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722 패딩의 이해 겨울이 다가오니 패딩 이야기가 많아진다. 봄, 가을에는 니트와 스웨트셔츠 이야기를 하고 여름에는 티셔츠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4계절 내내 바지 이야기를 한다. 일상복이란 원래 그런 것이다. 똑같은 걸 입고 꾸준히 관리한다. 가끔 이런 데 올라오는 웃기는 이야기나 패션 잡지 같은 데 실리는 웃기는 옷을 보고 옷에 대한 생각의 폭(=선택의 폭)을 약간 넓힌다. 그리고 다음 옷을 선택할 때 참고한다. 사실 넓히지 않아도 되고 참고하지 않아도 된다. 아무튼 훈련의 덕목이 감각의 고도화 같은 패셔너블의 길과 아예 다르다. 그러므로 따로 익혀 능숙해 져야 한다. 예컨대 스타일이라는 이상적인 길은 한쪽이 고도화되어 만들어진다기 보다는 양쪽의 능숙한 훈련의 결과에 가깝다. 뭐 어쨌든 이상적인 일이고 그런 일 할 시에.. 2018. 11. 12. 파타고니아의 가격 옷의 가격은 성능, 품질과 비례하지 않는다. 이건 당연한 일이다. 생산부터 디자인, 유통에 이르기까지 그외에 개입되어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또 감가상각이나 2차 시장 가격도 고려의 대상이다. 1. 파타고니아의 가격은 좀 미묘하다. 국내 가격도 미묘하다. 예를 들어 다운 스웨터가 미국 가격은 229불, 일본 가격은 31860엔, 한국 가격은 349000원이다. 몇 년 유행했던 클래식 레트로 X의 경우 미국 가격은 199불, 일본은 29160엔, 한국은 289000원이다. 또 디파터 재킷의 경우는 미국 가격이 349불, 일본은 48600엔, 한국은 529000원이다. 어떤 체계를 파악하는 건 불가능한 거 같은데 나라별 수요, 인기 뭐 이런 것들도 개입해 있을 거다. 파타고니아 다운 스웨터는 이렇게 생긴.. 2018. 11. 12. 원래 큰 옷, 옷의 의도를 즐김 기본적으로 옷을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생각해 보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의도를 생각해 보면서 입는 편이다. 물론 사이즈 문제의 경우 세상 전체가 상당히 엉망진창이고 옷의 의도와 그걸 입는 사람의 취향이 결합하기 때문에 상황의 파악이 더욱 복잡해진다. 하지만 예를 들어 같은 브랜드의 다른 옷과의 비교, 다른 브랜드의 같은 옷과의 비교 등을 통해 추론을 해볼 수는 있다. 어차피 확실한 결론이 없는 일이긴 하다. 보통 사이즈 표에 보면 이 옷을 착용하기에 맞는 적정 키, 적정 몸무게, 적정 가슴 둘레가 적혀 있다. 가만 보면 상당히 여유를 가지고 책정되어 있는 게 많은 데 그거 보고 사갔다가 크면 입을 수는 있지만 작으면 아예 입을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도 그거대로 입으면 입을 수는 있다.. 2018. 11. 6. 아이즈원 라비앙로즈 의상 이야기 잠깐 심심해서 아이즈원의 라비앙로즈 이야기를 잠깐. 처음 뮤직비디오가 나왔을 때 좌우가 완전히 다른 아수라 백작 풍 의상을 보고 측면을 살린 안무가 나올려나보다... 라고 생각했었다. 내용도 화이트 / 레드라는 한 사람, 한 그룹의 다른 면을 함께 부각시키고 있기도 하고. 그런데 사실 음방용 안무 버전을 보니 그렇게 많이 살지는 않음. 일단 앞을 보고 있어야 한다는 문제가 있고 로즈를 중심으로 꽃이 피고, 날리고, 향을 맡고 뭐 이런 쪽으로 전체적인 줄거리가 흐르다 보니까 그렇다. 아무튼 이 곡의 의상은 라비앙로즈라는 드라마 풍 제목 답게 의상도 그런 느낌이다. 쇼콘 엠피디 직캠 캡쳐 정면샷. 아예 옷의 길이 차이가 있는 멤버들은 확실히 두드러지지만 유진, 채연, 사쿠라, 나코 등의 경우 그렇게 티가 많이 나.. 2018. 11. 2. 그린 컬러의 아우터, 네임드 아우터 뉴스 피드를 뒤적거리다가 할 이야기가 있을 거 같은 옷 사진을 다운 받아 두는 데 언제 쓰지... 하다가 잊어먹고 시간 지나 지우고 하기 일쑤다. 그러다가 며칠 전 심심해서 트위터에서 재잘재잘 떠든 김에 여기에 살짝 정리. 겨울 옷을 꺼내다 보니 녹색 아우터가 참 많다는 걸 깨달았다. 세이지 그린, 올리브 드랩, 다크 포레스트... 군대와 일꾼의 컬러다. 그러면서도 비슷한 컬러의 옷을 보면 오 좋은데... 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 게 역시 문제가 좀 있긴 하다. 아무튼 노스페이스(이하 TNF)에 브라운 라벨이 붙어있던 시절의 다운 파카. 