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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2012 겨울, 머플러

by macrostar 2012.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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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추워졌다. 360일 우산을 들고 다니고 정말 며칠 안 들고 나가는 데 하필 오늘 우산 없이 나갔다가 저녁에 비를 좀 맞았다. 왠 비가 이리 오냐 하고 가로등 아래를 보는데 눈(혹은 우박?) 비스무리한 게 내리기도 했다. 여하튼 머플러의 계절이다. 요새 눈에 걸리는 건 패턴이 강하고 컬러풀한 것들이다.

 
왼쪽은 Y3, 오른쪽은 Howlin이라는 브랜드 제품으로 셀렉티즘의 Buyer's Guide(링크)에 올라왔다. 이런 건 못사지만 올해는 칙칙한 것들에서 좀 벗어나고 싶다라는 약간의 의지가 있어서 저번 주에 명동을 돌아다니면서 몇 가지를 구경했었다.



 
H&M의 울 80, 아크릴 20 혼방 머플러는 35,000원인데 좀 얇다. 한 겨울에는 좀 힘들 듯. 튜브 타입의 머플러(17,000원)도 있는데 튜브 타입은 편하고 잘 때 사용하기에도 좋은데 드래곤 볼의 대마왕이 자꾸 생각난다. 



 
이건 Zara. 얇은 것들은 너무나 자랑스럽게 아크릴 100%라고 적혀 있는 것들이 많아서 좀 그렇다. 오른쪽은 무난하다. 복숭아 색 귀엽다. 하지만 이것들도 추울 거 같다. 우리의 겨울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하지만 그럴 때는 두 개를 사서 두르고 다니는 방법도 있다...

H&M, Zara, GAP 이런 곳들을 하루에 돌아다녀보면 이것들 소재 도매상을 같은 곳을 쓰나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뭔가 미묘하게 비슷한 것들로, 미묘하게 다른 것들을 만들어서 팔고 있다. 결국은 걔네가 제일 싸게 내 놓으니까 자라나 에치앤엠이 달려드는 거겠지.

여하튼 되도 않는 겨울 패션 제안을 한번 해 보자면 올 겨울 남성용 머플러는 단색이나 체크에서 벗어나 약간은 장난을 친 발랄/상쾌한 것이 어떠신지. 겨울 추위를 막고자 두텁게 껴입은 어두운 외투에 한 줄기 빛이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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