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워크웨어 등 러기드한 예전 옷을 가지고 뭘 해보려고 할 때 여러가지 선택지가 있다. 예를 들어 원형 그대로 복원, 복각을 목표로 할 수도 있고 모티브를 얻은 후 버리고 더 멀리 나아갈 수도 있다. 요즘은 오리지널 밀리터리 아이템을 가져다가 리메이크하고 뭘 더 붙이거나 빼거나 하는 브랜드를 많이 볼 수 있다. 아무튼 복각 브랜드부터 고급 브랜드까지 이런 선상 위의 어느 지점에 위치한다. 비디알은 밀리터리를 기반으로 하는 브랜드로 인스타그램은 여기(링크), 사이트는 여기(링크). 매장은 이태원에 있다.
브랜드 소개를 보면 VDR은 Variety Demonstrate Rise의 약자로 ‘우리의 다양성을 증명하여 비상할 것이다.’라고 하고 "20C 워크웨어, 밀리터리 룩, 아웃도어 룩을 기반으로, 포괄적으로는 아메리칸캐주얼이라는 장르안에서 현대적 감성을 융합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합니다. 'PERMANENT CLOTHING'을 지향합니다. 매 시즌마다 독창적인 디자인, 다양한 컬러, 심플함을 생산 요소로 두고, 튼튼한 원단과 재봉기법으로 오래동안 함께할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한다.
밀리터리 모티브가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외에도 워크웨어나 아웃도어웨어 모티브의 옷이 있고 이를 기반으로 생긴 모습에 비해 꽤 입기 편한 옷을 만들고 있다. 물론 편함과 불편함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이야기이긴 하다. 복각은 아니지만 분위기가 강한 오리지널 디자인의 옷이고, 토글과 파이어맨 후크, 주머니와 단추 등을 디자인의 요소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일상복과 괴리된 밀리터리 의류의 불편함은 입기 편하게 가공된 직물로 해결한다. 이런 지점에서 호불호가 좀 갈릴 수가 있고, 마이너 중에서도 특정 취향이라는 취약한 부분이 있다.
아무튼 현 시점에서 보면 차곡차곡 나아갈 길을 만들어 가고 있는 브랜드라 할 수 있다. 참고로 저도 함께 하고 있는 일이 약간 있으니 앞으로도 기대해 주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