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24 시세이도 퍼펙트휩과 니베아 립케어 후기 심심하니까 예전에 비축했던 화장품 사용 후기를 올려본다. 이때(링크) 산 건데 얼마 안 된 기분이지만 그게 7월이었다... 우선 시세이도 퍼펙트휩은 워낙 유명하고 많이들 쓰는 제품이다. 이건 꽤 점성이 강해서 지금까지 써 왔던 클렌저 종류 중 손에 덜고 비빌 때 느낌은 가장 뻑뻑하다. 세수를 몇 번 하고 클렌저를 덜어 비비고 있으면 풀리는 만족감이랄까 뭐 그런 게 있다. 봄 여름 가을에는 아주 좋은데 겨울에는 좀 많이 건조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있다. 세수하고 나오면 사막 같은 기분이 들면서 살짝 따갑다. 물론 이건 요새 잠을 잘 못자고 춥다고 게을러지고 하는 등등의 요인도 함께 있을 수 있다. 딱히 생각나는 것도 없고 아직 두 개 산 것 중 1 1/2가 남아있기 때문에 로션 및 수분 크림을 열심히 바르는.. 2015. 12. 17. 1944 미 해군 의자 10-06 Navy Chair 군대 더플 코트 이야기를 한 김에 하나 더. EMECO에서 1944년에 나온 Navy Chair다. 당시 미 해군은 잠수함과 군함에서 사용할 자성(magnetic)이 없는 소재로 만든 가볍고 튼튼한 의자를 의뢰했다. 물론 소금기 있는 습기에도 잘 견뎌야 하다 쌓아 놓을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의자가 10-06 네이비 체어고 처음 만들어 진 건 잠수함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의자는 곧 군대를 비롯해 정부, 학교, 병원 등에서 대량 주문을 받게 된다. 77단계 프로세스로 알루미늄으로 만든다. 물론 지금도 나오는데 불투명한 브러쉬드 버전, 반짝거리는 폴리쉬드 버전 두 가지다(링크). 요즘 구입하려면 500불 대...인데 폴리시 버전은 한 세 배 쯤 된다(1360불). 이 의자를 만.. 2015. 12. 16. 쇼트 더플 옹호론 더플 코트는 좋은 옷이다. 저렴하고(원칙은 그렇다는 거다) 튼튼하고 따뜻하다.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매서운 바람에 겨울이 유난히 추운 한국 같은 날씨에 매우 적합하다. 하지만 이 옷은 떡볶이 코트라는 별칭으로 한때 고등학교 교복 위를 점령하는 바람에 일종의 아이코닉한 패션 아이템이 되어 버렸고 덕분에 편견에 휩싸여 있다. 그 이후 이어진 노스페이스 800 구스 다운도 비슷하다. 어떤 품목이 이렇게 과하게 소비되면 원래의 이미지로 돌아가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하다. 크게 생각해 보면 그 이유는 교복의 존재 때문이다... 교복이 없었다면 다 똑같은 옷을 입을 확률도 훨씬 낮았겠지... 세계 대전 때 쓰던 프로토타입 더플 코트는 이렇게 생겼었다. 오른쪽 분은 몽고메리 장군이다. 더플 코트를 좋아해서 맞춰서 만들.. 2015. 12. 15. 휴고 보스, 나치 협력 그리고 Karl Diebitsch 이것도 트위터에 두서 없이 떠들었던 이야기인데 그래도 이왕 시작했으니 여기에 정리해 본다. 뭐 별 건 아니고 SS 유니폼을 휴고 보스가 생산은 했지만 디자인은 딴 사람이다 + 그 사람이 디자인도 좀 하고 그랬는데 고위직 군인이다 + 전쟁 끝나고 죽었다 정도가 기억에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틀린 건 아닌데 그렇다고 정확한 건 아니었다. 그래서 하는 이야기. 우선 독일 군복. Wehrmacht(베어마흐트)라고 하는데 한국말로 독일 국방군이라고 한다. 1935년부터 1945년까지 있었던 나치 군대를 말한다. 원래 베어마흐트는 그냥 이전 독일 군대 일반 명사였는데 나치 덕분에 1945년에 저 용어의 수명은 끝이 났고 네오 나치 같은 막장이 아니라면 아무도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다. 나치 이후의 서독 군대는 Bu.. 2015. 12. 12. 구찌 2016 크루즈 블룸 컬렉션 트위터에 줄줄 썼는데 차례로 옮겨 본다. 거기선 블럼이라고 적었는데 구찌 공홈의 한글 표기가 GG 블룸이라고 되어 있어서 그렇게 바꿨다. 물론 Bloom이다. 2016 크루즈 컬렉션에서 나왔는데 알레산드로 이후 구찌의 새로운 이미지, 막 상경한 멋쟁이 시골 아가씨 룩에 꽤 잘 어울린다. 