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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의 의료 기관용 가운 파리나 이태리의 럭셔리 브랜드 아틀리에, 공장에서 마스크와 병원 가운 등을 제작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고 있다. 물론 이런 것들은 판매용은 아니고 기부용이다. 일종의 자원 봉사, 기업의 사회적 의무. 사실 이렇게 만드는 게 양이 많지는 않을 거고 기부하는 기금이 분명 더 유용하기는 할 거다. 그래도 할 수 있는 걸 해본다 이런 느낌이랄까. 예전에 노스페이스와 프라다의 바람막이는 분명 다른 종류와 목적을 가진 제품이지만 만약 좀비가 등장하거나 세상이 멸망의 와중에 있는 등의 급박한 상황이라면 그래도 프라다 바람막이는 바람막이라는 본래의 용도로 쓸 수는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몇 곳에서 농담처럼 한 적이 있는데 생각지도 못한 시간과 상황에 속에서 그 비슷한 일이 현실이 되고 있다. 아무튼 루이비통은 파리의 .. 2020. 4. 13.
데님 마니아들은 아무거나 데님으로 만들려고 한다 얼마 전 GQ 일본 사이트에서 브랜드 피로 레이싱이 데님 마스크를 내놨다는 뉴스를 봤다(링크). 자사 청바지를 만들 때 사용하는 소재와 같은 거라고. 물론 데님 마니아들이 아무 거나 데님으로 만들고 싶어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인디고 염색된 뻣뻣한 데님을 얼굴과 숨구멍에 가져다 대는 건 그렇게 좋은 생각 같아 보이진 않는다. 아무래도 습도가 높을 텐데 숨쉬는 자리 따라서 페이딩이 생기려나? 그런 게 조금 궁금하긴 하다. 그렇지만 굳이 해볼 필요가 있을까. 왼쪽 위에 회색은 실크 버전이라고 한다. 실크는 그나마 좀 낫지 않을까 싶기는 하다. 그래서 잠깐 다른 회사의 근황을 찾아봤는데 풀카운트는 자사 의류 제작용 천으로 마스크를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일본내라면 주문하면 그냥 보내준다는 데 1일 한정 몇 장 .. 2020. 4. 7.
Supreme NY, 뉴욕 타임즈, 스테이 홈 슈프림 NY이 뉴욕 타임즈에 집에 가만히 있으라는 광고를 냈다고 한다. 하지만 너무 심심해 보이는군... 코로나 시대에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 일로 휴지 사재기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5G 음모론이 등장하면서 최고의 자리를 갱신했다. 컴퓨터 바이러스 걸렸다니까 소독약을 가져왔다던 옛날 밈도 생각나고 그렇다. 동네는 각종 꽃이 한가득이다. 저번 주에는 잘 붙어 있었는데 오늘 산책하면서 보니까 꽃잎이 사방에 날리고 있다. 일교차가 여전히 심하지만 아주 빠른 속도로 따뜻해지고 있다. 이번 여름은 왠지 엄청 더울 거 같다. 그건 그렇고 오늘 밤 달이 올해 가장 크다고 하니 다들 꼭 보시길. 다만 뉴스에 의하면 달이 가까워서 조수간만의 차이가 크다고 하니 혹시 재택의 무료함을 이기고자 혼자 어딘가 바닷가에서 파도 치.. 2020. 4. 7.
노트북 키보드 리콜을 받았다 노트북 키보드 리콜을 받았다. 기념과 테스트를 겸해 써봄. 2016 13인치 터치바 모델을 쓰고 있는데 이게 키보드 리콜 대상이다. 나비식 키보드를 채용했는데 그게 문제가 있어서 블라블라 뭐 이런 사정. 그렇지만 딱히 문제가 없었고 + 4년 이내에 리콜을 받아야 된다길래 별일 없으면 그냥 쓰자 이러고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g, c 등이 두세 번씩 눌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가로수길 지니어스 바가 닫혀있어서 나중에 해야지 하다가 점점 증상도 심해지고 쓰다가 짜증도 나서 투바 가서 리콜을 받았다. 진행상 딱히 별 문제는 없었고 저번 주 수요일에 맡긴 후 이번 주 월요일에 찾았음. US 키보드라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다고 했는데 예정된 시간에 끝났다. 키보드 감이 상당히 달라졌다. 재질도 좀 다름. 예전에는 살.. 2020. 4. 6.
