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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387

H&M + Martin Margiela 11월 15일에 풀리는 제품들이 이미 초대 프리뷰로도 선보였고, 사이트에도 올라가 있다. 저 스니커는 정말 잘 팔릴 거 같아서 올려보는 거고(저것과 회칠한 구두들), 뒤집혀진 가방이나 버클 자켓같은 건 SPA 브랜드와의 콜래보레이션으로서는 이례적이긴 하다. 셔츠고 코트고 다들 어딘가 삐툴어져 있다. 다들 예전 MMM 컬렉션에서 선보였던 걸 응용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UU에서 레더 자켓처럼 생긴 제품을 내놓을 때 진짜 가죽을 쓰면 가격이 말도 안되기 때문에 인조 가죽 제품을 내놓았었다. 직접 보면 티가 좀 많이 나서(특히 브라운) 이럴 거면 차라리 아예 '나는 레쟈요~'하는 컬러를 입히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다. MMM은 거기까지는 타협하지 않고 대신 소가죽 스프리트를 사용했다. 흔히 도꼬라고 불리.. 2012. 11. 11.
잠깐 건너 뛰어 2012년 46주차의 이야기들 요새 가십 말고는 딱히 올릴 만한 소식이 없어서 미뤄지고 있다. 오늘(2012년 11월 10일)은 디어 매거진 2호 발간 기념회가 한남동 워크스에서 있는 날이다. 약도를 참조하시고 6시부터. 이전에 포스팅했던(링크) Kudo 말고도 William Wilde 등 90년대 말, 2000년 초반 정도부터 라텍스로 옷을 만들어 오던 디자이너들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이쪽 라인은 일반적인 패션 계열과 약간 다른 형태로 존속하고 있다는 정도를 알게 되었다. 역시 뭐든 누군가 하고 있다. 세상은 넓다. 우리나라에도 꽤 구매자들이 있는(있었던? 요즘은 잘 모르겠다) YOOX의 차이나 런칭 기념으로 판매 시작한 나오미 캠벨 Fashion for Relief 티셔츠 시리즈가 나왔다, 35불. 愛라고 적힌 거 맞지? htt.. 2012. 11. 10.
Dior 꾸뛰르 쇼의 플로리스트, Mark Colle 라프 시몬스의 디오르 데뷔라 할 수 있었던 2012 가을 오 뜨 꾸뛰르(fashionboop.com/460)는 옷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꽃으로 뒤덮인 쇼장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쇼장을 꽃으로 뒤덮은 플로리스트가 Mark Colle이다. 위 사진은 ilovebelgium이라는 사이트(링크). 이 분이 Mark Colle. 사진으로 팔이 비정상적으로 길어 보이는데 다른 사진을 보니까 그 정도는 아니다. 묘한 각도에서 찍은 듯. 벨기에 안트워프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고 baltimore bloemen(링크)라는 꽃집을 운영하고 있다. 15살 때부터 플로리스트를 시작했고 볼티모어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라고. 라프 시몬스와는 꽤 예전부터 알았다고 한다. 그와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질 샌더 2.. 2012. 11. 7.
Balenciaga, 니콜라스 게스키에르 니콜라스 게스키에르가 발렌시아가를 떠난다고 어제 발표되었다. 헬무트 랑, 크리스토프 데카닌, 마르탱 마르지엘라, 이제 누가 남았지? 다음엔 또 누가 이 씬을 떠나게 될까. 사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디자이너들이라면 이런 첨예한 경쟁과 압박, 별로 원하지도 않는 걸 만드는 시스템을 대충 이해하고 스텝을 잘 쫓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니콜라스 게스키에르가 발렌시아가를 나간다는 발표는 의외였다. 역시 너도 그랬었냐... 정도라고 할까. 하지만 그래도 니콜라스 게스키에르는 헬무트 랑이나 마르탱 마르지엘라처럼 패션 따위 이제 아듀~는 하지는 않을 거 같고 조만간 돌아올 거 같다. 여하튼 질 샌더는 다 늙으셔서 돌아왔고, 크리스찬 라크르와는 발레복과 항공사 유니폼을 만들고 있다. 존 갈리아노는 어디선가 잘 .. 2012. 11. 6.
펌프스 매번 느끼지만 재미있거나 / 멋지거나 / 허를 찌른다라는 느낌을 선호하고 아끼는 걸 떠나서, 내가 다시 돌아보고 곰곰이 쳐다보게 되는 구두 취향은 매우 보수적인 거 같다. 물론 구경 취향. 신지는 못하니까. 재미없나, 그래서 이런 게 화제에 오르지 못하는 거겠지. 그래도 이리봐도 저리봐도 완벽함. 2012. 11. 3.
