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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람의 크리스티 솔을 좋아한다 부츠 같은 경우 솔 교체를 할 때 보통 크리스티 혹은 코만도 중 선택을 하게 된다. 뭐 코만도 솔의 필요성 및 그걸 좋아하는 사람들의 기분도 이해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크리스티 쪽을 더 좋아한다. 소 콜드 어번 라이프에 더 적합하다. 무엇보다 딴딴하고 걸을 때 조용하다. 내츄럴 컬러 말고 블랙도 있긴 한데 크리스티는 내츄럴 컬러...라는 기분이 좀 있는 거 같다. 이 아웃솔의 문제점은 역시 빨리 닳는 기분이 든다는 건데 신는 주기를 생각해 보면 크게 다른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이유가 있는 거겠지만 앞 두께와 뒷 두께 차이의 발란스가 그렇게 마음에 드는 건 아니다. 앞이 아주 살짝만 더 두꺼우면 좋겠는데. 참고로 유케텐 그림에서 3번 차이가 좀 있는데 레드윙은 가죽을 쓰고 치페와는 합성 소재를 쓴다. 괜.. 2017. 12. 6.
2017 패션 어워드 수상 결과 2017 패션 어워드 시상식이 있었다. 무슨 시상식 이름이 일반 명사 2개로 이뤄져 있나 싶긴 한데 원래 이름이 1989년에 시작된 브리티시 패션 어워드였다가 브리티시가 빠졌다. 여튼 이 시상식의 남성복, 여성복 부문은 영국 디자이너에게 디자이너 오브 더 이어는 인터내셔널 대상으로 이뤄진다. 간단히 주요 부문 수상자를 살펴 보자면 Designer of the Year : Raf SimonsBritish Designer of the Year 남성복 : Craig Green for Craig GreenBritish Designer of the Year 여성복 : Jonathan Anderson for J.W. AndersonBritish Designer of the Year 액세서리 : Jonathan An.. 2017. 12. 5.
A.P.C가 퀼트를 내고 있었다 며칠 전에 인스타그램을 보는데 퀼트 이불이 하나 올라와 있고 라운드 13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게 뭐지 하고 찾아봤는데 아페체는 퀼트를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벌써 13시즌 째다. 이것저것 열심히 본다고 하는 데도 머리 속에 이렇게 크게 정보가 누락되어 있는 것들은 여전히 잔뜩이다. 디자인은 제시카 오그덴(Jessica Ogden)이라는 분과 아페체의 장 투투(Jean Toutou)가 함께 하고 핸드 퀼트, 누빔 이불이다. 장 투투는 25년 이상 패브릭을 모아 왔다는 데 겐조에서 일하던 시절에도 버리는 패브릭을 챙겨다가 어머니 오데트에게 드렸고 그러면 그분이 퀼트 이불을 만들곤 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페체를 런칭한 후 제시카 오그덴과 함께 이런 걸 계속 내놓고 있다. 이불도 사이즈가 몇 가지 있고 쿠션.. 2017. 12. 5.
리바이스의 Sta-Prest와 디키즈의 874 스타 프레스트(Stay Pressed에서 나왔을 거다)는 리바이스가 1964년에 내놓은 링클 프리 치노 바지다. 컬러마다 조금씩 다르긴 한데 코튼 폴리에스테르 6:4, 5:5 정도의 혼방 바지로 약간 빳빳하고 은근 튼튼해 보이는 그런 소재로 만들어져 있다. 이게 대학생들, 샐러리 맨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그래서 리(Lee)에서는 리 프레스트가 나왔다. 랭글러도 비슷한 게 나왔다고 한다. 이 바지는 60년대 중반 영국의 모즈(Mods - 링크)들에게 인기를 끈다. 이런 느낌으로 슬림하게 입는 바지다. 그리고 모즈랑 꽤 비슷하기도 하고 꽤 다르기도 한 스킨헤드도 이걸 많이 입었다. 청바지가 아무래도 많기는 한데 아무래도 청바지는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고 딱히 신경 안 써도 줄이 잘 가있는 이런 바.. 2017. 12. 4.
선미, 가시나의 의상 이제와서 왠 가시나...라고 할 수도 있는데... 여튼 저저번 달인가 걸 그룹 의상에서 하이 패션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대한 글을 쓴 적 있다. 잡지에 실린 본문은 여기(링크)를 참고하세요. 세 가지 부류로 나눠봤는데 레드 벨벳 - 싼 거 비싼 거 모두 그냥 재료로 사용 / 블랙 핑크 - 하이 패션 트렌드 그 자체 / 선미 - 목적을 가지고 사용 이렇게다. 이 글을 쓰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레드 벨벳의 국내 브랜드 의류 사용률이 상당히 높다는 점. 소녀시대 때도 좀 느꼈지만 SM이 확실히 이런 면이 좀 있다.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해야 하나... 여튼 다시 가시나. 분량 문제로 조금 다듬어 져서 실렸는데 처음에 썼던 걸 올려본다. 가시나의 재미있는 점은 의상이 매우 목적 의식을 가지고 사용되었다는 거고 .. 2017. 12. 1.