소셜 디스턴스 소셜 디스턴스 혹은 사회적 거리, 혹은 이 단어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오해를 피하기 위한 물리적 거리 등등의 용어가 코로나 시대의 생존과 관련된 이슈로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었다. 2미터 이야기도 있고 그걸로는 모자르다는 이야기도 있는데(비말은 8미터까지 날아간다고 한다, 밀폐된 공간이라면 또 다를 거 같다) 그렇기 때문에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집에 가만히 있는 건데 등교는 막을 수 있을 지라도 출근은 막을 수 없는 상황에 그게 불가능하니까 나온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즉 완전하진 않을 지라도 확률을 낮출 수는 있다. 어쨌든 예전에는 퍼스널 스페이스라는 말이 많았는데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소셜 디스턴스에 비해 조금 더 좁아서 다른 용어가 필요하다. 스페이스와 디스턴스는 느낌이 다.. 2020. 4. 2.
코로나 시대 힘들다 코로나로 집에서 일하기 시작한 지 한 달이 되었다. 이제 4월에 접어드는 데 기약도 없고 방법도 없다. 세계적으로 보자면 점점 더 퍼지기만 하는 거 같아. 패션 브랜드들은 마스크, 손 세정제를 비롯해 의료용 보호구 등등을 만들고 있다. 아무튼 집에 가만히 있으니까 시간이 분명 많이 절약되는데 동시에 효율이 아주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당장 뒤를 돌아보면 잠을 잘 수 있고. 아무리 좁은 곳이라도 일하는 곳과 자는 곳은 샤워 커튼이라도 쳐서 분리하는 게 맞는 거 같다. 나 같은 사람도 이 정도인데 아이를 안고 있는 맞벌이 부부들은 굉장하겠지. 동생 집이 그런 처지인데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라는 거 같다. 확실한 건 뭔가 세상의 시스템을 보는 눈이 이전과는 달라진다는 거다. 허둥대다 .. 2020. 3. 31.
노스페이스, 훌리건 훌리건 - 노스페이스. 뭐 아닌 것들도 있고. 프레드 페리나 CP 컴패니, 스톤 아이랜드, 혹은 무수한 무명씨들. 검은 후드 윈드브레이커의 무리가 인상적이어서 올려본다. 훌리건의 패션 스타일링에 대해선 오랜 시간 분석, 화제, 소문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이제와서 딱히 더 중요하게 붙일 말이 있을까 싶긴 한데 그래도 라이프스타일과 결합된 극명한 예 중 하나다. 그건 그렇고 스킨 변경 중인데 뭐가 뭔지 잘 모르겠음. 이상한 부분들은 차츰 개선해 나아가기로... 2020. 3. 20.
빈티지 몰스킨 워크 재킷 이야기 워크웨어 빈티지라면 보통 US 계열을 말했는데 유로 쪽으로 넘어가고 있는지도 좀 된 거 같다. 그러면서 바버나 벨스타프 같은 브랜드도 꽤 각광을 받았고 베트라나 르라부어 같은 브랜드가 들어온 적도 있다. 바버는 몰라도 프렌치 워크웨어 쪽은 대체적으로 인기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던 거 같은게 이 계열은 빈티지 쪽이 아무래도 인기가 많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그러는 와중에도 라벨에 왕관 한 개, 두 개 심지어 없는 바버나 버버리 원 패널 같은 걸 찾아 다니는 사람들도 있고 몽생미셸이나 이름 모를 헤링본, 몰스킨 빈티지 워크 재킷은 여전히 잘 팔리는 거 같다. 독일의 코듀로이 작업복 계열은 예나 지금이나 접근이 쉽지 않다. 아무튼 데님이나 트윌보다는 몰스킨이나 헤링본 쪽에 관심들이 많아지고들 있다. 유로.. 2020. 3. 20.
치카노, 펜들턴스, 로라이더 그리고 미국의 서남쪽에는 치카노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단어의 유래는 꽤 오랜 역사가 있지만 간단히 말해 멕시코 계열의 미국인을 뜻하는 말이다. 20세기 초에는 멕시코 계 노동자를 가리키는 경멸적인 언어로 사용되었지만 1960-70년대에 미국에서 차별받던 멕시코인들이 치카노 무브먼트라고 하는 일련의 문화, 정치적인 활동을 본격화하면서 민족적 정체성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건 정체성의 문제를 제외하면 멕시코 인들이 미국 전역에 폭넓게 분포해 살고 있고 각 지역마다 상황이 달라서 일관되게 어떤 모습이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외국의 입장에서 치카노라는 단어가 나오면 보통 콧수염을 기르고 선글라스를 끼는 갱단 멤버나 캘리포니아 남부의 자동차 산업 지역에 주로 활동하는 로라이더라고 하는 자동차 마니아를 떠.. 2020. 3. 18.