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2724

프랑스 Naval 스트라이프 티셔츠 뜻만 통하라고 이말 저말 넣었더니 제목이 좀 이상하다. 요 몇 년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입는 사람들이 종종 보였는데 최근 들어 좀 많이 보인다는 생각이 든 김에 한 번. 스트라이프 티셔츠라고도 하고 스트라이프 브레통 셔츠라고도 하고 여러가지 이름으로 부른다. 프랑스 피셔맨 스웨터하면 또한 이것이다. 원래 프랑스 북쪽 바닷가 뱃사람들이 입는 옷의 무늬였는데 1800년대 말까지 주로 브르타뉴 지방에서 생산되었기 때문에 브레통(Breton)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러다가 1858년에 브르타뉴 지방 해군의 공식적인 유니폼으로 제정된다. 워낙 옛날이고 말이 해군이지 선원, 부두에서 일하던 사람들 모두 이 비슷한 옷을 입었다. 당시 지정된 옷은 흰 바탕에 네이비 줄이 21개 그어져 있었는데 나폴레옹의 승리 숫자를 뜻.. 2014. 6. 10.
최근 씬 잡담들 옷은 사람과 결합된다는 게 가장 흥겨운 지점인데 O신 같은 패션은 O신처럼 입는 게 제맛이다. 여하튼 그런 걸 가져다 재미없게 입는 것도, 또 그런 매장에 가서 재미없는 것만 들고 오는 것도 재주긴 한데 그 재주는 크게 즐거운 맛이 없다. 사실 한 십 몇년 전만 해도 베르사체나 W&LT, 심지어 폴 스미스도 꽤 '유머러스'하다고 생각되던 시절이 있었다는 걸 떠올려보면 요새는 그저 점잖게만 보이는 게 이상할 정도다. 하지만 이 추세는 매우 빠르고 범위가 넓다. 여하튼 이런 O신같은 디자인의 중요한 점은 (크리에이티브 혹은 아티스틱) 디렉터 혹은 디자이너가 완전히 미쳐도 안 되고 덜 미쳐도 안 된다는 점이다. 완전 미치면 옷을 만들 수가 없다. 흉내도 나쁘지 않지만 어떤 바닥이든 진짜같은 놈들이 종종 있다... 2014. 6. 8.
퀴어 페스티벌 2014 시간도 애매하고 그래서 오래 구경하고 오진 못했다. 부스도 슬쩍 둘러보고, 퍼레이드도 슬쩍 들러보고, 퍼레이드 맨 앞 쪽에 대치가 있어서 진행을 못했기 때문에 그 부근을 슬쩍 들러보고 그 정도. 이런 저런 생각들이 났지만 이미 SNS에서 돌아다니고 있는 내용들에 비해 딱히 별난 것도 없으니 그런 건 생략. 내년에는 더 커졌으면 좋겠고, 멋지게 차려입은 이들을 좀 더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정도. 2014. 6. 8.
LVMH의 두 축, 델핀과 앙투완 이전 포스팅(링크)과 연결되는 거라 여기에... 별 재미도 없는 회사에 관한 이야기를 연속으로 해본다. 피에르 아르노 회장의 LVMH라는 거대한 패션 회사가 등장한 게 1987년이다. 그 이후로 참 많은 게 변했다. 사실 경제면에나 나올 이야기만 여기에 있다면 그다지 재미있을 건 없겠지만 이 경쟁은 옷을 사 입으려는 이들에게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어디를, 누구를 공략해야 하느냐는 포지셔닝이 더욱 중요해졌고, 모 기업이 그리는 큰 그림에 따라 사람이 바뀌고 브랜드의 색이 급변한다. 그리고 바로 다음 시즌이 오면 이 이동의 결과를 고스란히 보게 된다. 이런 "새로운" 문화를 주도한 LVMH가 살짝 삐걱거리고 있다. 라이벌들은 더욱 강력해지고, 매출의 특정 지역 의존도가 높다 보니 그 곳의 정책 변화에.. 2014. 6. 5.