롯데 영플라자, 그리고 이것저것 구경 후배가 스웨터랑 백팩을 산다길래 좋다구나 하고 따라갔다. 리뉴얼 이후 처음 가본다. 뭐 좀 바뀌었겠지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변했다. 일단 지하로 들어갔는데 항상 익숙하게 맞이하던 무인양품이 다른 곳으로 옮겼다는 걸 알면서 뭔가 좀 많이 변했구나 싶었다. 무인양품은 5층으로 올라갔는데 한층을 거의 다 사용하는 꽤 큰 매장으로 변신했다. 물푸레 나무, 자작나무로 만든 가구들은 여전히 근사하고, 여전히 비싸다. 후배가 가방 구경을 했는데 딱히 마음에 드는 건 없었다. 다만 이 백팩(이름은 비지니스 캐주얼 2웨이 백팩으로 정가는 10만 7천원이다)이 내가 사용하는 15.6인치 노트북도 담을 수 있을 만큼 거대해서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약간 얇고, 노트북 보호 구역이 조금 부실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노트북이 들.. 2012. 11. 2.
Mulberry의 2012 FW 광고 캠페인 멀버리의 이번 광고 캠페인 조금 재미있다. 마지막에 자빠져 있는 게 꽤 웃긴다. 하지만 뿔이 부러진 건 역시 불쌍하다. 멀버리 오피셜 홈페이지(링크)에 가면 나머지 사진도 볼 수 있다. 린지 윅슨은 요새 경기가 매우 좋은 편이다. 묘한 매력이 있기는 한데... 사실 패션 RSS 피드에서 요즘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사람은 케이트 업튼과 미란다 커다. 특히 최근들어 두 분 다 옷을 매우 싫어하시는 듯. 어쨌든 이번 멀버리 광고를 보면 몇 년 전 영화로도 나왔던 Where the Wild Things are가 생각난다. 그냥 거대 설인, 자이언트 같은 게 있다더라 하는 대략적인 상식만 있지 이런 괴물 문화에 대해 특별한 조예가 있는 편은 아니라 얘네들 이야기에 어떤 카테고리나 역사적 줄기가 있는 지는 모른다.. 2012. 11. 1.
디어 매거진 2nd 발간 Ceremony 이런 게 있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12/11/10 디어매거진 2호 발간 세리머니가 이태원 워크스에서 11월 10일 토요일 저녁 6시에 열립니다. 포스터도 곧 업데이트 됩니다. _ 11.10/SAT/pm6 6:00 따뜻한 스프와 바게뜨 7:00 디어매거진 토크 8:00 (공연) 오혁 8:30 (공연) 하헌진 9:00 따뜻한 술 발간회에 오셔서 매거진을 구매하시면 두번째 이슈 세리머니 기념 포스터를 드립니다. 워크스는 이런 곳에 있습니다. 쉽죠? ㅎㅎ 자세한 내용은 http://www.dear-magazine.com/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혹시 시간되시는 분들은 놀러와 주시고, 저도 구석에 짱박혀 있을 거 같으니 혹시나 아는 척 해주셔도 되고요, 못 오시더라도 마음 속으로라도 기뻐해(ㅎㅎ) 주세요. 2012. 11. 1.
2012 겨울, 머플러 갑자기 추워졌다. 360일 우산을 들고 다니고 정말 며칠 안 들고 나가는 데 하필 오늘 우산 없이 나갔다가 저녁에 비를 좀 맞았다. 왠 비가 이리 오냐 하고 가로등 아래를 보는데 눈(혹은 우박?) 비스무리한 게 내리기도 했다. 여하튼 머플러의 계절이다. 요새 눈에 걸리는 건 패턴이 강하고 컬러풀한 것들이다. 왼쪽은 Y3, 오른쪽은 Howlin이라는 브랜드 제품으로 셀렉티즘의 Buyer's Guide(링크)에 올라왔다. 이런 건 못사지만 올해는 칙칙한 것들에서 좀 벗어나고 싶다라는 약간의 의지가 있어서 저번 주에 명동을 돌아다니면서 몇 가지를 구경했었다. H&M의 울 80, 아크릴 20 혼방 머플러는 35,000원인데 좀 얇다. 한 겨울에는 좀 힘들 듯. 튜브 타입의 머플러(17,000원)도 있는데 튜브 .. 2012.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