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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바나나 리퍼블릭의 안나 카레니나 컬렉션

by macrostar 2012.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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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리퍼블릭에서 안나 카레니나 inspired 컬렉션이 나왔다. 아직 제품이 나와서 팔리는 건 아니고 프리뷰. 바나나 리퍼블릭이 뜬금없이 안나 카레니나를 만들어 팔아보자! 이런 건 아니고 올해 11월 9일 미국 개봉 예정인 Joe Wright의 영화 Anna Karerina와의 연계로 나온 컬렉션이다.

영화의 커스튬 디자이너가 Jacqueline Durran이라는 영국 디자이너인데 2005년 Pride & Prejudice로 꽤 주목받았고(아카데미 후보) Atonement로도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다. 둘 다 조 라이트의 영화. 작년에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2011, 토마스 알프레드슨)의 커스튬 디자이너였다.

프리뷰라 참가한 몇몇 언론사들의 사진만 있고 바나나 리퍼블릭에서 오피셜하게 나온 건 없다.





사진은 앞의 넷은 Styleite(링크), 아래 둘은 FabSugar(링크). 호주 사이트인 FabSugar에 가방이나 구두, 액세서리 샷들이 많으니 참고. 제품들의 가격대가 59.95불~500불 정도까지라고 한다. 사진 뒤 배경으로 나오는 옷들은 바나나 리퍼블릭의 다른 홀리데이 컬렉션 몇 가지가 섞여있으니 그런 건 약간 감안을.

사실 털모자 씌워놓고 대충 둘러대는 느낌이 아예 없지는 않고, 만약 안나 카레니나 코스프레 파티가 있다면 과연 입고 나갈 게 딱히... 이런 생각이 들기는 한다.

하지만 온갖 소재 다 사용해 철저한 고증과 그 현대적 해석으로 파리 오뜨 꾸뛰르 같은 데 나가서 제트 비행기 타고 온 손님들에게 팔 것도 아니고 어쨌든 19세기 러시아 귀족풍 의상이라는 커스튬을 실생활 복으로, 그것도 중저가 라인으로 뽑아 내는 절충과 생략의 과정이 쉽지는 않았을 거 같은데 일단 사진으로 보기에는 이미지 몇 개를 붙잡고 잘 밀어붙인 것 같다. 말하자면 학 모형을 만든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바나나 리퍼블릭이라니까 종이학 같은 거나 나올 줄 알았는데 그 정도는 아니구나... 금박이 종이 정도는 쓴 종이학이구나...

그리고 안나 카레니나라는 관점을 떼고 생각해보면 그래도 나름 요즘 유행하는 올드 데이스 분위기로는 괜찮게 나온 것 같다. 19세기 말 러시아보다는 왠지 1950년대가 연상된다. 매장에는 8월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잘 모르겠지만 H&M이나 유니클로 등이 콜래보레이션이니 뭐니 난리인 반면 바나나 리퍼블릭이나 갭은 거의 세일과 이벤트로만 승부하고 있는데, 뭔가 스페셜한 게 필요한 시점이니까 나오지 않을까 혼자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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