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2012.11.02 23:30
후배가 스웨터랑 백팩을 산다길래 좋다구나 하고 따라갔다. 리뉴얼 이후 처음 가본다. 뭐 좀 바뀌었겠지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변했다. 일단 지하로 들어갔는데 항상 익숙하게 맞이하던 무인양품이 다른 곳으로 옮겼다는 걸 알면서 뭔가 좀 많이 변했구나 싶었다.



무인양품은 5층으로 올라갔는데 한층을 거의 다 사용하는 꽤 큰 매장으로 변신했다. 물푸레 나무, 자작나무로 만든 가구들은 여전히 근사하고, 여전히 비싸다. 후배가 가방 구경을 했는데 딱히 마음에 드는 건 없었다. 

 
다만 이 백팩(이름은 비지니스 캐주얼 2웨이 백팩으로 정가는 10만 7천원이다)이 내가 사용하는 15.6인치 노트북도 담을 수 있을 만큼 거대해서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약간 얇고, 노트북 보호 구역이 조금 부실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노트북이 들어가는 곳이 등쪽에 가까워야 무게 균형이 잡힐 거 같은데 가장 바깥쪽인 게 이상했다. 덜렁덜렁 거릴 거 같다.


 
조정식 핸드백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이 가방은 좀 마음에 들었다. 요새 이렇게 생긴 가방에 호감이 많다. 다른 컬러가 있으면 더 좋았을 거 같은데 블랙 한 가지 밖에 없다. 5만 7천원이다.


 
휴대용 재떨이를 살까 싶었는데 전시되어 있는 것만 보고 파는 건 못 찾았다. 사이트에서도 못 찾아서 인터넷 검색해서 나온 사진이다. 전시되어 있는 걸 잠깐 봤는데 좀 조악하다. 그리고 휴대용 재떨이는 원형 / 원통형에 어딘가 메다는 부분이 있는 종류가 더 나은 거 같다. 그것보다는 끊는 게 더 나을테고...


6층은 여전히 유니클로다. 후배가 찾는 스웨터를 잠깐 봤는데 정장에 입을 말끔한 건 몇 종류 없고 약간 더 굵은 느낌의 제품들이 다수였다. 그 놈이 몸집이 좀 커서 XL을 찾는데 그나마 그것도 몇 가지 없다. 그래놓고 나 혼자 구경을 좀 했는데 넥 워머 종류를 봤다. 넥 워머는 보드 타는 사람만 쓰는 게 아니다. 외풍이 심한 집에서도 괜찮고, 한 겨울에 머플러 내피처럼(...-_-) 써도 좋다. 두가지가 있다.


뒷면에 벨크로가 있는 방식은 착용이 조금 더 간편하다. 하지만 기준이 되는 목 둘레를 어느 정도에 잡은 건지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남아 돌았다. 정가는 9천 9백원. 이거 말고 예전부터 팔던 머리에서 뒤집어 쓰고 뒤에 조이개가 있는 모델도 컬러 패턴이 약간 다양해 져서 나와있었다. 이건 1만 4천 9백원인데 조금 더 비싼 모델도 있었다.

머플러 종류는 다 고만고만. 플리스 머플러라는 건 이해하기 좀 어려운 아이템인데 강아지 집에다 깔아주고 싶게 생겼다. 9천 9백원이다.

이거 말고 뭘 봤더라... 교과서에 나올 거 같이 생긴 피코트가 있는데 겨울에 추울 것 같다. 입어보니 교복을 입고 있는 거 같았다. 그래도 단정한 기본 아이템이라 세탁기에 몇 번 돌리고, 땅에다 몇 번 패대기치고, 패치라도 좀 달면 꽤 재밌어 지지 않을까 생각을 잠시 했다. 하지만 그런 귀찮은 일은 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샌드 워시드 데님을 괜히 사는 게 아니다.


그리고 펠할라벤을 잠시 보고(가방이 10만 7천원인가 했다), 캉골에 갔다. 3층인가?에 있다. 해리스 트위드 제품군을 구경하려고 간 건데 나쁘지 않다.

 
하지만 너무 '겨울' 한정이라는 생각이 강했고, 역시 조금 비싸다. 똑같이 생긴 백팩이 15만원이면 해리스 트위드 버전은 17만원 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해링본 507을 요즘 너무 가지고 싶어서 한참 만지작 거렸다.

 
두툼한게 꽤 기분이 좋은 감촉이다. 하지만 9만 7천원 정가를 다 받고 있는 거 같았다. 안 물어봐서 정확히는 모른다. 요즘 캉골 오피셜 쇼핑 사이트에 가면 6만 7천 9백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이거 말고 자라를 갔는데 2층 구석인가로 밀려나 있었고, 매장도 예전에 비해 훨씬 작아졌다. 결정적으로 여성복만 있고 남성복은 철수했다. 아니 왜? 라는 생각이 들어 집에 와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롯데 백화점 안에 들어있는 자라 매장은 남성복 라인이 모두 철수했다. 혹시나 남성복을 구입할 생각이라면 롯데백은 가지 마세요. 머플러 구경을 잠시 할 생각이었는데 못 봤다.

이왕 나온 거 H&M과 자라가 있는 길 건너 눈 스퀘어에 가볼까 생각했지만 둘 다 너무 귀찮아져서 그냥 조선 호텔 옆에 있는 스타벅스에 갔다. 길을 건너는 데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밤이라 카페 라테를 먹었는데 역시 난 따뜻한 우유는 맞지 않는다. 지금 속이 꽤 안 좋다.

여하튼 금요일 저녁은 이렇게 지나갔다.



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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