아주 자세한 사항은 모르는 데 이게 종류가 좀 여러가지가 있는 거 같은 게 60 / 40이나 65 / 35도 있고 온통 반짝거리는 버전도 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특.. 2018. 11. 1. 유니클로의 울트라라이트다운컴팩트재킷 이야기 이름이 매우 길지만 직설적이다. 울트라 라이트에 다운이 들어 있고 컴팩트한 재킷이다. 얼마 전에 이 옷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급격히 떨어진 온도 속에서 처음 사용을 했다. 물론 많이들 입는 옷이라 이제와서 뭐 할 이야기가 있을까 싶긴 한데 어쨌든 떠들어 본다. 상당히 재밌는 옷이다. 이렇게 생겼고 컬러가 몇 가지 있다. 변형형으로 하이 넥이 있고 팔이 없는 베스트가 있다. 여성용은 허리가 더 가늘고 단추가 반대로 붙어 있다. 그리고 긴 버전이 있다. 겉감과 안감은 나일론 100%, 충전재는 다운 : 페더 90:10으로 동일한데 그레이 컬러의 경우 나일론 65%에 폴리에스테르 35%고 안감은 폴리에스테르 100%다. 이유가 있겠지 뭐. 안에 태그는 따로 없고 DWR(발수), 울트라 라이트라는.. 2018. 10. 31. 다운 파카를 세탁해야 할 시기 이른 이상 저온이긴 하지만 다음 주에 서울도 0도 조금 넘는 온도로 내려간다고 한다. 더 늦기 전에 다운 파카를 세탁해야 할 시기다. 찾아보면 다운 파카 세탁에 대해 수많은 팁, 요령을 볼 수 있는데 일단은 "드라이클리닝은 하지 말 것" 이게 가장 중요할 거 같다. 또한 너무 자주 세탁해도 좋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세탁하지 않아도 좋지 않다. 뭐든 적당 적당.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날씨다. 따뜻하고 건조하고 3일 이내에 비는 커녕 흐려질 가능성도 없는 날. 아주 구석진 곳까지 가능한 완벽하게 말라야 하는데 건조기 같은 건 쓸 수 없다. 직사 광선도 좋지 않다. 겨울에는 건조하지만 추워서 잘 안마른다. 응달 자연 건조가 최선인데 왠만한 날씨에선 하루에 다 마르지 않는다. 그러므로 날씨가.. 2018. 10. 27. 스트리트 - 하이 패션, 다른 점들 사실 젊은이들의 서브 컬쳐를 기반으로 한 패션 트렌드는 많이 있었다. 펑크나 히피, 고딕은 하이 패션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쳤다. 그렇다면 과연 스트리트 패션 역시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또다시 돌아오는 기존의 트렌드처럼 남게 될까.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이전과 다른 몇 가지 정황이 있다. 우선 시대의 흐름이 이들과 함께 있다. 세대가 교체되고 있다. 기존 하이 패션의 구매자와 지금 스트리트웨어를 입은 하이 패션의 구매자는 전혀 다르다. 힙합을 듣고 거리의 문화와 가까운 데서 살아온 밀레니엄 이후 세대들은 남성적 멋짐, 여성적 아름다움 같은 기존 하이 패션의 질서에 큰 관심이 없다. 복장 간소화, 드레스 코드의 전반적인 완화 경향도 큰 영향을 미쳤다. 실용성과 편안함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게 여겨진다. 로 라.. 2018. 10. 22. 리카르도 티시의 버버리, B 시리즈 아무래도 이번 컬렉션이 끝나고 에디 슬리먼의 셀린느 이야기가 많지만 리카르도 티시의 버버리 이야기가 그보다는 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논쟁적이거나, 뭔가 새로운 걸 하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세상에 있는 것 중 쓸만한 것들을 취합해 매우 전투적으로 이 시장에 임하고 있다. 토마스 버버리 모노그램을 여기저기 뿌리는 걸 보고(링크) 대체 뭐하는 걸까 했었지만 기본적으로 매우 적극적이다. 티시의 버버리는 크게 두 개의 축으로 달리고 있다. 우선 시즌 컬렉션. 이번 컬렉션의 경우 버버리 특유의 트래디셔널함과 영국의 서브 컬쳐를 섞어 놨다. 지금이 스트리트 패션 유행은 분명 그 축이 미국에 있고 그 이유는 세계화된 미국의 일상복에 있다. 세계 어딜 가도 프린트 티셔츠, 청바지, 나이키 운동화를 신는다. 즉 스트.. 2018. 10. 20. 이전 1 ··· 103 104 105 106 107 108 109 ··· 3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