LVMH 영 디자이너 어워드 2014 요즘 대형 패션 회사들이 신인 확보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LVMH의 영 디자이너 어워드다. LVMH의 회장 아르노의 딸인 델핀 아르노가 추진한 일이기도 하다. 어쨌든 11명으로 후보군을 추스렸다가 어제 수상자 발표가 있었다. 수상자는 Thomas Tait. 그의 가장 최근 컬렉션인 2014 FW는 여기(링크)를 참조. 심사위원단과 수상자 토마스 테이트. 옆이 델핀 아르노. 사진은 LVMH프라이즈 공식 홈페이지(링크). 디자이너 토마스 테이트는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으로 몬트리올에 있는 LaSalle 칼리지에서 여성복을 전공했다. 이후 세인트 마틴에서 여성복으로 MA. 2011년에 자신의 이름으로 레이블을 런칭했다. 우승자는 30만 유로를 상금으로 받고 LVMH의 멘토십이 있을.. 2014. 5. 29.
유행이란, 특히 패션의 유행이란 좋은 것이다. 쫓아가는 즐거움이 있고, 대체로 신선함이 있고, 시대를 앞서나가는 자신감도 준다. 블로그에다가 유행의 뿌리는 무엇인지, 시도에 드리워져있는 배경은 무엇인지, 그 유행이 앞서나가며 나온 건지 아니면 퇴행하다가 나오는 건지, 그러므로 타당하고 적합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보통 하고 있는데 요새는 잘 모르겠다. 유행의 당사자가 자신을 메타하게 바라보는 경우가 있는지, 그리고 쓴다고 쓰고 있는데 잘 하는지, 효용이 있는지 등등 여러가지 면에서. 최근 낙담의 슬럼프인고로 이런 이야기를 잠시. from 패션붑 텀블러 2014. 5. 28.
참고용 란제리 브랜드 리스트 홈페이지는 있는 데 안 쓴 것도 있고(많고), 없는 곳들도 있고(구글링하면 대부분 찾을 수 있으니). 국가별 분류는 하려다 말았고. 메종 클로즈 (Maison Close) 보르델 (Bordelle) 미뉘두즈 (Minut Douze) 프린세스 탐탐 모네트 (Monette) 르샤 (Le Chat) 오딜드 상지 (Odile de Changy) 엘리스오쿠튀리에 (Elise Acouturier) 모드 & 마조리 (Maud & Marjorie) 라피이도 (La fille d'O) 바라장데 (Barazandeh) 샹텔 (Chantelle) Passionata (샹텔 서브 브랜드) 리즈샤멜 (Lise Charmel) 시몬느페렐 (Simone Perele) 르자비 (Lejaby) 미미 홀리데이 (Mimi Holiday).. 2014. 5. 28.
Fred Perry + Southsea Deckchairs 콜라보 2014 프레드 페리(링크)야 다들 알테고. 사우스시 덱 체어(링크)는 이런 걸 만드는 영국 회사다. 시즈널 콜라보로 이 둘이 몇가지 제품을 내놨다. 우선 프레드 페리 쪽. 남성복 여성복 사우스시 덱체어 쪽에서도 콜라보 제품이 나온다. 바로 위에 보이는 의자 빼고 옷이고 의자고 몽땅 세로줄인게 살짝 부담스럽기는 한데(나 같은 사람은 안 어울린다) 밝은 컬러의 여름 분위기가 괜찮다. 소식을 보니 수입처인 플랫폼에서도 가져다 팔 모양이다. 2014. 5. 21.
'젠타이' 단상 젠타이(Zentai)가 토쿄의 최신 트렌드! 라는 기사를 본 이후 좀 찾아봤는데 드는 여러가지 생각들. 위 사진은 워싱턴 포스트 기사(링크)에 실린 젠타이 클럽 회원들의 모습.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젠타이는 모프수트, 바디수트 등으로 부르는 그러니까 전신 타이츠, 쫄쫄이다. 이런 옷이야 여전히 많이 볼 수 있다. 젠타이의 다른 점이 있다면 얼굴까지 가린다. 1. WP 기사를 보면 젠타이를 하게 된 이유들이 나온다. 우선 슈퍼 히어로에 대한 동경, 이건 발상 자체가 이해하기 쉽다. 코스프레를 하다가 응용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섹슈얼한 이유. 이쪽은 페티시즘 계열을 따라가다가 이윽고 여기에 도달한 건데 스판덱스 페티시즘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팬도 많다. 마지막은 리버레이션. 이런 옷을 입으.. 2014.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