일상복의 운영 방식 최근 일상복의 운영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를 쓴 적이 있다. 예컨대 조절에 해당하는 적절한 청바지 길이 문제(링크), 아무 거나 오래 쓰면 좋다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를 쓴 적 있다(링크). 이번에 나오는 잡지쿨 #4 BUY에는 셔츠의 선택에 관한 이야기(링크)를 썼다. 이 잡지는 이번 주말에 북서울 미술관에서 열리는 UE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 이야기들은 약간 더 큰 틀에서 생각해 보고 있는 문제라 여기에 간단히 정리해 놓는다. 유니클로 데님 워크셔츠의 사이드 삼선 스티치. 일상복의 운영에서 고려해야 할 중점 분야는 티셔츠 - 셔츠 - 바지 - 아우터(봄가을 - 겨울) - 속옷과 양말 / 선택 - 조절 - 운용 - 세탁과 유지 - 수선 - 폐기 이것은 일상복에 대한 이야기다. 여기서 말하는.. 2017. 12. 1.
겨울, 눈, 덕 부츠 얼마 전에 넷플릭스에서 Meru라는 영화를 봤다. 메루는 히말라야에 있는 봉우리(절벽) 중 하나로 거길 올라가는 다큐멘터리다. 콘라드, 지미, 드낭 이 셋이 한 팀인데(나이와 경력 순) 한 번 시도했다가 실패하고(150미터 남겨두고 발 길을 돌린다) - 셋 다 망할 메루 이러면서 다신 안 올라간다고 하다가 - 세 명 다 큰 아픔이 있고(두개골에 구멍이 나고, 광고로 스키 타다 눈 사태가 나고 등등) - 메루를 다시 오르게 되는 이야기. 일단 등산이 시작되면 땅바닥이 없고 십 며칠을 계속 저렇게 메달려만 있다. 여튼 아픔을 겪는 와중에 콘라드 앵커는 집에 돌아가 있었다. 눈을 치우는 데 덕 부츠를 신고 있는 거였다. 그렇다 눈에는 덕 부츠. 그래서 오늘의 이야기 덕 부츠... 오리지널 덕 부츠. 엘엘 빈... 2017. 11. 30.
막스 마라 Coats! 전시, DDP DDP에서 하고 있는 막스 마라 Coats! 전시를 다녀왔다. 알림 1관에서 한다는 데 그런 이름을 알고 있을 리가 없고 동대문 역사 문화 공원역에서 DDP로 들어가면 딱히 안내판 같은 게 없어서 잠시 해맸는데 맨날 패션쇼 하던 그곳이었다.... Coats! 전시는 2006년 베를린에서 시작했고 도쿄, 베이징, 모스크바에서 했다고 한다. 서울 전시는 11월 29일부터 12월 12일까지니까 일정이 좀 타이트하다. 여기(링크)에서 예약을 하면 된다. 전시는 크게 일곱 개의 분더캄머(경이로운 방을 뜻한다는 데 일단은 그냥 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로 나눠져 있고 시대 순서별로 주제를 잡아서 전시가 되어 있다. 더불어 강이연 작가의 미디어 아트 작품도 방마다 함께 들어가 있다. 이런 구조... I로 들어가서 빙 .. 2017. 11. 30.
여성 전용 헤리티지 캐주얼 Tradlands 예컨대 헤리티지 캐주얼, 아메리칸 빈티지, 워크웨어 등에 대해 말할 때 요 몇 년 전 만해도 여성용 쪽은 상황이 별로 좋지 않고 상품군이 빈약하기 그지 없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이유야 뭐 원래 남성복 밖에 없던 분야고 그럼에도 비슷한 분야에 종사하거나 그런 옷을 좋아하는 여성들은 작은 사이즈에 만족했었고, 그런 분야가 복각 / 재조명되는 것도 주로 그런 걸 좋아하는 아저씨들이 시작해서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여성복 쪽이 상당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기존 레플리카 브랜드에서도 여성복 라인업이 탄탄해져가고 있고 오디너리 핏츠나 45rpm, 카피탈 같은 브랜드도 그렇다. 그리고 여기서도 소개했던 Gamine(링크), W'menswear(링크) 등 여러 브랜드가 등장하고 있다. 트래드랜.. 2017.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