예컨대 필슨의 매력 같은 게 사라지고 있는 건 바로 이런 걸 놓치고 있어서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옷이 재미있든지, 만든 사람이 재미있어 해서 그게 옷을 입는 이에게 전달이 되든지 뭐라도 있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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