물론 지갑은 약간 과한 감이 있는데 액세서리란 원래 그런 것이다. 전반적으로 붉은 톤이다. 많지는 않지만 남성용 라인도 있는데 이 쪽은 그린톤이다. 썸네일로 볼 때는 꽃이라는 느낌보다는 청포도인가 싶었다. 그쪽도 나쁘진 않은데 이런 일대일 대응 상징에는 꽃이 맞다. 지갑 외에 백팩, 가방 등등 몇 가지 있다. 구찌와 꽃은 나름 역사가 있다. 1966년 Rodolfo 구찌 시절에 그레이스 켈리가 남편 레니에 3세랑 와서 꽃.. 2015. 12. 10. 미군 보급 안경, BCG 일단 이름은 GI Glasses라고 보는 게 맞고 위키피디아도 그렇게 되어 있다(링크). BCG는 Birth Control Glasses의 약자 혹은 신병 때 받으니까 Boot Camp Glasses의 약자라고 하기도 한다. 뭐 양쪽 다 매력 없고 못 생겼다는 군대 슬랭이 되겠다. 자세한 연도별 정리는 나도 모르겠고 대체적으로 살펴보면 : 1) 2차 대전 때 방독면 용으로 처음 나왔다. 이건 니켈 합금 버전. 2) 2차 대전이 끝나고 난 후 회색 아세테이트 버전의 안경이 나왔다. 베트남 전에서 보이는 건 보통 이거다. 이게 1968년까지 생산되었고 그 이후 소진될 때까지 보급되었다. 그 다음 까만 색 버전이 나왔다. 그러다가 70년대에 갈색 아세테이트 버전이 나왔고(S9) 2012년까지 생산했다. 여기까.. 2015. 12. 9. 저렴하고 따뜻하고 디자인은 무관한 다운 패딩들 몇몇 사이트의 구매 정보란에 등장한 저렴하고 따뜻하지만 퉁퉁하고 (사뭇 못생긴) 패딩을 모아봤다. 뭐 동네 마실 및 어디 놀러갈 때도 괜찮고, 자의식을 조금만 성장시킨다면 일상 생활 사용에도 문제가 없는 그런 옷들이다. 학생이라면 교복 위에 입기도 아주 좋다. 이런 종류의 옷들은 사실 꽤나 인기가 있기 때문에 사이즈 등이 없을 경우가 많고 그럴 땐 기다리거나 찾아봐야 한다. 참고로 이런 패딩은 2013, 2014년에 대량 초과 생산되어 재고가 꽤 많이 있으므로 회사에서도 소진의 타이밍이다. 그러므로 딱히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굳이 정가를 주고 살 필요는 없다. 구스다운, 덕다운은 이론상으로는 아주 오랫동안 쓸 수 있음. 아래는 정가와 기본 발급 쿠폰가 기준으로 대충 써놨고 신용 카드 등을 이용한 추가 할.. 2015. 12. 5. 어글리 크리스마스 스웨터 데이 어글리 크리스마스 스웨터 데이라는 게 있다. 어글리 스웨터는 몇 년 전부터 파티용 등으로 슬슬 인기를 끌더니 이런 날이 만들어졌다. 빌 코스비가 예전에 그런 스웨터를 꽤 입었던 거 같은데 찾아보면 대략 2000년 초반부터 유행이 시작된 거 같다. 아직 뭐 공인된 날은 물론 아니지만 소비 성향의 데이들이 다 그렇듯 스웨터 판매 업체와 맞물리고 여튼 웃기기 때문에 나름 호응들이 있다. 올해 2015년의 어글리 스웨터 데이는 12월 18일이다.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이니까 뭐 적당한 날이다. 점잖은 파티에 할머니가 뜨게질로 짜 준 듯한 촌티나는 스웨터를 입고 간다...가 핵심인데 뭐 요즘은 워낙 다채롭게 나오고 있고 심지어 꽤 비싼 제품들도 있다. 어차피 연말 즈음에 친구들끼리 모여서 하하호호 웃는 목적이니까 .. 2015. 12. 4. 블프의 소소한 쇼핑, 벨트 사실 긴박한 긴축 재정의 시기라 뭔가 사들이고 그럴 상황은 아닌데 아마존에 기프트 발란스(링크)가 20불 정도 있었고, 마침 블프라길래 아마존에 뭐 있나 하고 구경을 하던 중 할인하는 존 바바토스 벨트가 보이길래 구매했다. 벨트는 11불, 직배가 되는 제품이라 배송료가 5불 좀 넘게 나왔으니까 20불 남아있던 거에 딱 맞다. 지금까지 허리띠와는 연이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다. 아주 예전에 정말 오랫동안 써야지 결심하고 튼튼해 보이는 가죽 벨트를 산 적 있고 그걸 정말 오래 쓰긴 했는데 그러다가 끊어져 버렸다. 뭐 버클 부분이 잘못되거나 가죽이 헐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한 가운데가 또각 부러지듯 끊어졌었다. 그때의 허탈감을 잊지 못하고 거리를 헤매다가(...) 동생이 선물로 준 천으로 된 허리띠와 선물 세.. 2015. 12. 3. 이전 1 ··· 170 171 172 173 174 175 176 ··· 3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